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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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박소영 인턴 같은 참신한 풍자가 절실하다옛글들/명랑TV 2017. 2. 7. 09:53
‘개콘’, 풍자는 있는데 참신함이 떨어진다“야 인턴! 넌 뭐가 그렇게 신나서 실실거려?” 직장상사인 부장 박영진이 이제 갓 들어온 인턴에게 그렇게 지청구를 날린다. 그런데 이 인턴 박소영 보통 내기가 아니다. 당하지만 않겠다는 듯 부장이 한 말을 또박 또박 받아 되돌려준다. “부장님은 뭐가 그렇게 화나서 씩씩거리세요?” 그러면서 월급은 언제 주냐고 묻자, 부장은 얄밉게도 “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돈 타령”이란다. 그러자 또 이 인턴의 사이다 반박이 이어진다. “그러는 부장님은 돈도 제대로 안주면서 왜 일 타령이세요?” 관객의 박수갈채가 터진다. KBS 의 ‘불상사’에서 인턴 박소영이 등장하는 이 부분은 확실히 눈에 띈다. 그것이 단지 직장 내 부조리에 대한 젊은 세대의 사이다 발언이 담겨 있기 때문만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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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유민상, 어느새 '개콘'의 중심에 서다옛글들/명랑TV 2016. 12. 13. 11:58
흔들리는 , 그래도 유민상이 있다 “뭘 하든 국민들은 다 불만이 있기 마련이에요. 집값이 오르면 오른다고 불만. 내리면 내린다고 불만. 이게 다 사회 불만세력들 때문이야. 가만히 보면 평양에서 내려온 간첩이 있어. 간첩이!” KBS 의 시국풍자 개그 ‘대통형’에서 총리 역할을 유민상은 총리 역할을 연기한다. 불쑥 색깔론을 드러내는 총리 유민상에게 철없는 대통령 서태훈이 묻는다. “평양냉면 좋아하세요?” 그렇다고 하자 이어지는 말. “간첩이네.” 사실 ‘대통형’의 이런 대사들은 그 자체로 웃음을 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대사가 어디선가 익숙하게 들었던 것들이고 그것이 분통을 터트리게 했었던 이야기들이라는 걸 떠올리고 나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 총리에게 한 방 먹이는 대사는 통쾌해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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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안 웃긴 '개콘', 무엇이 문제일까옛글들/명랑TV 2016. 9. 27. 09:18
, ‘세젤예’와 ‘나가거든’ 빼고 어디서 웃어야 KBS 에서 ‘아재씨’라는 개그 코너는 최근 이른바 유행이 됐던 아재개그를 소재로 했다. 여기 출연하는 박영진은 웃기지 않는 아재개그를 끝없이 시도하게 만드는 아재악령. 그래서 이 아재악령을 퇴치하려 나서지만 쏟아지는 아재개그에 속수무책이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아재개그가 실제로도 별로 웃기지 않다는 건 이 코너가 가진 함정이다. 현장 분위기도 그런 듯, 박영진은 심지어 “왜 이렇게 안 웃어?”라고 대놓고 관객들에게 묻곤 한다. 안 웃기는 아재개그를 계속 시도하는 캐릭터로 웃기겠다 만들어진 코너지만 코너 자체가 웃기지 않다면 그걸 왜 유지하는 걸까. 꽤 오래도록 코너가 살아있고 사실상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진지록’은 역시 웃기지 않고 진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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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예' 이어 '나가거든', '개콘'의 주목할 새 코너들옛글들/명랑TV 2016. 9. 20. 08:37
의 도약, 웃음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최근 KBS 의 새로운 코너들이 주목된다. 지난 9월4일 새롭게 등장한 ‘세젤예’와 이어서 지난 18일 새로 시작한 ‘나가거든’이 그 주목되는 코너들이다. ‘세젤예’는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을 내세워 밀도 높은 웃음을 만들었다. 이 코너의 특징은 유민상이 하는 이야기마다 사사건건 예민하게 반응하는 손님들을 내세워 쉴 새 없이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손님으로 등장하는 네 사람은 각각 특정하게 예민한 상황들을 갖고 이 가게를 찾는다. 그 상황들은 각양각색이다. 여자 친구와 헤어졌거나 시골출신이거나 취직시험에 연달아 떨어진 상황들도 있고, 여러 차례 성형을 했거나 핵존심이거나 뚱뚱하다는 것 때문에 예민한 상황들도 있으며, 외국인처럼 생겼거나 거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