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마인드', 어째서 쉽지 않은 작품일까

<크리미널 마인드>는 워낙 유명한 미드다. 그래서 애초에 이 작품이 리메이크된다고 했을 때 우리네 시청자들 역시 그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일찌감치 성공은 힘들다는 의견들도 만만찮았다.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작품은 기본적으로 원작과의 비교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기 마련이다.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드러난 것도 역시 바로 그런 원작이 있는 작품이 갖는 한계였다. 

'크리미널 마인드(사진출처:tvN)'

시청자들은 원작에서의 캐릭터들과 리메이크작에서 재연된 캐릭터와 그 연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물론 우리식으로 해석된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이런 비교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은 있다. 하지만 이 유명한 미드를 본 시청자들이 적지 않고, 그만한 팬덤이 있는 작품이 갖는 부담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원작에 비해 캐릭터들의 매력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그래서다.

폭발로 인해 대원들을 잃고 트라우마를 겪는 김현준(이준기)과 그의 여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며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지만, 미드가 갖고 있는 쿨함과 우리네 장르드라마들이 줄곧 그려왔던 가족적이고 정적인 부분의 중간 어디쯤에 머물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이런 비교점을 차치하고라도 이 드라마가 첫 회에 보여준 내용은 너무 클리셰에 가까웠다고 보인다. 본격 장르드라마들이 별로 보이지 않던 한 2년 전만 해도 이런 연쇄살인에 대한 이야기는 그럭저럭 참신해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시그널>에서부터 현재 방영되고 있는 <비밀의 숲>은 물론이고, <피고인>, <조작> 같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장르물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단순한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올 리가 만무다. 

한국적인 정서를 상당 부분 넣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그리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목된다. 도심 한 가운데서 폭탄이 터지고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프로파일러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면면이 우리가 봐왔던 형사들의 친근함을 주지 못하는 건 그들의 외형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가 추구하는 목적성의 문제라고 보인다. 

예를 들어 <비밀의 숲> 같은 작품은 비리로 얼룩진 검찰 조직 내의 적폐 청산이라는 목적성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개가 꽤 복잡해도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힘이 생긴다. 그만큼 우리네 정서에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드라마가 소재는 물론이고 주제적인 측면에서 끌어오지 않는다면 궁극적인 ‘정서적 공감대’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이제 겨우 첫 술을 뗐으니 모든 걸 판단하는 건 섣부른 일이다. 또한 적어도 손현주와 이준기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 하나는 여전히 기대감을 접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실망감들을 간단한 문제로 넘기기는 쉽지 않다. 첫 회에 대한 실망감은 물론 원작으로부터 생겨난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면에서 더 컸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2회에 이 드라마만의 강점을 제시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행보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제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크리미널 마인드>처럼 원작이 있는 작품보다 <비밀의 숲>처럼 순수 우리 창작물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원작이 주는 권위는 있을지 몰라도 그 권위만큼의 부담을 넘어서야 한다는 강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연 <크리미널 마인드>는 그 어려운 걸 해낼 수 있을까.

영화 같은 ‘터널’, 이토록 소름 돋는 전개라니

3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타임리프.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 그리고 피해자들. OCN 주말드라마 <터널>은 시작 전만 해도 tvN 드라마 <시그널>과 비교되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방식이 무전기에서 터널로 바뀐 것 아니냐는. 

'터널(사진출처:OCN)'

하지만 이런 비교가 미안하고 무색할 지경이다. <터널>의 전개는 스릴러 장르를 줄곧 고집해온 OCN의 정수가 총체적으로 모여져 재미와 의미까지 모두 함의하는 놀라움을 보이고 있다. 스릴러 장르가 갖는 긴장감은 기본이고, 시간을 뛰어넘는 타임리프 설정이 주는 새로운 이야기 전개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무엇보다 <터널>은 스릴러 장르와 타임리프라는 다소 복잡할 수 있는 틀거리를 가져오면서도 헤어진 이들이 다시 만나는 가족이야기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인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형사들 이야기를 더해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었다. 

또한 스릴러 장르의 구성이 여러 사건들을 나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각각의 사건들이 주인공들, 박광호(최진혁), 김선재(윤현민), 신재이(이유영)의 사연들과 엮어지게 한 것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이 작품이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짜여져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스릴러 장르에서 메인으로 등장하는 연쇄살인범을 한 명이 아닌 둘로 설정한 것도 <터널>의 이야기를 쫄깃하게 만든 설정이다. 연쇄살인범 정호영(허성태)이 사실은 30년 전 연쇄살인의 범인이었던 목진우(김민상)의 살인을 본 목격자였다는 설정. 그래서 정호영을 면회온 목진우가 말 몇 마디로 그를 자살하게 만들고, 정호영 역시 이 게임을 공평하게 하기 위해 박광호에게 목진우가 범인이라는 단서를 남겨 놓는 이 상황은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타임리프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터널>은 남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tvN <내일 그대와> 같은 작품이 타임리프를 너무 쉽게 활용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터널>은 과거와 현재를 넘어서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것처럼 어렵게 설정해 놓았다. 그것은 그 시간의 장벽 너머에 존재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간절함 같은 것을 더 강렬하게 만들어낸다. 그러던 시간의 벽이 살인범인 목진우와 박광호가 다시 터널에서 마주하면서 깨지고, 박광호가 그 순간 과거로 되돌아간다는 상황도 보는 이들을 놀랍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바로 눈앞에 살인범을 잡을 수 있는 순간에 박광호는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 과거로 돌아간 건 기쁜 일이지만 동시에 살인범을 눈앞에서 놓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이 지점에서 터널이라는 타임리프 설정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넘는 가능성인 동시에 손에 닿지 않는 다른 시간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극대화하는 장치로도 활용된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반전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것들이 내적 의미로 인해 공감되는 건 <터널>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결국 <터널>의 이런 판타지 설정들이 공감되는 건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 갖는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간절하면 저렇게 시간의 벽을 뛰어넘고 싶겠는가. 그래서 타임리프의 공간으로서의 터널이라는 설정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터널>은 여러모로 <시그널>이 보여줬던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와는 또 다른 이 작품만의 완결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것은 재미와 의미가 결합되어 커다란 공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 상찬 받아 마땅한 일이다. <시그널> 이후 근자에 들어 이만한 스릴러가 있었던가.

따뜻한 스릴러, 우리가 ‘터널’에 주목하는 이유

스릴러는 안 된다? 우리네 드라마의 오랜 공식이 깨져가고 있다. 그 시발점은 김은희 작가가 쓴 tvN <시그널>이었다. 연쇄살인범이 등장해 잔인한 살인을 이어가는 스릴러물이지만 <시그널>은 놀라운 시청률과 완성도에 대한 호평까지 얻었다. 그게 가능했던 건 스릴러물이 어떤 잔인함과 공포 같은 자극적인 소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피해자의 절절한 감성과 어떻게든 범인을 잡아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형사들의 간절한 감정 같은 것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시그널>은 그래서 스릴러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터널(사진출처:OCN)'

그러고 보면 OCN <터널>은 <시그널>에서 시작한 한국형 스릴러의 신호가 이제 정착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터널>은 <시그널>의 그 인간적인 형사들이 주는 따뜻함이 전제되어 있고 연쇄살인범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들의 아픈 감성이 전편에 걸쳐 느껴진다. 그래서 이 3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온 박광호(최진혁)라는 인물이 어떻게든 살인범을 잡아 사건을 해결하고 본래 시간대로 되돌아가 그 후에 벌어졌던 많은 비극들을 되돌리기를 시청자들은 간절히 바라게 된다. 

이렇게 인물이 주는 인간적인 냄새는 박광호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이 더 편안하게 스릴러 장르를 보게 되는 이유가 된다. 어딘지 우직하고 빈틈도 있어 보이는 인물이고, 30년 전의 사람이니 지금 시대의 디지털 문화에는 거의 무식자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게다가 그가 30년 후 다시 만나게 된 강력1팀장 전성식(조희봉)이 과거 막내였다는 사실은 상명하복의 딱딱해질 수 있는 경찰서의 풍경을 때론 우습고 때론 훈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런 점들은 스릴러 장르 속에서도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형사들의 입장에 빙의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스릴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범인을 잡기 위한 그 간절한 마음을 똑같이 느끼게 해준다. 

또한 스릴러 장르가 쉽지 않다고 여겨지는 건 일종의 연속극 개념으로 드라마를 봐온 우리네 시청자들에게 이 장르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여러 사건들이 편편이 끊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여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캐릭터는 계속 쌓여질 수 있지만 이처럼 매 사건이 나오고 그것이 해결되면 다른 사건이 나오는 식의 전개는 드라마에 대한 점증적인 몰입을 어렵게 한다. 

하지만 <터널>은 여기서도 전개 방식에 있어서의 운용의 묘를 찾아낸다. 그것은 각각의 사건들이지만 그것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사건으로 연결시킨 점이다. 이를테면 신재이(이유영)라는 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으로 입양됐다 돌아온 그 상처에 대한 이야기가, 오빠의 죽음을 목격한 아이의 입을 열게 하는 이야기를 통해 설명된다. 어머니가 연쇄살인범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상처를 가진 김선재(윤현민)는 역시 군대에서 구타로 죽은 아들 때문에 아내까지 잃게 된 한 아버지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살인을 저지른 그 사건을 통해 설명된다. 

과거에서 온 박광호의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같은 이름을 가진 형사 행세를 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범행을 저지른 한 여자의 사건을 통해 설명된다. 즉 각각의 사건들이지만 그 사건들이 환기시키는 상황들은 주인공들의 상황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짐으로써 각각의 사건처럼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이들을 일관되게 하나로 모으는 건 바로 연쇄살인범이라는 존재다. 박광호도 김선재도 또 신재이도 모두 연쇄살인범이라는 한 인물을 잡으려는 공동의 목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사한 사건이 다시 벌어지고 과거에 잡았다 놓친 연쇄살인범 정호영(허성태)에게서 다시 연락이 오며 그를 추적하기 시작하지만 새롭게 국과수 부검의인 목진우(김민상)가 연쇄살인범이었다는 반전에 시청자들은 일관되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사실 ‘한국형’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는 건 어떤 외부에서 들어온 형식이 우리 식의 정서에 맞게 제대로 변형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터널>을 한국형 스릴러라고 부를 수 있는 건 그 정서가 저 미드의 스릴러와는 완전히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저 자극적인 장면과 허를 찌르는 반전만이 아니라 어떤 따뜻한 느낌과 나아가 가족적인 관계망이 주는 끈끈함 같은 것들이 <터널>에는 유기적인 구성을 통해 잘 보여지고 있다. <시그널>이 촉발한 한국형 스릴러는 <터널>에 와서 완성되어가고 있다.

웬만한 영화보다 낫다..OCN 무비드라마 빛 보나

OCN 새 주말드라마 <터널>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첫 회 2.8%(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2회 만에 3%를 넘겼다. 같은 시간대의 OCN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보이스>가 첫 회에 2.3% 그리고 2회에 3%를 넘긴 후 5%가 넘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이어졌던 걸 생각해보면 <터널>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터널(사진출처:tvN)'

<보이스>가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본격 스릴러 장르로 성공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비슷한 스릴러 장르를 갖고 있는 <터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즉 OCN이 무비드라마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10여년 간 지속해왔던 본격 장르물에 대한 투자가 이제 그 빛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릴러 장르를 통해 보여준 <보이스>의 성공은 그만한 시청층이 이미 존재한다는 걸 확인시켜주었다. 

중요한 건 <터널>이 <보이스>와 유사한 스릴러 장르를 그리고 있으면서도 <보이스>가 갖고 있던 단점들을 상당 부분 보완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보이스>는 한번 보면 절대 눈을 뗄 수 없는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와 구성은 호평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잔인한 살해 장면들이 반복됨으로서 지나친 자극으로 흐른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터널>의 경우, 여전히 연쇄살인범의 끔찍한 살인이 보여지긴 하지만 <보이스>처럼 자극적인 느낌은 덜 하다. 이런 차이는 드라마가 갖는 시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보이스>가 보다 자극적이고 끔찍한 느낌을 줬던 건 살인자나 피살자의 시점을 자주 차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널>은 같은 살인장면이라고 해도 그 시점이 사건을 추적하는 박광호(최진혁)에 주로 맞춰져 있다. 

여기에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박광호라는 형사 캐릭터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본격 스릴러물이라면서도 <터널>이 어떤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 부분은 tvN <시그널>이 스릴러 장르를 그리면서도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가장 큰 요인이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형사들의 절절하고 뜨거운 이야기들이 드라마적 감성을 다르게 만들어줬다는 것. 

<터널>은 또한 박광호가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연쇄살인범을 쫓게 되는 이야기로 타임슬립 설정이 되어 있다. 타임슬립 설정은 자칫 그 시간여행 장치에 지나치게 빠져 게임처럼 활용되어 버리면 이야기만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터널>은 이 부분에서도 적절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즉 타임슬립을 장치적 재미 자체로 보기보다는 그것을 통해 벌어지는 인물의 감정선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으로 와버린 박광호와 1986년에 있는 그의 아내 사이의 거리와 안타까움 같은 것들이 <터널>에는 중요한 정서로 깔려있다. 

지금이야 영화 같은 드라마들이 많아졌지만 처음 OCN이 무비드라마를 주창하고 나왔을 때만해도 시청자들은 그런 영화 같은 드라마가 낯설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장르물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졌다. 만일 <보이스>에 이어 <터널>까지 어떤 성취를 가져가게 된다면 이로써 OCN드라마의 브랜드는 의외로 공고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 스릴러 장르 드라마하면 먼저 OCN이 떠오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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