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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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어째서 최지우의 매력이 잘 느껴지지 않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9. 28. 08:23
의 최지우, 멜로와 법정극을 잘 봉합할 수 있을까 MBC 새 월화드라마 는 법정극에 멜로가 섞여있는 드라마다. 법정극이지만 주인공인 차금주(최지우)가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이라는 점은 이 법정극이 인물의 성장드라마 역시 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법정극이라도 법정보다는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담을 거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좀 특이해 보이지만 제목이 인 것은 이 캐릭터를 잘 설명해준다. 차금주가 사무장이라는 설정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건 에서 나나가 맡았던 매력적인 사무장 김단일 것이다. 일에 있어서 차금주와 김단은 실제로도 닮은 점이 많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변호사들 뒤에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다. 하지만 멜로에 있어서는 이 두 인물을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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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나, 혜리는 되고 수지, 아이유는 안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9. 13. 08:44
준비되지 않은 연기돌에게 유리한 위치란 없다 연기하는 아이돌, 이른바 ‘연기돌’들은 연기에 있어서 훨씬 더 냉정한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당연한 것이 배우를 지망하는 신인 연기자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차근차근 밟아도 오르기 어려운 자리에 아이돌로서의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떡하니 캐스팅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대중들은 훨씬 더 까다로운 잣대를 갖고 이들의 연기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도 작년부터 연기돌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tvN 에서 혜리가 덕선이 역할로 괜찮은 평가를 받았고, SBS 에서 민아 역시 그리 큰 이물감을 주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tvN 의 나나는 지금껏 예능에서 가졌던 비호감적인 요소마저 김단이라는 컬크러시 캐릭터를 통해 한 방에 일소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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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전도연부터 나나까지 섬세한 연기의 향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31. 09:07
, 그 어려운 걸 해낸 연기자들의 놀라움이란 tvN 는 종영했지만 이 작품이 남긴 연기자들의 잔상은 여전히 남아 있다. 드라마가 끝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도연이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그 정도로 연기자에게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미드 리메이크작으로서 정서적 충돌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걸 넘게 해준 건 역시 연기자들의 빛나는 연기 덕분이었다. 그 중심에 서 인물은 단연 전도연이다. 사실 김혜경 같은 인물이 우리네 정서에서 심정적 지지를 받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전도연은 이 인물이 어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도 섬세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설득한 면이 있다. 남편의 외도와 자신을 이용하려는 속내를 알아차리고, 억누르며 살았던 자신을 끄집어내 그 욕망을 분출시키는 과정들이 그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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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전도연의 불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15. 09:29
, 불륜 미화인가 미러링 효과인가 제목은 인데 불륜은 무슨 의미일까. tvN 의 선택은 자못 도발적이다. 이 드라마는 우리네 정서에 통상적으로 ‘좋은 아내’라면 떠올리는 그런 이미지에 정면으로 대결하고 있는 듯하다. 김혜경(전도연)이 바로 그 장본인이다. 그녀는 남편의 성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자신의 조사관인 김단(나나)과 남편이 과거 관계를 맺은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결국 참지 못한다. 남편과 별거를 선언하고 호감을 갖고 있던 서중원(윤계상)과 마음을 나누고 불륜까지 감행한다. 그것은 분명 불륜이지만 시청자들은 김혜경의 이런 선택에 대한 공감이 적지 않다. 그녀가 사실 할 만큼 했다는 반응이다. 정치적 야심을 갖고 심지어 아내의 좋은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남편이지만 그 남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