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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망가진 게 좋다".. '나의 아저씨'가 그리는 짠한 행복론 ‘나의 아저씨’가 그리는 지옥 속의 행복 찾기“은행부행장이었다가 지금은 모텔에 수건 대고 계시고, 자동차연구소 소장이었다가 지금은 미꾸라지 수입하고 계시고, 제약회사 이사였다가 지금은 백수, 알지 형이랑 나는 청소. 야 좋겄다. 너는. 여기 네가 좋아하는 망가진 인간들이라.”tvN 수목드라마 에서 “망가진 게 좋다”며 쫓아다니는 최유라(나라)에게 박기훈(송새벽)은 그렇게 버럭 화를 냈다. 그러고 보면 정희네라는 선술집이 풍기는 분위기가 그랬다. 아저씨들이 몰려오는 그 집에서는 ‘망가짐’의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한 때는 잘 나갔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한참을 망가져 엉뚱한 일을 하고 있는 그들. 술 마시는 걸로 전쟁을 하면 무적일 거라며 호기롭게 웃으며 술을 마시지만 그게 어딘가 짠하게 다가오는 그들이다... 더보기
'나의 아저씨' 이선균과 이지은, 착한데 왜 이리도 힘들까 ‘나의 아저씨’가 우리네 비틀어진 현실에 던지는 아픈 질문어째서 바르고 착하게 살려고 하는 것뿐인데 이들은 이렇게 힘들까. tvN 수목드라마 의 박동훈(이선균)에게 이지안(아이유)이 함께 사는 봉애(손숙)는 “좋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도 그랬다. 최소한 바르게 살려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건축구조기술사로서 건물의 위험을 미리 알아내고 건물주로 하여금 사고를 예방하는 일이 그의 일이지만, 회사는 고객이기도 한 건물주를 위해 문제를 눈감아주라고 강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자신의 본분을 벗어난 일이라며 자신의 일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이러한 박동훈의 ‘소신’은 그가 회사에서 성공가도를 달리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장인 도준영 대표(김영민.. 더보기
'나의 아저씨', 영악한 이지은이 뒤집어버린 통념적 구도들 ‘나의 아저씨’, 주도권 쥔 이지은이 주는 묘한 카타르시스이 드라마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가 어렵고 그래서 기대된다. tvN 수목드라마 첫 회는 한 마디로 짠 내가 풀풀 진동했다. 이지안(이지은)은 사채업자에게 폭행까지 당하며 돈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몰렸고, 박동훈(이선균)은 엉뚱하게 상무와 이름이 비슷해 잘못 배달된 뇌물봉투로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했다. 특히 아르바이트에서 손님이 남긴 음식을 싸와 배를 채우고, 운신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할머니(손숙)를 보살펴야 하는 이지안의 상황은 너무나 가혹해보였다.하지만 단 2회 만에 이 모든 상황이 뒤집어졌다. 회사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관계를 눈치 채고 도준영 대표(김영민)가 박동운 상무(정해균)을 퇴출시키려 뇌물을 보냈으며, 박동훈의 아내 윤희(이지아.. 더보기
‘나의 아저씨’, 아저씨와 청춘의 위기 어떻게 격돌하나 '아저씨' 이선균·이지은, 24살 차이 멜로 괜한 걱정이었나박동훈(이선균)은 형 박상훈(박호산)과 동생 박기훈(송새벽)과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팍팍한 중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년퇴직 후 자신의 존재 자체가 지워져버리고 있다는 박상훈. 아내와는 별거 중이고 재취업은 아파트 경비 자리 얻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박기훈은 영화 감독이 꿈이지만 만년 조연출로 늙어가고 있다. 한 때는 주목받기도 했었지만 그 후로는 영화판에서 마모되어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나마 건축구조기술사라는 그럴 듯한 직업을 갖고 있는 박동훈은 나아 보이지만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무게가 온전히 그의 어깨를 짓누른다. 퇴근 해 혼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게 유일한 휴식이지만 그의 아내는 그가 다니는 회사 대표이사 도준영(김영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