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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구도

진짜보다 더 재밌는 '1박'표 낚시 복불복 책 한 권으로도 제대로 놀 줄 아는 이젠 계획이 틀어져도, 책 한 권만 있어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 제주도편이 보여준 건 오히려 계획에서 틀어질 때 이 여행 버라이어티는 훨씬 더 재밌어진다는 것이었다. 은 본래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가 최종 목적지였지만 풍랑 때문에 배를 탈 수 없게 되자 마라도가 멀리 보이는 하모 해수욕장에서 복불복을 했다. 작년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섬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 출연자들로부터 플랜 B가 없다고 비난받았던 제작진들은 나름 준비한 해녀복을 챙겨 입고 이른바 ‘해녀 올림픽 3종 경기’를 했다. 바람이 쌩쌩 부는 해수욕장에서 해녀복을 입은 출연자들은 코끼리코를 하고 달리기, 멀리 뛰기 그리고 바닷물에 살짝 앉아 손뼉으로 상대방 넘어뜨리기를 했다. 지극히 단순한 복불복이지만 해.. 더보기
부활한 '1박2일', 뭐가 달라졌던 걸까 무엇이 추락하던 을 되살렸나 도무지 기사회생할 것 같지 않았던 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즌2로 가면서 줄곧 곤두박질치던 시청률도 반등하고 있고, 무엇보다 시즌3 단 2회만에 캐릭터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예능에는 영 소질도 없고 관심도 없을 것 같던 맏형 김주혁은 인제에서 펼쳐진 인기투표를 통해 저조한 인지도로 굴욕을 맛본 이후 “예능 열심히 할거야”라며 의욕을 불태웠고, 깨알 같은 생활 멘트로 무장한 힙합비둘기 데프콘은 출연이 꿈이었다며 과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유의 서열을 삽시간에 무너뜨리고 엉뚱한 발언을 해대는 막내 정준영은 선배들마저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만드는 록커의 매력을 드러냈고, 까불이 김준호 역시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김주혁에게 전부 묻혀버렸다며 하소연을.. 더보기
괜찮은 '1박2일'에 필요한 몇 가지 '1박2일', 긴장감을 살릴 캐릭터는 누구? 새로 시작한 '1박2일'은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은 결과를 냈다. 차태현은 '불운의 캐릭터'로 무려 7가지의 불운을 겪으며 "1박2일과 자신은 안 맞는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승우는 예민한 성격을 드러내며 복불복 게임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다. 성시경은 아직 프로그램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주원은 그런대로 막내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 자체가 풋풋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기존 멤버로서 이수근이 전체 흐름을 이끌고, 김종민이 선배랍시고 나서면서 특유의 엉뚱함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첫 촬영치고 이 정도면 괜찮은 셈이다. 하지만 어딘지 기존 '1박2일'과 비교하면 조금은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을 주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더보기
세 가지가 없는 사극, ‘대왕 세종’의 가치 볼거리, 멜로, 적과 아군이 없는 ‘대왕 세종’ 이제 종영을 앞두고 있는 ‘대왕 세종’은 독특한 사극이다. 사극이라면 응당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던 흥행요소들이 빠져있는 사극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시청률이 아마도 10% 초반대에서 종영하는 KBS 사극은 ‘대왕 세종’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시간대와 채널 이동이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그 근간에는 ‘대왕 세종’만이 가진 이 같은 도전이 깔려있다.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는 ‘대왕 세종’의 행보, 그것은 무엇이었고, 또 어떤 의미가 있나. 볼거리가 없다? 스펙타클보다는 심리사극으로 ‘대왕 세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난점은 여타의 사극들에 비해 볼거리가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볼거리에도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그.. 더보기
무한대결, '대조영’ 무한끌기 안되려면 무한대결 ‘대조영’이 처한 상황 사극이 가진 힘은 바로 대결구도에서 나온다. 그런 면에서 ‘대조영’은 여타의 사극들과 비교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결구도를 만들어왔다. 그 대결구도는 대조영(최수종)이 어엿한 제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 대중상(임혁)이 중심이 되어 당태종(송용태), 설인귀(이덕화) 등과 대결구도를 이루다가, 대조영이 연개소문(김진태)의 집에서 개동이란 이름으로 키워질 때는 애증의 유사부자관계를 유지하며 대조영과 연개소문이 역시 대결구도를 형성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연개소문과 양만춘(임동진)이라는 두 호랑이의 대결이 드라마의 맛을 살린다. 그 사이 대조영은 당나라와의 전투를 벌이며 차근차근 자신의 입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는 이해고(정보석)라는 대결자가 나선다. 연개소문과 양만춘이 죽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