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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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만으론 설명 안 되는 김구라의 선구안과 콘텐츠옛글들/명랑TV 2015. 12. 26. 08:13
김구라의 무엇이 2015년을 달궜을까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유재석, 김구라, 박명수, 김영철 등이 대상 후보로 올랐다. 이 중 많은 대중들이 지목하는 인물은 두 사람이다. 유재석과 김구라. 유재석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올해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 MBC 예능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은 ‘무도드림’이라는 자선경매쇼 형식의 미션을 통해 이 프로그램이 MBC 전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력이 있는가를 보여줬다. 유재석은 ‘무도드림’을 통해 에 까메오 출연을 해서 화제가 되었고 건강 문제로 하차한 정형돈을 위해 에도 출연했다. 그것만으로도 두 프로그램은 굉장한 화제를 낳았다. 유재석과 함께 유력 대상후보로 거론되는 김구라는 ‘다작(多作)’이라는 한 마디로 올해의 그의 활약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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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의 존재감, 덕분에 MBC가 들썩들썩옛글들/명랑TV 2015. 11. 24. 08:11
없었으면 어쩔 뻔, 아이템 하나로 MBC 꿈틀 없으면 어쩔 뻔 했나. MBC가 어떤 위기를 겪을 때마다 나오는 얘기다. 물론 프로그램마다 편차가 있지만 MBC에 대한 대중들의 정서는 과거만큼 좋지 않다. 방송국의 본분이라고 할 수 있는 뉴스는 외면 받은 지 오래고, 한때는 드라마왕국이라고도 불렸지만 드라마도 막장으로 점철되어 비난 받기 일쑤다. 교양국이 아예 사라져버림으로써 한때 ‘눈물’ 시리즈 같은 명 다큐멘터리로 대변되던 MBC가 더 이상 아니라고 대중들은 판단한다. 그나마 살아있는 게 예능이다. MBC 예능국이 지금껏 해왔던 전통 덕분인지 지금도 새로운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것이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프로그램에서부터 처럼 독특한 아이디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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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프렌드', 빅브라더 시대 이토록 훈훈한 감동이라니옛글들/명랑TV 2015. 11. 21. 08:11
빅브라더가 아닌 , 그 참신한 역발상 2회 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MBC 는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미 이 TV와 시청자의 직접적인 소통의 물꼬를 열어 놓았다면 는 그 바탕 위에서 이렇게 모인 시청자들이 그저 수동적으로 방송을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방송의 주역이 될 것을 요구한다. 첫 회가 ‘얼미남’ 즉 ‘얼굴이 미안한 남자’들을 출연시켜 500인의 빅프렌드가 제안하는 갖가지 조언들을 통해 그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바라보는 이야기로 이 콘셉트가 가진 재미의 일면을 보여주었다면 2회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한 소방관의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주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까지 달려와 저마다 그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는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늘 출동대기를 위해 5분도 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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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논란에 들어 있는 세 가지 편집의 의미옛글들/명랑TV 2015. 11. 13. 08:36
방송도 교과서도 편집이 조심스러워야 하는 까닭 인터넷으로 방영된 편집되기 전의 을 보지 못한 터라 이은결이 했다는 그 ‘국정교과서 풍자 마술’이 어떤 것이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다만 기사에 나온 내용을 보면 이 마술이 직접적으로 ‘국정교과서’를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알 수 없어도 꽤 의미심장했다는 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케이스 젠킨스가 쓴 라는 책을 들고 나와 방송작가에게 책의 페이지를 임의로 고르게 한 후 책을 덮는다. 그 때 옆에 있던 보조 마술사 두 명이 책을 펼쳤다 덮었다 하면서 그 와중에 작가가 고른 페이지를 찢으려 한다. 이은결은 이들을 제지하며 “이런 거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단 말이야”라고 말한다. 나중에 다시 책을 확인한 작가는 자신이 골랐던 페이지가 찢겨져 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