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성 말살, ‘미션’ 김남희라는 역대급 악역이 만들 변화들

“조선인들은 다루기 쉬운 종자요. 배만 안 곯리믄 알아서 꿇고, 사탕이라도 하나 물리믄 알아서 기고, 나머진 매가 약이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매국노 이완익(김의성)은 조선인을 다루기 쉽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듣던 모리 타카시(김남희)는 그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지적한다. 

“나라를 팔겠다는 자가 이리 성의가 없어서야. 조선은 왜란 호란을 겪으면서도 여태껏 살아남았어요. 그 이유가 뭔지 알아요? 그 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내놓죠. 누가? 민초들이. 그들은 스스로를 의병이라고 부르죠. 임진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을미년에 의병이 되죠. 을미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모리 타카시는 조선인들이 결코 호락호락한 이들이 아니라는 걸 역사를 통해 꿰고 있다. 일왕 다음으로 유명한 집안의 장남. 대대로 ‘정한론(나라 안의 문제를 돌리기 위해 조선을 침략해야한다는 이론)’을 얘기하던 귀족 집안의 자제다. 그러니 아마도 그런 역사 인식은 자신의 집안의 이야기이기도 할게다. 임진년부터 그들이 겪었던 패배의 역사. 

이완익은 그런 의병이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반박한다. 그들이 있었다면 자신의 목숨이 남아 있겠느냐고. 하지만 이완익의 반박에도 모리 타카시는 그것이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니 문제잖아. 매국노 하나 처단해서 화를 풀기보다 그에 미칠 결과를 생각한다는 뜻이니까. 난 임진년의 선조들이 조선군에게 당했던 수치를 반복할 생각이 없어. 의병은 반드시 화가 돼. 조선인들 민족성이 그래.”

<미스터 션샤인>에 새롭게 등장한 모리 타카시는 이제 이 드라마의 이야기가 새로운 긴장 국면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걸 예고한다. 매국노 이완익이 고종(이승준)을 흔들고 외부대신에 앉아 조정을 농단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그는 자신이 이제 할 일에 대해 섬뜩한 이야기를 한다. “하야시 공사가 본국에서 돌아올 때 일한의정서를 들고 올 거야. 장담하건대 조선인들은 목숨을 내놓고 달려들어. 자 지금부터 뭘 해야 할까. 정신. 조선의 정신을 훼손해야지. 민족성을 말살해야 한다. 난 그런 일을 할 거야.”

고사홍(이호재)은 다름 아닌 모리 타카시가 말하는 바로 그 ‘의병’이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내놓는’ 그런 인물. 그는 뜻을 같이하는 유림들과 머리를 풀고 고종 앞에 나아가 상소를 한다. 그건 사실 자신을 잡아 가두라는 의미다. 고종은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사홍과 그 유림들을 감옥에 넣으라고 하자, 고사홍은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조선인들의 민심을 하나로 끌어 모으려 한 것. 고사홍의 투옥사실이 알려지며 일본인들에게 대한 민심은 흉흉해진다. 모리 타카시는 바로 이런 일들이 벌어질 걸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민족성 말살.’ 실로 그 어떤 총칼보다 무섭고 우리를 공분하게 만드는 말이다. 모리 타카시라는 악역의 등장은 그래서 이제 개화기를 넘어 본격적인 일제의 만행들이 벌어질 거라는 걸 말해준다. 하야시 공사가 가져온다는 한일의정서. 이제 을사늑약이 머지않았다. 모리 타카시는 치밀한 정보와 계산을 통해 움직이는 인물이다. 김희성(변요한)에게 접근해 친일적인 신문을 만들어달라 회유, 협박하기도 하고, 자신과 각을 세우는 유진 초이(이병헌)의 약점이 될 수 있는 고애신(김태리)과의 관계를 알아내 이용하려 한다.

흥미로운 건 이 역할을 연기하는 김남희가 실제 일본인 뺨치는 모습을 통해 그 실감을 높여 놓고 있다는 점이다. 유창한 일본어에 일본인 억양이 섞인 우리말과 영어를 할 때면 그는 영락없는 일본인처럼 보인다. 그가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저 악역이 아니라 그 시대의 그림자를 고스란히 재연해내고 있는 악역들. 그들이 있어 <미스터 션샤인>의 이야기들이 팽팽해지고 있다.(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흥미진진한 악역들의 대결이 말해주는 것

드라마의 반은 악역들이 끌고 간다고 했던가.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군 츠다 역할의 이정현이 잠깐 등장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진 후 호평을 받았던 건 악역 한 명의 힘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진짜 뒷목 잡게 만드는 악역들은 <미스터 션샤인>에 넘쳐난다. 

그 대표격은 아무래도 을사5적 중 거두로 지목되는 이완용을 모델로 한 듯 보이는 이완익(김의성)일 게다. 조선인이지만 리노이에 히로아키로 불리는 친일파. 역관으로 시작했지만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물. 심지어 고종(이승준)마저도 계략으로 엮어 자신을 외무대신으로 세우게 만들 정도로 비상한 두뇌를 가진 악역이다. 

이완익 같은 악역이 지금에도 여전히 의미를 갖게 되는 건 ‘큰돈’이 된다면 나라도 팔아먹는 그 매국노적 반역 행위 때문이다. 물론 제국주의 열강의 시대는 지나갔지만 지금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이적행위도 마다치 않는 자본주의 시대가 아닌가. 그러니 이완익 같은 인물이 중요한 악역으로 세워진 건 단지 일제강점기의 매국노라는 점 때문만은 아닐 게다. 심지어 제 딸까지 일본인에게 팔 듯이 결혼시켜버린 자본화된 인물이 바로 이완익이다.

이완익과 각을 세우는 하야시 공사(정인겸)도 중요한 악역이다. 을사늑약에도 관여한 실존인물이기도 한 하야시 공사는 극중에서 츠다 하사를 문책하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상부의 허락 없이 미공사관에 쳐들어갔다며 죽음으로 사죄하겠다는 츠다 하사 대신 책임을 전가하려는 야마다 하사(최강제)의 목을 베는 장면이다. “진실보다는 쓸모 있는 미친 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하야시 공사의 대사는 당시 일제가 어떤 방식으로 조선을 침탈했는가를 잘 보여준다. 

친일파라고 해도 조선인을 믿지 못하는 하야시 공사는 이완익을 신뢰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완익은 일본을 대변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본을 뒷배로 세우는 인물이다. 그가 외부대신으로 앉기 전 그 자리를 지키며 친일행각을 벌였던 이세훈(최진호)의 뺨을 때리고 그 이세훈이 반상의 위계까지 내려놓고 이완익에게 무릎 꿇는 그런 장면은 여기 등장하는 악역들이 조선 혹은 일본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에만 집착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 악역들끼리의 대결이 흥미로운 건 그래서다.

그리고 초반 미국에서 유진 초이(이병헌)와 친구로 지냈던 일본인 모리 타카시(김남희)가 드디어 등장한다. 그 곳에서는 친한 친구였지만 조선과 일본이라는 국가를 대변하는 인물로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입장 때문에 대결할 수밖에 없다. 유진 초이는 아직까지 조선을 가슴에 품지는 않았지만 가슴에 품은 고애신(김태리)을 통해 조금씩 조선을 위해 행동하기 시작한다. 무관학교의 교관이 되는 조건으로 강화에 산을 받은 건 그래서 상징적이다. 자신과 부모님이 설 자리 한 자락을 얻은 것이니. 

이완익이 어느 나라를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악역이라면, 모리 타카시는 귀족 계급 집안에서 자라나 일본의 근대화를 위해 미국까지 간 인물이다. 그는 일본을 위해 앞장서는 인물인 만큼 이완익과는 또다른 결을 보이는 악역일 수밖에 없다. 유진 초이와 모리 타카시의 대결은 그래서 저마다 갖게 된 신념과 입장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악역은 그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를 담기 마련이다. 초반 어린 유진 초이가 그 먼 미국까지 도망치게 만들었던 김희성(변요한)의 조부와 부모들은, 주인공인 유진 초이가 그 사적인 원한을 넘어서는 과정을 메시지로 담아낸다. 그는 사적 복수를 뛰어넘어 대의를 위해 나아가려 한다. 그래서 김희성이 대신하고 있는 사죄의 삶을 부모가 지지해주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완익 같은 악역은 자본화된 우리네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인물이다. 사적인 이익을 위해 공적인 것들을 내던지는 인물. 그런 부정들을 우리는 지금도 자주 정치나 경제 분야에서 쉽게 발견하곤 한다. 모리 타카시 같은 악역은 국가주의라는 시대적 한계가 만들어낸 인물의 비극을 담아낸다.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삶은 이제 그다지 정당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대다.(사진:tvN)

‘미스터 션샤인’이 다루는 개화기, 그 독립의 의미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첫 회에 들어간 이 내레이션은 개화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저마다 투쟁하는 삶을 살아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 드라마가 할 거라는 걸 예고한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조선의 빗장을 열고 침탈해 들어오는 그 시기와, 그래서 의병의 길을 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들이 원하는 그 길이 ‘조선의 독립’이라는 걸 알게 해준다. 하지만 그것 만이었을까. 그들이 원한 독립은 진정 조선만이었을까.

이 부분은 우리네 개화기를 다루는 콘텐츠들이 항일 투쟁의 역사에 집중하다보니 종종 놓치고 있는 지점이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 콘텐츠들은 마치 그것만이 정답인 것처럼 항일 투쟁의 역사만을 채택하곤 한다. 워낙 절박한 시기였으니 그런 선택들이 잘못됐다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러면서 사라지는 건 개인이다. 나라를 위한 선택들은 숭고하지만 동시에 개개인들은 어떤 투쟁의 시기를 거쳤을까. 항일 투쟁을 하는 이들에게는 개인적 삶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걸까. 

개화기가 갖는 외세에 대항하려는 뜻과 전통적인 신분사회의 틀이 무너져가는 시기의 딴스홀과 모던보이로 대변되는 ‘낭만적 삶’에 대한 욕망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미스터 션샤인>의 인물들은 그래서 조선의 독립이라는 ‘대의’를 향해 ‘각자의 방법으로’ 나가는 중이지만, 동시에 개인의 독립을 향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중이다. 

반가의 여식으로 태어나 ‘애기씨’로 불리며 살아가는 고애신(김태리)은 밤이면 남장을 하고 지붕을 뛰어넘으며 친일하는 자들에게 총을 쏘는 스나이퍼 의병의 길을 걷고 있지만, 또한 당시 조선의 여성들이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했던 어른들이 정한 혼사를 거부하고 자신의 정인이 따로 있음을 밝힘으로써 그 전통적인 조선 여성의 삶으로부터 독립 투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조선을 떠나 더 멀리 훨훨 자유롭게 날고 싶어 한다. 유진 초이(이병헌)와 함께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부모가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조선을 도망쳤던 유진 초이는 고애신과는 정반대의 입장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조선인들에게는 미국인으로 불리고, 미국인들에게는 조선인으로 불리는 그 애매모호한 정체성 속에서 ‘대의’ 따위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개인’으로만 살기를 원한 그가, 차츰 고애신을 만나 그 대의를 같이 걸어가려 한다. 그는 조선 사회의 신분제 속에서 조선에 대해 갖고 있던 뿌리 깊은 분노와 신분에 대해 스스로 갖는 한계를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부모가 이완익(김의성) 같은 친일파 중의 친일파인 쿠도 히나(김민정)나 악덕지주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김희성(변요한)도, 부모와 집안이라는 과거의 족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독립하는 삶을 선택한다. 쿠도 히나는 글로리호텔을 운영하며 때론 아버지 이완익과도 대립하면서 스스로를 지키는 삶을 선택하고, 김희성은 신문사를 차려 억울한 이들의 진실을 전하는 일을 하려 한다. 

<미스터 션샤인>이 다루는 개화기가 용기 있다 여겨지는 건 그 시대를 다룬 콘텐츠들이 역사적 대의 앞에서 삭제하곤 했던 이런 ‘개인적 삶’에 대한 부분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의 독립은 누구나 추구해야할 대의지만, 또한 새롭게 열리고 있는 시대 앞에서 개인들이 저마다 과거로부터 ‘독립’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는 것. 이들이 원한 독립은 조선만이 아니었던 것이다.(사진:tvN)

‘미스터 션샤인’으로 만난 김민정의 인생 캐릭터

이 정도면 김민정의 인생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글로리 호텔 주인 쿠도 히나는 실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기모노를 입고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조선에 들어와 사업을 하는 일본인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가 본래 이름이 이양화라는 조선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자신이 그런 일본 이름을 갖게 된 것이 뼛속까지 친일파인 아버지 이완익(김의성) 때문이었다는 게 드러나면서 이 캐릭터의 만만찮은 복합적인 심리가 그려진다. 

그는 늘 웃으며 손님들을 응대하고 때론 여유가 느껴질 만큼의 카리스마를 가진 사업체의 경영자 면모를 드러내지만, 그 속에는 많은 걸 잃어버린 상처 입은 자의 날선 독기가 느껴진다. 남성들과의 대화 속에서 오히려 주도권을 쥘 정도로 신여성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자신의 그런 모든 행동들이 어떤 대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사업주로서의 비즈니스적인 선택이라는 걸 분명히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황은산(김갑수) 같은 의병 대장을 뒤에서 움직이는 고종의 최측근 정문(강신일)이 쿠도 히나를 찾아와 은밀히 지시를 내릴 때, 그는 “그래서 내가 얻게 되는 게 뭐냐”고 묻는다. 그 질문 하나는 차별이 더 심했을 당시의 신분이나 성차 같은 권력관계를 비즈니스라는 차원으로 수평화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쿠도 히나는 비련의 주인공이지만 <미스터 션샤인>에서 가장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개화기 때 미국으로 도망쳤다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전혀 애국심이라고는 없을 법한 유진 초이(이병헌)라는 인물이 고애신(김태리)라는 숨은 의병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을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주목되는 건 오히려 여성 캐릭터들이다. 고애신은 고운 한복을 입고 가마를 타고 다니는 반가의 애기씨지만 밤이 되면 양복으로 성별을 숨기고 총을 든 채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스나이퍼다. 개화기라는 구시대의 전통과 새로운 시대의 신문물, 문화가 겹쳐지는 시대를 고애신이라는 캐릭터는 그 상반된 양면을 통해 보여준다. 

그런데 고애신은 여전히 반가의 여식이라는 틀에 갇혀 있다. 일찌감치 김희성(변요한)의 집안과 약속해 놓은 혼사의 틀에서 벗어나 혼자 자유롭게 살아가겠다 말하는 인물이지만, 그게 그리 현실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쿠도 히나는 다르다. 이미 아버지를 통해 원치 않는 삶을 강요받고 많은 걸 잃어봤던 그는 이제 그 어느 것 하나 잃지 않겠다며 살아간다. 어찌 보면 쿠도 히나가 고애신보다 훨씬 더 개화되고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때론 돋보이기까지 하는 이유다. 

총을 든 고애신과 칼을 든 쿠도 히나는 <미스터 션샤인>이 개화기라는 시기를 통해서 담아내려는 신시대의 여성상을 상징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 복합적이지만 너무나 단단한 내면으로 분명하게 호불호를 밝히는 쿠도 히나라는 캐릭터가 심지어 지금 우리의 시선으로 봐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쿠도 히나를 연기하는 김민정은 그래서 인생 캐릭터를 얻었다고 말할 만큼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빛내고 있다. 무표정할 때 드러나는 속내와 미소 속에 담겨지는 처연함, 웃음 뒤에 숨겨진 카리스마까지 그 복합적인 면들을 김민정은 자유자재로 연기해내고 있으니.(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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