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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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끝나고 나니 시작된 지상파 드라마의 반격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29. 09:03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드라마 혈전, 시청자들에겐 복 명품드라마를 넘어 인생의 드라마라고까지 얘기됐던 효과였던가. 이 끝나자 tvN 드라마들 거침없던 질주는 주춤해진 느낌이다. 그 바톤을 이어받은 은 3.8% 시청률(닐슨 코리아)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2.9%까지 떨어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이 tvN 월화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6.8%까지 시청률을 냈던 것에 비해 그 바톤을 이어받은 는 3.3%에서 시작해서 1.4%까지 곤두박질쳤다. 과 의 놀라운 선전, 또 지난해 주목받은 과 같은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이제 tvN 드라마는 지상파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한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한 채널의 드라마의 위상은 한두 드라마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일관된 흐름이 있어야 비로소 만들어지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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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박해진의 밀당만으로 이 정도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 7. 08:31
, 박해진의 대체불가 이중적 매력 박해진에게 이런 매력이 있었나. tvN 월화드라마 이 심상찮다. 첫 회 3.5%(닐슨 코리아)의 괜찮은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2회에 4.8%를 찍었다. 이런 흐름이라면 tvN 드라마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놀라운 건 이제 이 드라마가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다. 홍설(김고은)과 유정(박해진)의 밀고 당기는 관계가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 상황. 특히 유정이라는 캐릭터는 이 드라마의 가장 강력한 힘이다. 무표정하게 누군가를 바라볼 때는 마치 사이코패스 같은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그 무표정이 홍설을 향해 살짝 미소를 내비칠 때 섬뜩함은 거꾸로 눈 녹듯 녹아버리는 달달함으로 변한다. 홍설의 시선을 따라가면 그 섬뜩한 존재로만 보였던 유정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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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스릴러와 동화사이 김고은이라는 배우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3. 14. 08:36
, 동화와 스릴러의 흥미진진한 대결 독특하다. 아마도 라는 영화가 주는 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물론 아직 거칠지만 그 파격적인 면모는 마치 박찬욱 감독을 떠올리게 하고 단단한 장르 해석 능력은 봉준호 감독을 생각나게 한다. 확실히 , 의 시나리오를 쓰고 로 메가폰을 잡았던 황인호 감독은 분명한 자기만의 색깔을 이번 작품 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장르물에 대한 이해가 있는 관객이라면 이 놀라운 이종장르물의 경험에 환호할 것이다. 어떻게 피가 철철 흐르는 스릴러 속에서 동화 같은 이야기가 가능할까. 어떻게 연쇄살인범이 다가오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 폭소가 터지는 게 가능할까. 긴장과 이완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두 축이 분명하지만 이를 동시에 병치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