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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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1박2일’·‘님과 함께2’, 그들만이 사는 세상옛글들/명랑TV 2017. 1. 26. 10:11
늘 시청자가 주인이라고 말하지만늘 방송 프로그램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시청자가 주인”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몇몇 프로그램들을 보면 이런 이야기는 옛말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시청자들은 굳이 원하지 않고 불편함을 여전히 호소하는데도 그들만이 사는 세상을 연출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최근 논란을 겪은 SBS , KBS , JTBC 가 그렇다. 은 새 시즌을 구상한다면서 멤버 교체 이야기가 나오며 논란을 겪었다. 강호동이 들어와 유재석과 양강체제를 만들고 대신 김종국과 송지효가 하차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구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 통보 과정에서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 결국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게 됐고 여기에 부담을 느낀 강호동 역시 합류를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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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사태가 보여준 것들옛글들/명랑TV 2016. 12. 18. 09:05
프로그램의 문제, 출연자 바꾼다고 되지 않아 이번에 출연진 교체 문제로 불거진 SBS 사태는 결국 ‘명분 있는 종영’으로 가닥을 잡았다. 즉 현재의 멤버 전원이 함께 오는 2월 종영까지 방송을 하겠다는 것이다. 본래 강호동이 새롭게 투입되고 김종국과 송지효가 하차하는 구도로 가려던 제작진의 계획은 국내외 팬층의 엄청난 반발에 직면해 지금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사태는 진정됐지만 이번 사태는 향후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각해야할 지점들을 남겼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요하게 드러난 건, 잘 나가던 프로그램이 어떤 위기에 처하게 됐을 때 그 본질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점이다. 의 문제는 출연자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제작진의 문제가 더 컸다는 걸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즉 한 때는 그래도 게임 예능이라는 타이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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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좀비특집이 남긴 숙제, 그리고 가능성옛글들/명랑TV 2015. 12. 15. 08:32
와는 다를 수밖에 없었던 좀비특집 SBS 이 ‘좀비특집’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 레전드로 남은 망작 ‘좀비특집’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측은 아예 이 이 실패했던 ‘좀비특집’을 이 다시 한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비교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좀비특집은 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니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 좀비특집을 했던 시기와 지금은 그 예능의 환경이 너무나 많이 달라졌고, 또 은 나름의 특성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 좀비특집을 했던 당시만 해도 그것이 리얼이냐 아니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다. 물론 좀비가 출몰한다는 그 자체는 상황극일 수 있지만 그 안에 투입된 출연자들의 행동은 전혀 사전에 준비된 게 아니라 리얼이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리얼 버라이어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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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는 '미생'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6. 20. 08:44
모든 직장 드라마가 일 필요가 있나 기대가 너무 큰 것일까. 아니면 너무 엄밀한 잣대를 들이밀기 때문일까. 이제 2회를 남긴 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여러 이유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건 가 애초에 예능 PD들의 세계를 다룬다고 해놓고서 사실은 ‘예능국에서 연애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 과의 비교다. 연애 없이도 샐러리맨의 현실을 절절하게 다룬 . 두 말할 여지없이 은 수작 중의 수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직장을 다루는 드라마가 이 될 필요가 있을까. 는 처럼 샐러리맨들을 치열한 하루하루를 통해 그려내려는 드라마가 아니다. 그것은 라는 제목에 이미 들어있다. 많은 이들이 PD라고 하면 막연히 갖게 되는 그 편견과 선입견. 그래서 심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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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김종국, 이 정도면 연기해도 되겠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6. 8. 09:32
생각하면 놀라운 김종국과 예능의 인연 이 정도면 연기를 해도 괜찮을 듯싶다. KBS 드라마 에서 김홍순 PD로 출연하고 있는 김종국 얘기다. 사실 그간 예능에서 활약해온 그지만 연기 도전은 거의 없었다. 권칠인 감독의 영화 에 까메오로 출연했던 것이 유일한 연기 도전이라면 도전이었으니 말이다. 그랬던 그가 에서는 의외의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김홍순 PD는 프로그램 보다는 윗사람 눈치 보기와 의전으로 승부를 보려는 PD다. 운동회 축구대회에서 국장이 몰고 가는 길을 터주기 위해 상대편이면서도 자기편 사람들을 밀어내는 적극성(?)을 보이는 인물. 그 큰 덩치와 걸맞지 않게 소심한 모습은 이 캐릭터가 가진 웃음 포인트다. 연기력이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전혀 이 김홍순 역할에서 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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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무산된 '대장금2', 무엇이 문제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5. 22. 09:16
배우도 작가도 곤란케 만든 경영자 마인드 사실상 무산된 거나 마찬가지다. 에 대해 조심스럽게 나오는 관측이다. 그 촉발점은 마치 이영애가 최종적으로 출연을 고사한 사실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영애가 출연하느냐 아니냐는 제작의 관건이었다. 그러니 이영애가 빠진 가 과연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건 이영애가 아니라 방송사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만들어낸 문제다. 여기에 대해 MBC측은 여전히 제작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MBC는 “이영애 측과 상호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련한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 등 후속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한류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한류 드라마를 개발하고 제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MBC의 굽히지 않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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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는 어떻게 베트남의 장동건이 됐을까옛글들/명랑TV 2013. 2. 26. 09:14
캐릭터의 힘, 예능 장동건 이광수 마카오에 이어 베트남을 찾은 이 발견한 것은 이광수가 그 곳에서는 ‘예능 장동건’이었다는 사실이다. 가는 곳마다 “이광수!”를 외쳐대는 팬들 속에서 멤버들은 얼떨떨한 표정이 역력했다. 흥미로운 건 이 반응에 대해 제작진들 역시 어째서 이광수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물론 그런 식의 자막이 재미있어서 그렇게 붙인 것일 게다. 하지만 궁금한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이광수는 어떻게 아시아의 기린이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의 캐릭터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만큼 캐릭터의 힘이 돋보이는 예능이 있을까. 이 힘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과 후를 나눠서 그 출연자들이 갖게 된 이미지나 존재감을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확연히 알 수 있다. 을 통해 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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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펄펄 김종국, 김종민의 고충옛글들/명랑TV 2012. 11. 17. 07:16
김종국과 김종민, 그들의 공통고민은? 이제 김종국 없는 을 상상하긴 어려울 것이다. 제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톰이 있어야 하고, 뽀빠이가 힘을 쓰기 위해서는 브루터스가 있어야 하듯이 이광수나 지석진 같은 초식동물들이 있는 이라는 정글에서는 김종국 같은 육식동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바탕으로 에서 주목을 받은 그는 를 거쳐 에서는 확실한 예능의 ‘능력자’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게임 예능에서 김종국 같은 능력자가 부여하는 긴장감은 필수적이다. 그가 얼마나 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는 그가 없다고 상상해보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그가 없었다면 배신의 아이콘 광수도 없었을 것이고, 서로 만나면 형 동생 하면서 때론 짓궂은 장난을 치는 하하도 없었을 거다. 심지어 그와 대립각을 세우는 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