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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황금빛'의 악의 축 나영희 통해 드러난 재벌가의 민낯 ‘황금빛 내 인생’ 나영희, 재벌가라도 이런 시어머니라면제아무리 재벌가라고 해도 저런 사람과 함께 지내야 한다면 들어가고 싶을까. KBS 주말드라마 에서 서지안(신혜선)네 집안에 불어닥친 불행의 시작은 갑자기 해성그룹과 관계를 맺게 되면서부터다. 물론 아버지 서태수(천호진)는 사업 실패 후 그 사실을 숨긴 채 전국을 떠돌며 막노동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왔고, 첫째 서지태(이태성)는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 자체를 꿈꾸지 않았으며, 서지안은 어렵게 인턴으로 해성그룹에 들어가 일하고 나서도 낙하산으로 뚝 떨어진 금수저 친구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상처를 입었었다.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당신 딸이 내 딸이라고 나타난 해성그룹 사모님 노명희(나영희)의 등장 앞에 이 집안은 균열을 일으.. 더보기
'신과 함께', 오글거리는 맛 싹 잡아주는 차태현의 진가 '신과 함께', 차태현과 함께 저승으로 이승을 위로하는 법만일 차태현이 아니었다면 이런 ‘바른 이야기’가 감동까지 줄 수 있었을까. 은 실로 차태현이라는 배우가 가진 장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영화다. 안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착하고 바른 이미지를 갖고 있고, 어딘가 짠한 역할에도 잘 어울리지만 동시에 코미디적인 웃음까지 줄 줄 아는 배우 차태현. 는 그래서 ‘차태현과 함께’여서 그 영화적 효과가 배가 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물론 주호민 작가의 웹툰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보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이 작품의 세계관이다. 영화는 시작과 함께 고층건물에서 아이를 안고 떨어져 내리는 김자홍(차태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소방관으.. 더보기
과연 이 추락하는 삶에도 날개는 있을까요 헛된 판타지보단 아픈 현실 공감...드라마가 달라졌다슈퍼스타 프로야구 선수의 화려한 삶에서 1년 실형을 받고 감방생활을 하게 된 제혁(박해수)은 참고 참았던 속내를 털어냅니다. “세상에 나만큼 인생이 꼬인 놈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tvN 드라마 은 제혁이 지내는 감방생활을 다루죠. 거기에 드라마가 전가의 보도처럼 다루던 판타지 따위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들은 보통 이하의 삶에 처해있기 때문에 굉장한 욕망을 판타지로 갖지 않습니다. 그저 좀 더 따끈한 물에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없다고 여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죠. 사실은 재벌가의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 이야기를 듣고 덜컥 그 집으로 들어간 지안(신혜선)은 그게 지옥의 시작이었다는 걸 몰랐습니다. 재벌가의 화려한 삶은 고사하.. 더보기
'흑기사', 신세경의 절망 끝 판타지에 공감한다면 ‘흑기사’, 절망 속에서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은 뭘까절망의 끝에서도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은 도대체 뭘까. KBS 새 수목드라마 는 바로 그 절망의 끝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 자신은 여행객들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처지에 난데없이 들이닥쳐 뺨부터 후려치는 갑들이 넘쳐나는 일터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는 정해라(신세경). 그런데 불행은 마치 폭풍처럼 한 번에 겹쳐져 그에게 몰아친다. 검사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 최지훈(김현준)이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고, 자신도 버거운 처지에 부양하던 이모 이숙희(황정민)는 그의 전 재산을 날려버린다. 가 정해라의 이 몰아닥친 불행을 그 시작점으로 삼는 까닭은 이 드라마의 제목에 담겨 있는 것처럼 그를 이 불행으로부터 빠져나오게 해줄 흑기.. 더보기
'디마프', 불행 가득한 삶, 그래도 살 수 있는 건 , 그 어떤 드라마보다 극성이 강한 까닭 이토록 강한 이야기들이 있을까. tvN 에서 희자(김혜자)는 치매를 앓고 난희(고두심)는 간암 판정을 받았다. 난희의 절친 영원(박원숙) 역시 암 투병을 해왔던 사실은 이미 서두에 그녀가 벗은 가발 아래 듬성듬성 난 머리칼로 보여진 바 있다. 정아(나문희)는 뒤늦게 딸이 남편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것이 늘 폭력적인 상황에서도 다 그렇게 사는 것이라 치부해온 자신 탓이라 여기며 후회한다. 결국 그녀는 집을 나와 꼰대 남편 석균(신구)과 떨어져 지낸다. 난희의 엄마 오쌍분(김영옥) 여사의 삶은 또 어떤가. 평생을 폭력 남편 아래서 장애인 아들 장인봉(김정환)을 건사하며 살아왔다. 그렇게 나이 들어 이제는 자신의 손길이 아니면 혼자 살아가기 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