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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

백종원을 막내 알바로 부려먹어도 '커피프렌즈'는 참 예쁘다 ‘커피프렌즈’ 백종원을 알바생으로, 현명한 게스트 활용법tvN 예능 프로그램 를 보며 처음엔 이런 형식으로 몇 회나 가능할까 싶었다.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곁들인 브런치 카페. 이 프로그램의 주축인 유연석과 손호준이 만나 최지우와 양세종을 섭외하고 제주도의 감귤농장에 붙어 있는 창고를 개조해 카페를 열었을 때, 그 이야기는 다소 단조로울 수 있다고 여겨졌다. 실제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어 서빙하고, 손님들의 반응과 기부형식으로 하는 계산, 그리고 영업종료 후 이어지는 정산 과정은 처음 볼 때는 흥미로웠지만 반복되면서 비슷비슷한 그림으로 채워졌다. 이러니 과연 몇 회나 지속될까 의구심을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tvN 는 벌써 6회분이 방영되었고 시청률도 5% 이상(닐슨 코리아)을 기록하며 순.. 더보기
‘커피프렌즈’, 가격 없는 카페라 가능할 수 있는 일들 가격을 지우자 거래가 모금이 된 '커피 프렌즈'“좋은 취지 같아. 따로 기부할 수 없잖아. 기회가 별로 없잖아. 예솔아 오늘 아빠가 쏜대.” 예솔이 엄마가 하는 그 말에 아빠는 음식값에 비해 훨씬 많아 보이는 지폐를 모금함에 넣는다. 예솔이 엄마는 그 모습을 보며 반색하고 예솔이에게 아빠의 기부를 자랑한다. 그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배경으로 예솔이의 얼굴이 화면 가득 채워진다. tvN 에서 예솔이네 가족이 보여준 모습들은 이 프로그램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을 그려낸다. 이곳은 기부를 콘셉트로 하는 카페다. 그래서 장사와는 다른 풍경이 그려진다. 아마도 아주 훗날 성장한 예솔이는 이 프로그램에서 엄마 아빠가 했던 이 말들과 행동들을 다시 보게 될 수도 있고 그러면서 미소 지을 지도 모른다. 이 광경을 보았던.. 더보기
'커피프렌즈', 슬쩍 숟가락 얹어도 나영석이 하면 다르다 유연석·손호준의 ‘커피프렌즈’, 내내 느껴지는 훈훈함의 정체“즐기면서 기부할 수 있는, 기부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일), 뭐가 있을까 그러다가 커피를 제공하고 우리는 대신 모금을 받고...” 유연석은 나영석 PD에게 ‘커피프렌즈’라는 기부 프로젝트에 대해 그렇게 설명했다. 유연석과 손호준의 이른바 ‘퍼네이션 프로젝트’로 알려진 커피프렌즈의 ‘푸드트럭’에는 ‘기부 한 잔의 여유 함께 하실래요?’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기부자들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따뜻한 마음까지 나눌 수 있는 프로젝트. tvN 는 이들이 해온 프로젝트를 프로그램으로 끌어안았다. 나영석 PD는 유연석과 손호준에게 이 행사를 자신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사실상 그들이 해온 프로젝트에 은.. 더보기
'테리우스', 피식피식 웃다가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는 건 ‘내 뒤에 테리우스’, 유치해보여도 코믹·멜로·액션 다 있다이 드라마 정체가 도대체 뭘까. MBC 수목드라마 는 큰 부담 없이 그저 피식피식 웃으며 보다가 어느 순간 이 세계 깊숙이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킹캐슬이라는 단지가 점점 익숙하게 다가오고, 그 안에서 비밀작전을 펼치고 있는 킹스백이라는 가방가게를 둘러싼 정보전에 저도 모르게 빠져든다. 사실 그 이야기가 굉장하다거나, 우리가 예측하지 못할 반전을 내포하고 있다거나 한 건 아니다. 다만 아이를 등원시키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그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무언가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을 뿐이다. 매일 매일이 거의 똑같고 별로 사건이랄 것 없이 지나가는 그 일상이 모험의 세계로 바뀐다는.. 더보기
'테리우스', 정인선이 끌고 소지섭이 미니 잘 나갈 수밖에 유쾌한 드라마가 그리웠나, ‘테리우스’에 빠져드는 이유드라마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작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수목은 어느새 지상파에서부터 케이블까지 가세해 각축전을 벌이는 형국. 그런데 그 대전의 결과로서 MBC 드라마 가 전체 드라마들 중 9.4%(닐슨 코리아)로 시청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건 흥미롭다. 어찌 보면 조금은 가벼운 스파이액션이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라, 상대적으로 심각한 경쟁작들과 비교해 약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주효했다는 생각이 든다.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SBS 같은 작품은 생사가 오가는 수술방에서의 사투에 가까운 수술들과 그 속에서 갈등과 선택을 해야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만 그걸 계속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