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류사회', 이 드라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사랑과 우정 그리고 욕망, 의 세 바퀴 정체를 알 수가 없는 드라마다. 처음 구도만을 보면 그저 그런 재벌가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흔한 신데렐라도 없고 흔한 재벌도 없다. 재벌가 딸이지만 천덕꾸러기 신세로 어린 시절부터 엄마에게 학대당해온 윤하(유이). 그녀는 살기 위해서 재벌가 딸임을 숨긴 채 마트 아르바이트를 한다. 부유하지 못해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그녀의 숨통을 겨우 틔워주기 때문이다. 윤하의 절친인 지이(임지연)는 마트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지만 누구보다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여성. 그녀 앞에 나타난 재벌가 자제 창수(박형식) 앞에서도 그 조건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녀가 전형적인 신데렐라로 그려지지 않는 건 오히려 창수가 .. 더보기 '가면', 수애, 주지훈, 연정훈의 이중연기만으로도 이 드러내는 세 가지 가면 변지숙(수애)은 서민의 딸이다. 아버지 때문에 사채 빚 독촉에 내몰려 있는 그녀는 어느 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을 겪게 된다. 자신의 도플갱어인 서은하의 삶을 가면을 쓴 채 살아가라는 것. 대가는 어마어마한 재산과 지위다. 그거라면 지긋지긋한 빚쟁이들로부터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편안하게 살 수 있다. 그런데 악마의 유혹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본래 변지숙이었던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리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변지숙이 쓴 가면은 서민의 가면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절망적으로 선택한 거짓의 삶이다. 이것은 어쩌면 이 땅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이 가진 가면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출근할 때 그들은 누구나 저 마다의 가면을 꺼내 쓰.. 더보기 '상류사회', 가면을 벗기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 그건 사랑일까 욕망일까 상류사회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각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뉜다. 그 하나는 선망이자 판타지다. 서민들이라면 도무지 가질 수 없는 화려하고 부유한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 이걸 드라마로 다루면 주로 신데렐라가 나오는 멜로가 나온다. 다른 하나는 계급적인 시각이다. 죽어라 열심히 살고 있는데 누구는 점점 더 잘 살고 누구는 점점 못 살게 되는 사회 시스템의 부조리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걸 드라마로 다루면 사회극이 나온다. 그렇다면 아예 제목부터 인 이 드라마는 어떤 시각을 보여주고 있을까. 는 이 두 가지 패턴화된 시각을 여지없이 깨버린다. 회장 아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 흔한 신데렐라 이야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서민 중의 서민으로 보이는 알바생 이지이(임지연)는 그를 쫓아다니는.. 더보기 기승전멜로로 흐르는 지상파 드라마의 한계 고개 드는 지상파 드라마 위기, 왜? 알고 보니 멜로였나? 정통 멜로가 고개를 숙인 지는 꽤 오래됐다. 사적인 로맨틱 코미디류의 멜로들에 시청자들이 굳이 채널을 고정시키지 않게 된 것은 그 패턴이 이미 너무 익숙해져 식상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첫 회에 남녀가 등장하면 그 끝을 이미 예견할 수 있는 드라마를 왜 굳이 본단 말인가. 과정이 재미있다고? 천만에. 과정 또한 다 읽히는 수라면 재미는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MBC 사극 은 ‘화려한 정치’를 뜻하는 제목에서 풍겨나듯이 무언가 진지한 정치적 사안들이 등장할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은 소소한 멜로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광해군(차승원)의 이야기와 그를 반정시키려는 세력들, 그리고 정명공주(이연희)의 복수가 포진되어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명공주와 주원(서.. 더보기 '상류사회', 왜 뻔한 설정일수록 기대될까 상투성을 깨는 묘미, 이게 바로 하명희 작가의 힘 어찌 보면 너무 뻔한 제목이다. . 드라마들이 지금껏 가장 많이 다뤄왔던 그 소재. 그래서 상투성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소재다. 서민들의 선망과 호기심, 궁금증을 자극하려면 서민적인 이야기보다는 상류층의 이야기를 다루라는 건 드라마계에 오랫동안 내려왔던 불문율 같은 것이기도 하다. 는 그 캐릭터들의 구도 또한 익숙하다. 전형적인 재벌가 남자인 창수(박형식) 같은 인물도 있고 남다른 실력으로 그 상류사회에 편입하고픈 욕망을 가진 준기(성준), 그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살아가면서 신데렐라를 꿈꾸기도 하는 지이(임지연)나 재벌가 안에서도 차별을 받는 윤하(유이) 같은 인물도 있다. 어디선가 많이 봤던 캐릭터들이다. 보통 이 정도 되면 기대할 게 별로 없..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