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악역 이제 웬만한 주인공보다 멋있다, 왜? ‘남자이야기’의 김강우, ‘카인과 아벨’의 백승현 악역이야말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할 때, ‘남자이야기’의 채도우(김강우)는 실로 매력적인 악역이라 할 수 있다. 잔뜩 인상을 쓰면서 악다구니를 해대는 ‘에덴의 동쪽’의 신태환(조민기)이 온몸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이 악역임을 드러낸다면, 채도우는 최대한 그걸 숨김으로써 그 속의 섬뜩한 면모를 보여준다. 채도우라는 악역의 핵심은 ‘감정이 없다’는 것. 어린 시절 늘 병상에 누워 진통제로 살아가는 어머니에게 주사를 끊임없이 내주며, ‘엄마, 이젠 행복해?’하고 묻던 인물이다. 그 감정 없음은 타인이건 가족이건 상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끔찍하다. 그는 아버지 채회장(장항선)과도 대놓고 맞서는 패륜아이기도 하다. 감정이 없는 그는 목적을 위해서는 친구 앞.. 더보기 ‘남자이야기’의 추락, 막장이 명품을 망쳤다 막장을 씻어주는 명품드라마, ‘남자이야기’ 진정 막장 아니면 안 통하는 시대인가. KBS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는 이른바 막장드라마 시대에 섬처럼 존재하는 드라마다. ‘아내의 유혹’이 공공연히 막장드라마를 내세우며 그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면, ‘에덴의 동쪽’은 초반에는 숨기다 차츰 본색을 드러냈고, ‘꽃보다 남자’는 강력한 판타지로서 막장의 흔적들을 감췄으며, ‘미워도 다시 한번’은 아예 명품 드라마로 시작하다가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했다(어쩌면 본래부터 그랬는지도 모른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들을 모두 막장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막장의 위험성(불륜, 출생의 비밀, 불치 같은)을 한두 가지 정도는 갖고 있다. 그것은 아무리 주제의식에 투철하다 하더라도 여전히 시청률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 더보기 주중드라마, 남자들의 대결 vs 여자들의 대결 대결 국면에 빠진 드라마들, 관전 포인트는? 지금 우리네 드라마는 대결 중이다. 각각의 드라마 속에서는 남자들 혹은 여자들이 서로 대결을 벌이고 있고, 드라마 밖으로 나와도 그 남자들이 대결하는 드라마는 여자들이 대결하는 드라마와 매일 밤 대결을 치르고 있다. 드라마가 기본적으로 갈등구조와 그 해결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르라면, 대결구도는 드라마의 핵심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 드라마의 핵심과 전하려는 메시지를 보려면 그 대결구도가 무엇인지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지금 드라마들은 무엇과 대결하고 있으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월화의 대결, ‘남자이야기’ vs ‘내조의 여왕’ 월화 드라마 중 ‘자명고’ 역시 낙랑공주(박민영)와 자명공주(정려원)가 대결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그것이 사극.. 더보기 TV 속 남자들은 왜 고개를 숙였나 TV 속 남자들의 안간힘, 현실? 판타지! ‘카인과 아벨’에는 대사 한 마디 없이(물론 가끔 회상 신으로 나오긴 하지만), 움직임도 거의 없이 연기를 하고 있는 연기자가 있습니다. 바로 이선우(신현준)의 아버지, 이종민 역할을 하고 있는 장용이죠. 연거푸 KBS일일극에 아버지역으로 캐스팅됐을 정도로 그는 우리네 드라마의 아버지상을 대변해온 중견 연기자입니다. 그 드라마 속 아버지(그래서 우리네 마음 속에 아버지로 자리한)가 의식은 있으나 몸을 움직이지 못한 채 침상에 누워, 아내와 아들의 가시 돋친 저주를 들으면서도 한 마디 항변조차 못하는 그 장면에서, 우리네 TV 속 남자들의 안간힘이 겹치는 건 왜일까요. 지금 TV는 온통 여성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그것이 시청.. 더보기 '꽃남'의 끝, '내조'의 시작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꽃보다 남자'가 드디어 끝납니다. 이 현실감 제로지대에서 맘껏 판타지의 나래를 펴게 만들었던 드라마의 종영은 그 중독의 끝에 금단증상을 낳을 법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관심은 월화의 유아독존이었던 '꽃남'의 종영 후, 다시 시작될 월화 드라마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꽃남'에 집중되었던 관심은 이제 어디로 향할까요. '꽃보다 남자' 후속으로 이어질 '남자이야기'는 말 그대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박용하의 거친 남자 변신이 주목되는 이 작품은 최근 여성들에 편향된 드라마 세상에서 청일점 같은 드라마입니다. 바로 이 점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해주지만 한편으로는 바로 이점 때문에 '꽃남'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았던 여심을 그대로 이어받기가 어려운 작품이 될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