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솔루션보다 의지를 먼저 심어주려 한 건

 

무엇이 사장님들을 이토록 자포자기하게 만든 걸까.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수원 정자동 골목편에 등장한 사장님들의 문제는 음식 맛이나 청결, 서비스 같은 게 아니었다. 물론 지난번에 잠깐 나왔던 떡튀순집은 백종원이 '기분 나쁜 맛'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음식 맛에도 문제가 심각했다. 튀김은 눅눅했고 떡볶이는 이상한 맛이 났으며 순대는 기성품맛이 났다고 백종원은 말했다.

 

하지만 주방점검에 들어간 백종원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냉장고 안에 얼어붙은 심각한 크기의 성에는 물론이고 기름때가 곳곳에 들러붙어 있어 달라붙은 선반을 빼내기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눈에 보이는 곳만 대충 정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바닥이며 화구 옆이며 기름때가 없는 곳이 없었다. 백종원은 단박에 알아봤다. 이건 몰라서 못한 게 아니라 의지가 없어서 안한 거라는 걸.

 

사실이 그랬다. 하루에 매출이 0원인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 집 사장님은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대신 빠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보증금마저 다 사용해 마이너스가 될 처지였다. 세 자녀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으로서 사장님의 처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었다. 결국 가게에 나와 있긴 하지만 아무런 희망도 없이 자포자기하고 있었던 것.

 

백종원은 솔루션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포자기한 마음을 되돌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장사를 접고 청소를 하라고 했고, 일주일간 청소된 가게는 확연히 달라보였다. 그 청소를 통해 의지를 다시 갖게 하려는 백종원의 배려였다.

 

이번 수원 정자동 골목편에 출연한 쫄라김집 역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나마 예고가 나가면서 손님들이 조금 찾아와 점심장사에 활기를 띠었지만, 몇 테이블이 들어왔는지 또 매출은 얼마인지를 묻는 백종원을 질문에 사장님은 선선히 답변을 하지 못했다. 주머니에 그냥 돈을 찔러 넣어두고 하루 장사가 끝날 때 얼마를 벌었는지를 확인한다는 사장님은 어떤 메뉴가 잘 나가는지 손님은 얼마나 왔는지 같은 걸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장님은 무기력한 상태였다. 장사가 잘 되고 싶냐는 백종원의 질문에도 잘 되기보다는 애들에게 짐이 안되고 싶은 마음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지난 장사에서 망해 빚만 1억이 넘게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빚을 갚으려면 더 열심히 장사를 해야 하는 게 맞았다. 하지만 전에 했던 쭈꾸미집 이야기만 꺼내도 사장님은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가슴 아픈 실패의 경험이고 그래서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었던 것.

 

백종원은 자신 역시 17억을 빚졌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적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꺼내놓으며 사장님이 의지를 갖기를 바랐다. "지금 목이 메이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고 정말 열심히 해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먼 산 쳐다보면서 인생 다 산 사람처럼 이야기해버리면.." 백종원은 동정이나 연민보다는 좀 더 강한 자극을 주려 했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것.

 

그 장면을 상황실에서 보고 있던 김성주는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 사장님이 눈을 맞추지 않고 먼 곳을 보며 이야기했던 걸 기억해냈다. 김성주는 그 이유가 "본인이 겪었던 일들을 회피하고 싶으신 것 같았다"며 "그래서 내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사람 이야기처럼 얘기를 하셨다"고 했다. 그만큼 사장님이 겪은 실패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장님의 우울한 얼굴부터 바꿔야 손님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간다고 백종원은 강변했다. "내 속마음을 숨기고 손님한테 즐거운 표정을 짓는 게 기본메뉴"라고 했다. 그래서 매일 거울을 보며 인사를 연습하고 웃는 모습을 연습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했다.

 

이번 <백종원의 골목식당> 수원 정자동편은 그 어떤 이전 방송들보다 극에 몰려 있는 가게들의 사정을 느끼게 해줬다. 장사를 실패해 빚이 쌓이고, 노력해도 손님이 없어 이제 길바닥에 나앉기 직전에까지 몰린 사장님들. 그래서 자포자기하고 무기력해진 사장님들의 사정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 중요해진 건 솔루션보다 이 분들이 다시 해보겠다는 삶의 의지를 되찾는 것이 되었다.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더더욱 침체된 상황에 몰린 건 이분들만의 이야기가 아닐 게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느낄 무력감과 자포자기 심정이 오죽할까. 그래서인지 적어도 이번 편에 나오신 사장님들이 장사가 잘 되는 건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의욕을 가진 얼굴을 보기를 바라게 된다. 백종원은 과연 그런 의지까지 일으켜주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사진:SBS)

편성변경에 이상민 투입, ‘미우새’ 신의 한 수 됐다

“룰라가 다 그렇잖아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새롭게 출연한 이상민의 모친은 그렇게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 말에 스튜디오에 나온 다른 어머니들과 MC들은 빵 터졌지만 정작 이상민의 모친은 진심으로 씁쓸한 얼굴이었다. 69억8,000만 원의 빚. “부도가 나면 바로 잡혀가는 줄 알았어요”라며 이상민의 빚 이야기를 꺼내놓는 어머니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미운 우리 새끼(사진출처:SBS)'

아마도 타인들은 빵 터지고 당사자들은 짠한 이상민의 이야기는 <미운 우리 새끼>가 새로운 편성시간대로 들어와 무려 18.9%(닐슨 코리아)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을까. 에어컨을 안 다는 조건으로 싸게 들어온 집에서 이제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날. 이사 비용을 아끼려고 새벽부터 일어나 바리바리 짐을 싸는 모습은 한 마디로 ‘웃프다’. 

누군가 버리려던 걸 가져왔거나 누군가에게 잠시 빌려 썼던 가구들을 놔두고 가고, 또 스스로 짐을 싸는 조건으로 조금이라도 이사 비용을 아끼려는 모습이나, 한 번도 틀어보지 못한 어머니가 가게를 접으며 갖다 놓은 에어컨을 팔기 위해 중고점에서 안사겠다는 주인에게 2만원이라도 받으려 흥정하는 모습이 그렇다.

유독 더웠던 작년 여름, 그 폭염 속에서 선풍기에 분무기를 뿌려 물바람을 맞고, 콜라를 얼려 수건으로 감싸 안고 자며 겨우 버텼다는 그에게 프로그램은 ‘궁상민’이라는 별칭을 붙여 주었다. 에어컨을 너무 틀어 놔 감기가 걸렸다는 서장훈의 이야기에 “있는 자의 감기가 부럽다”고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스튜디오에 나온 어머니들에게 우스우면서도 짠한 느낌을 주었다. 

싸게 물건을 사기 위해 3월3일 새벽 3시, 4월4일 새벽 4시 이렇게 이벤트로 인터넷 쇼핑몰이 세일일 때 싸게 물건을 샀던 이야기를 대단한 무용담처럼 늘어놓고, 생수를 3천 원 이상 주고 먹어본 적이 없고, 양말은 350원 짜리라는 그의 이야기는 빚 가진 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힘들면 파산해라.” 보다 못한 어머니가 그렇게 얘기했지만 “열심히 벌어서 다 갚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는 그 대목에서는 다른 어머니들이 “잘 살거라”고 덕담해주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공감된다. 힘들어도 그것을 오히려 웃음으로 버텨내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려는 그 모습이 어떤 지지의 마음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미운 우리 새끼>는 금요일 밤에서 일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변경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격전지가 된 금요일 밤에 굳이 타 프로그램과의 경쟁을 피해 상대적으로 힘이 많이 빠진 일요일 밤으로 편성을 옮긴 것. 그런데 그 옮긴 시간대에 이상민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한 건 결과적으로 보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물론 69억 8,0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빚은 일반인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수치일 게다. 하지만 저마다 집 장만에, 결혼 비용에, 심지어 당장의 생활을 위해 누구나 크건 작건 빚을 지며 살아가는 삶이 어디 이상민 뿐일까.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남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처럼 가슴 한 구석을 쿡쿡 찌른다. 웃음을 주지만 또한 짠하기도 하며 공감가기도 하는. <미운 우리 새끼>가 단숨에 새로운 시간대를 장악한 힘은 바로 거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동상이몽>, 저들의 이야기에 우리가 눈물 흘리는 까닭

 

결국 유재석마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미 연예인 출연자들도, 방청객들도 아마도 이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도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을 게다. 부모가 가진 빚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왔다는 우도에 사는 수아양. 그녀는 거의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엄마가 하는 음식점을 위해 전단지를 돌리고, 승마장,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해녀인 외할머니와 물질을 하기도 했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사진출처:SBS)'

심지어 일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가지 않는 아이. 어린 나이에 너무 세상물정에 일찍 철이 들어버려 꿈보다 돈이 먼저 눈에 밟히는 아이. 수아가 그렇게 된 건 그것이 실질적으로 집안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은 아니었다. 음식점을 하는 집안일을 차라리 도와주는 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아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던 건 당장의 돈 몇 푼을 버는 일보다 거기에 담겨진 그녀의 착한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수아는 어떻게든 힘들게 일하시는 엄마를 돕고 싶었던 것.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는 수아 같은 사연의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보는 관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게 만드는 출연자다. 즉 수아의 경우처럼 엄마를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 눈물을 참을 수 없다가도, 그녀의 그런 행동이 엄마가 진정 바라는 것이 아니고 심지어 엄마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는 걸 발견하게 만들기도 한다. 즉 보는 관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반전 스토리가 이어지는 게 <동상이몽>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런데 이렇게 이쪽의 입장과 저쪽의 입장을 차례로 보면서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저들의 각자 입장 속으로 몰입해 들어간다. 수아의 입장을 들여다보며 어린 나이에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갖게 됐으면 저렇게 학교보다 아르바이트에 집착할까 생각하게 되고, 또 엄마의 입장을 들여다보면서 자신 때문에 딸이 꿈마저 포기하고 돈 버는 일에 전전하는 걸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를 생각하게 된다.

 

이 몰입감은 그래서 타인의 일에 대한 공감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저들의 이야기는 차츰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확대된다. 즉 거기 앉아서 조언을 해주는 연예인 출연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이야기를 건넨다. 셰프가 꿈이지만 돈이 없어 꿈을 접었다는 수아에게 최현석 셰프가 진심어린 조언을 던지고, 빚 이야기에 김구라가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조언을 해주는 과정은 저들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가오게 해준다.

 

중요한 건 수아와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우리네 현실을 읽게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갖게 된 빚 때문에 자식이 아르바이트에 전전하는 이야기는 마치 지금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간의 이야기를 압축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아이들이 잘못한 것이 아님에도 마치 죄인이나 된 것처럼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철이 들고 꿈보다 돈이 먼저 눈에 밟히는 현실. 그 가족을 생각하는 어린 마음에 뭉클해지다가도 그렇게 된 현실이 아픔과 상처로 남는 현실.

 

<동상이몽>이 전하는 서민들의 이야기들 속에는 그래서 굳이 강변하지 않아도 저 뒤편에서 느껴지는 아픈 현실을 공감할 수 있다. 그래서 스튜디오는 어느 순간 눈물바다가 된다. 타인의 이야기가 내 얘기가 되고 그것이 커다란 공감대로 커져가는 그 과정은 그래서 이 모두가 겪고 있는 힘겨운 현실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향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함께 울어주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좀체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 유재석마저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 그것이 <동상이몽>이 가진 진가다



김구라, 이혼 발표에도 지지받는 까닭

 

사실 김구라가 아내와의 문제를 방송에서 털어놓을 때부터 왜 이혼 안 하지?”하고 생각했을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1,2억도 아니고 몇 십 억에 달하는 돈이 남편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투자로 날아가 버렸다는 걸 알고도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게다.

 


'힐링캠프(사진출처:SBS)'

공황장애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겪을 정도로 치명적인 충격을 받은 그가 선택한 것은 이혼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같이 있으면 더 고통스럽고 불화의 골만 더 깊어질 것이 뻔했던 김구라는 아내와 잠시 떨어져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서도 일은 쉬지 않았고, 특유의 솔직함도 변치 않았다.

 

방송에서 그는 자주 자신의 가정사를 거론했다. 두루뭉술한 진술이 아니라 구체적인 빚의 액수와 정황까지도 그는 숨기지 않고 털어놨다. 그것 역시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미 자신의 문제가 다 드러난 상황에서 그걸 숨기면서 방송을 한다는 건 김구라 답지 않다고 스스로도 여겼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그는 그 어려운 이야기까지 다 드러내면서 방송 일을 계속했다.

 

그러면서도 그걸 듣게 되는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자기 자신을 위기의 남자캐릭터로 만들어 희화화했던 것. 반복적으로 가정사 이야기를 하고, 토크의 도마 위에 빚 이야기를 꺼내고, 누군가의 상담을 해주면서 자신의 불운한 삶을 꺼내놓는 김구라는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삶을 예능화 했다. 제 아무리 사생활까지도 대중들과 공유되는 방송인이라고 해도 이렇게 불행까지 웃음으로 바꿔 공유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그가 그렇게 노력한 데는 아마도 아들 동현이에 대한 것이 가장 컸을 것이다. 아내와는 불화를 겪게 됐지만 어쨌든 아이에게는 엄마다. 게다가 한참 민감한 시기가 아닌가. 그러니 아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면서 부모의 문제를 전가시키려 하지 않은 노력이 김구라의 일련의 과정 속에서는 느껴진다. 그는 이혼을 발표하면서도 아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성년이 될 때까지는 자신이 키우고 그 이후에는 아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 물론 빚은 자신이 떠안고 끝까지 가겠다는 아내에 대한 배려 역시 아들에 대한 배려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혼까지 가는 과정은 사실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일들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김구라는 끝까지 쿨했고 배려 깊었다. 문제에 깊숙이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하려 노력했고, 자식과 아내에 대한 배려는 물론이고 방송인으로서의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과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 또한 잊지 않았다.

 

김구라의 이혼발표가 그래서 안타까움과 함께 나아가 김구라에 대한 응원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이 일련의 과정들을 대중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온 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문제는 겪는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단번에 모든 걸 끊어 상황을 무조건 벗어나려 하기 보다는, 사안을 객관화하고 쿨하게 받아들이며 차근차근 소통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김구라의 이런 문제 해결의 과정들은 그래서 대중들에게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여겨진다. 요즘처럼 문제가 생겨도 대충 덮고 넘어가기 일쑤인 현실에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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