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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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바꾼 '웃찾사', 이미 절반은 성공적옛글들/명랑TV 2015. 3. 24. 08:38
를 살린 일등공신은 이다 편성을 변경해 KBS 와 동시간대 대결을 벌인 .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 시청률로만 보면 의 당연한 압승이다. 가 12.7%(닐슨 코리아)를 기록한 반면 는 5.9%로 절반가량 적은 시청률 수치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 의 이 시청률 수치는 단순 비교해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는 오래도록 그 시간대를 점유해온 수치인 반면, 는 이제 겨우 편성 시간대를 옮긴 첫 회의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가 옮겨온 후 의 시청률은 지난 13.9%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가 들어온 후 SBS는 이전 마지막회 시청률인 2.3%에서 두 배 가량 시청률이 오른 셈이다. 즉 이 시간대의 시청률을 어느 정도 회복시킨 것만으로도 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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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자들이 '미생'에서 배워야할 것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2. 11. 10:26
, 멜로, 지상파, 스타가 아니어도 요즘 지상파 드라마 관계자들을 만나면 한결 같이 나오는 얘기가 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이미 밝혀진 것처럼 은 지상파에 모두 제안되었다가 결국 tvN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지상파 관계자들은 이때만 해도 과연 그게 드라마로도 성공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대성공을 거둔 을 놓친 것에 대해 지금은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의 성과는 단지 한 드라마의 성취에 머물지 않는다. 지금껏 우리네 드라마 제작자들이 해왔던 관습적인 접근을 대부분 깬 데서 나온 성과이기 때문이다. 을 통해 배워야할 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는 ‘멜로 없이도 된다’는 것이다. 애초에 이 지상파에서 제작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멜로의 부재’ 때문이었다. 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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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은 가라, 시스템 해부하는 직업드라마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2. 3. 09:33
, , 가 꺼낸 칼끝이 향하는 곳은 멀리서 보면 그럭저럭 살만해 보인다. 아니 심지어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그건 본질이 아니다. 한 걸음만 다가가면 온갖 뒤틀어진 욕망과 부조리들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직업의 세계. 이런 의미로 보면 지금껏 대충 직장을 하나의 배경으로 다루고 그 위에 멜로 같은 이야기를 덧붙인 드라마들은 실수의 차원을 넘어서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누가 막연히 직장인의 로망을 말하는가. 이제 ‘전문직 드라마’라는 표현은 구태의연해진 지 오래다. 의 검찰, 의 종합상사, 의 언론사. 지금 현재 직업을 다루는 드라마들을 들여다보면 과거 ‘전문직 드라마’라고 불리던 드라마들의 호칭 자체가 무색해진다. 과거 이들 ‘전문직 드라마’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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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이란 청춘의 자학, '미생'이 더 슬픈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20. 09:39
, 그깟 딱풀이 뭐라고 사람을 울리나 도대체 그들이 무슨 죄를 지었던가. tvN 의 장그래(임시완)는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자꾸만 자책한다. 딱풀을 빌려 쓰러 온 옆 팀의 인턴이 장그래의 책상에 놓여있던 문서에 풀을 묻혀 흘렸고, 그 문서를 우연히 전무가 발견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전무는 오상식(이상민) 과장에게 주의를 주었고, 오과장은 그잖아도 낙하산이라는 얘기에 탐탁찮았던 장그래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건 그의 죄가 아니었다. 하지만 김동식(김대명) 대리에게 옥상으로 불려가 벌을 받는 장그래는 끊임없이 자신의 바보 같음을 자책했다. 이 아무 것도 아닌 듯한 짧은 에피소드가 한없이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건 그것이 단지 장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