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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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청춘', 빅토리아 폭포보다 더 아름다운 것들옛글들/명랑TV 2016. 3. 20. 08:18
이 봐야할 아름다움, 풍광이 아닌 사람들 tvN 나미비아편에서는 이 여정의 최종 목적지인 빅토리아 폭포에 도달한 청춘 4인방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실로 놀라운 풍광의 빅토리아 폭포였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멀리서 보면 물안개가 끊임없이 피어나고 무지개는 무시로 걸려있어 손을 뻗으면 잡힐 것만 같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그걸 목도한 청춘들의 감회가 없을 수 없다. 그들은 모두 하나 같이 압도적인 풍광 앞에 말을 잇지 못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마치 동화에 세계에 들어간 것만 같은 풍광 속에서 폭포를 옆에 두고 걸어오는 네 사람의 모습은 한 마디로 그림 같았다. 그러고 보면 그들이 거기까지 달려가면서 봐왔던 장면들 역시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사막과 동물의 왕국을 연상시키는 사파리 그리고 도시를 거쳐 물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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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이 똑똑한 아티스트가 보여주는 것옛글들/명랑TV 2015. 10. 29. 09:21
아이유의 질문, 가수는 무릇 어떠해야 하나 이 또 음원을 낸 줄 알았다. 음원차트에 1위부터 7위까지 아이유의 새 음원 전곡이 올라 있었다. 그저 화제성이겠지 했다. 하지만 웬걸? 노래를 들어보니 하나하나 버릴 게 없다. 물론 ‘마음’ 같은 시적 가사를 써낼 때부터 어딘가 일을 낼 것 같은 아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23일 발매된 네 번째 미니앨범이자 그녀의 첫 프로듀싱 앨범인 ‘챗셔(CHAT-SHIRE)’의 타이틀곡인 ‘스물셋’을 들어보니 그 가사가 농익었다. ‘어느 쪽이게? 뭐든 한 쪽을 골라. 색안경 안에 비춰지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 그녀는 스물셋 먹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수수께끼처럼 내놓고는 끊임없이 이런 모습일까 저런 모습일까를 추론하게 만든다. 물론 답을 주지 않는다. 사랑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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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무도', 이런 건 상시적으로 방영하면 안 될까옛글들/명랑TV 2015. 9. 14. 09:18
, 그 어떤 역사 교육보다 효과적이었던 까닭 그저 전 세계로 떠나는 배달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기획한 ‘배달의 무도’는 그런 정도가 아니었다. 일단 배달하는 것이 ‘음식’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머나먼 이국 생활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다름 아닌 ‘고향의 음식’이 아닐까. 거기에는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고향의 기억들이 방울방울 묻어나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가족과 친지가 보낸 음식을 먹으며 그 마음을 나누는 이 훈훈한 이야기는 그저 ‘배달’ 이상의 의미를 담아냈다. 하지만 역시 그 정도의 감동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배달의 무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일본 우토로 마을의 아픈 사연들이 소개되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 곳 우리 동포들의 삶이 하하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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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최지우, 이러니 사랑받을 수밖에옛글들/명랑TV 2015. 4. 12. 08:52
최지우, 할배들의 며느리감, 짐꾼의 썸녀 제 아무리 최지우 때문에 할배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최지우가 아니었다면 이번 그리스편의 이런 밝은 에너지는 불가능했을 것 같다. 삶의 경륜이 묻어나는 어르신들의 무게감이 있다면 최지우라는 경쾌함과 발랄함이 더해져 이번 가 더 풍성한 느낌을 준다. 그녀는 할배들에게 어떤 활력을 주는 존재이면서 짐꾼 이서진에게는 보고만 있어도 미소를 짓게 하는 존재다. 모두가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여정이 설날을 전후에 잡힌 어르신들은 괜찮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의 허전함 같은 게 있었다.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마음이 조금은 쓸쓸했던 것. 그런 마음을 챙기고 채워준 건 다름 아닌 최지우가 아침으로 준비한 떡국이었다. 그녀 스스로도 밝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