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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MBC '몬스터'와 '옥중화' 사이, 'W' 없었으면 어쩔 뻔 MBC 드라마, 어쩌다 장편의 늪에 빠졌을까 도대체 한때는 ‘드라마공화국’이라고까지 불리던 MBC드라마는 어째서 최근 들어 화제가 잘 되지 않는 걸까. 월화드라마로 자리한 는 총 50부작의 대작이지만 지금 시청률은 10% 정도에 머물고 있다. 화제성은 거의 제로나 마찬가지다. 이런 장편의 경우 40부가 넘어가면 어떤 식으로든 화제가 되기 마련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는 지금 시청자들에게는 방영되고 있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한 드라마가 되어버렸다. 주말 드라마로 이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는 20%의 적지 않은 시청률을 내고 있지만 본래 이 시간대에 MBC 주말드라마가 심지어 막장 논란이 일어나곤 하는 자극적인 드라마들을 연달아 세우면서 늘 20% 이상의 시청률을 냈던 걸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면.. 더보기
아직도 작가가 다 한다고? 주목받기 시작한 드라마 PD들 의 김원석, 의 신원호, 의 이응복 물론 사극 같은 경우는 이병훈 감독처럼 연출자가 키를 쥐는 경우도 있었지만, 드라마의 키는 오랫동안 작가들이 쥐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드라마가 시작하면 으레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다름 아닌 작가였고 연출자는 그 다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작가만큼 연출자의 몫이 주목되고 있다. tvN 의 김은희 작가는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작품이 잘 된 것이 김원석 감독의 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즉 대본도 훌륭했지만 김은희 작가는 그것을 완성도 높은 연출로 빛나게 해준 김원석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 주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저 의례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의 스타일이나 연출은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김워석 감독이 아니었다면 그토록 복고적인.. 더보기
4부작 '백희', 24부작, 50부작 사이에서 빛난 까닭 대작이지만 볼 게 없는 월화드라마, 가 채웠다 땜방드라마의 반전. KBS 월화드라마 에 붙는 수식어다. 는 의 후속작인 가 미뤄지면서 그 사이를 메우기 위해 편성된 드라마다. 4부작으로 작은 규모의 드라마지만 의외로 첫 방송부터 반응은 폭발적이다. 는 첫 회에 9.4%(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냈다. ‘4부작 땜방드라마(?)’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그 첫 번째는 월화드라마들이 너무 소소해지며 볼 게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종영한 를 빼고 24부작 SBS 이나 50부작 MBC 는 대작드라마이면서도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은 이야기가 너무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숙종 대의 역사를 재해석한 것이지만 허구가 너무 과하고 전개도 개연성을 의심받을 정.. 더보기
50부작 '몬스터', 그 길이가 망쳐놓는 긴장감 이 24부작인데, 는 왜 50부작? 사실 드라마에서 길이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50부작이고 해도 한 회 한 회 저마다의 메시지를 담고 그것이 잘 엮어져 50부의 흐름을 관통한다면 그건 오히려 명작이 될 수 있다. 종영한 SBS 는 대표적이다. 조선 건국의 과정이라는 큰 스케일인데다, 여섯 명의 건국 영웅을 각각 다루면서 이들의 이합집산을 통한 다양한 이야기의 재미들이 매회 나왔기 때문에 50부작이라고 해도 순식간에 흘러가버린 듯한 몰입감을 주었다. 하지만 MBC 는 어떨까. 50부작이 예정되어 있고 이제 8회가 지났을 뿐이지만 이야기는 벌써부터 산으로 가고 있다. 애초에 이 이야기는 이국철(이기광)이라는 인물이 강기탄(강지환)으로 살아 돌아와 도도그룹에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돌아온 강.. 더보기
'동네변호사' 앞에 '몬스터'도 '대박'도 힘 못 쓰는 까닭 거대담론보다 소시민적 삶에 공감한 대중들 월화극의 대결구도는 이제 1강2소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애초 예상은 그 1강이 SBS 이었다. 사극인데다 의 후광이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MBC 역시 만만찮은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됐다. , 같은 대작을 성공시켰던 장영철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1강은 가장 약할 것으로 여겨졌던 KBS 에게로 돌아갔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반전을 만든 것일까. 먼저 은 예상과 달리 의 후광이 아니라 오히려 비교점을 만들면서 힘이 빠졌다. 무언가 강렬한 극적 상황들이 계속 해서 등장하긴 하지만 그 사건과 사건이 맥락없이 연결되어 힘이 모이지 않는 상황이다. 가 무려 여섯 명의 주인공을 세워두고 여러 사건들을 겹치게 하면서도 그것이 하나의 일관된 힘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