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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뉴스룸'과 '그알', 진정한 국민의 눈이 되어준 만일 과 마저 없었다면... 2016년이 저물어가는 이즈음 국민들의 소회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마치 억눌렸던 무언가가 터져버린 느낌. 숨겨졌던 국정 농단의 실체들이 하나둘 드러날 때마다 느꼈던 그 허탈함과 참담함. 그래서 끝내 광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절실한 마음들이 새록새록 가슴에 피어난다. 다시금 되돌려 생각해보면 이런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그저 묻혀버렸다면 그 끔찍함은 상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우리가 다시 들여다봐야 할 건 언론이다. 언론은 과연 제 기능을 하고 있었을까. MBC와 KBS의 기자들은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신들이 나서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줬어야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물론 이것이 일선 기자들.. 더보기
JTBC '뉴스룸'은 어떻게 이런 소신보도가 가능했을까 경영에서 독립된 보도, JTBC 이 다른 이유 종영한 SBS 드라마 에는 이화신(조정석) 앵커가 뉴스 마지막 멘트에 부정을 저지른 기업들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담는 장면이 나온다. 본래 정해진 멘트를 훌쩍 벗어나 자신의 소신대로 꺼내놓는 날카로운 비판에 국장은 화들짝 놀란다. 그리고 국장은 곧바로 사장의 전화를 받는다. 이화신 앵커의 멘트 몇 개로 광고 수 십 억이 날라 갔다는 것이다. 결국 이화신 앵커는 유치원으로 전근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드라마의 내용이지만 이런 일들은 방송사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일들이다. 뉴스가 기업광고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 기업이 부정을 저질러도 뉴스가 소신대로 그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건 그래서다. 물론 기업에 관한 뉴스가 이럴 정도인데, 정.. 더보기
드라마 같은 '뉴스룸', 그래서 더더욱 슬프다 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건 JTBC 이 시청률 9%(닐슨 코리아)를 넘겼다. 요즘은 ‘화제성 지수’니 뭐니 해서 시청률의 의미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에 있어서 시청률은 중요하다. 어찌 보면 결국 지금의 ‘최순실 게이트’를 열어놓고 박근혜 정부의 갖가지 전횡이 낱낱이 국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던 기반이 바로 이 시청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청률에는 단순한 수치적 기록이 아니라 그간 억눌려왔던 민심들과, 숨겨져 온 허수아비 정부에 대한 울분과, 이런 문제적 사안들을 쉬쉬해온 이들에 대한 분노 같은 것들이 드리워져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포문이 열린 연설문 유출 의혹제기부터 지금까지 달려온 의 행보를 보면 그래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만 같다. 엄청난 국가적 파.. 더보기
'뉴스룸', '썰전', '그알'마저 없었다면... 아찔하다 ‘뉴스룸’, ‘썰전’, ‘그알’, 대중들은 제대로 된 정보에 목마르다 그 누가 뉴스는 지루하다 했던가. 최근 JTBC 을 보면 뉴스에 대중들이 얼마나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그간 의혹으로만 제기됐고, 그래서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되기도 했던 ‘최순실 게이트’. JTBC 측이 입수한 최순실 씨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의 파일들이 하나하나 분석되면서 의혹은 소문이 아니라 기정사실이라는 게 밝혀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사자도 최순실 씨와의 사적 관계를 인정했으니. 그러면서도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는 일련의 발표들에 대해서도 은 조목조목 증거와 근거를 들어 부인하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연설문 같은 정도의 문건이 유출된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사과문이 나오자, 은 외교, 경.. 더보기
'태양의 후예', 과한 건 모자란 것만 못하지 않을까 일주일 내내 , 이러다 비호감 된다 KBS만 틀면 나온다. 사실상 일주일 내내 이야기다. 가 이례적으로 송중기를 출연시켜 인터뷰를 했고, 는 이 송중기 인터뷰를 첫 번째 아이템으로 소개하며 프로그램을 열었다. 그리고 신스틸러니 핫피플이니 덧붙여 조재윤과 김지원 인터뷰를 넣었고 송중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히스토리로 묶었다. 사실상 중계가 아니냐는 얘기가 과장이 아니다. 사실 에 송중기를 인터뷰한 것도 그리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물론 뉴스에 배우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니다. JTBC 은 정우성 같은 유명 스타들을 출연시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하곤 했고 그것은 꽤 호평을 받았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이 의 선택에 대중문화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