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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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저씨' 신구, 과연 현실에도 이런 회장님이 존재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5. 12. 10:07
‘나저씨’ 신구 캐릭터는 어째서 갑질 재벌들 비판처럼 보일까현실에도 이런 회장님이 있을까. 성폭력으로 시작됐던 미투 운동이 이제 기업 총수 일가의 갑질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어서일까. tvN 수목드라마 의 장회장(신구)이 마치 이런 현실을 에둘러 비판하는 것처럼 보인다. 삼안 E&C라는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회사는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것만 같다. 건물을 설계하고 그 위험을 진단하는 일을 하는 회사라는 설정 자체가 그렇다. 우리네 불행한 현대사의 대부분이 이른바 ‘성장 지상주의’와 더불어 생겨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이 그렇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 윤상무(정재성) 같은 인물은 실적을 위해 건물의 안전진단도 적당히 하라고 공공연히 말하곤 한다. 그것이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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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노을을 닮은 윤여정, 중년들의 로망 된 까닭옛글들/명랑TV 2017. 5. 14. 09:44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윤식당’ 윤여정의 아름다움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사실 그 누가 나이 들고 싶을까.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tvN 예능 프로그램 의 윤여정을 보며 많은 중년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녀에게서 나이를 실감할 수 있는 면들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할 이야기는 똑 부러지게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권위적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다. 의 사장으로서 윤여정이 상무인 이서진과 보이는 관계를 보면 그녀는 여전히 소녀 같다. 이서진이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하자고 하면 처음에는 그게 되겠냐며 손사래를 치다가도 차츰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래서 결국은 그녀가 주동적으로 그 일을 하게 된다.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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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의 로망, 우리의 소망이 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7. 5. 6. 09:51
‘윤식당’,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공간·시간·인간“저런 곳에서 지낼 수 있다면...” tvN 예능 프로그램 이 주는 가장 큰 로망은 바로 그 공간이 주는 판타지가 아닐까. 요즘 같은 황금연휴에 여행은커녕 일을 하고 있거나, 여행을 가고 싶어도 여유가 없어 TV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라면, 의 그 발리의 외딴 섬이 주는 막연한 로망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게다. 단 며칠이라도 모든 걸 잊고 울려대는 전화기 따위는 커버린 채 바닷바람 맞으며 해먹에 누워 느긋한 독서와 낮잠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면...“저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하지만 이 주는 로망이 단지 공간 그 자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그 공간에 깃들여진 여유로운 시간이 없다면 무용지물. 이 그 섬에서 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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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이 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예능 신세계옛글들/명랑TV 2017. 4. 23. 15:18
‘윤식당’이 연 새로운 드라마틱 리얼리티의 세계“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tvN 예능 프로그램 의 사장 윤여정은 주방보조 정유미에게 그렇게 말했다. 비와 함께 갑자기 몰려든 손님들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는 재료가 동나 더 이상 장사를 할 수 없게 되어 문을 닫는 그 기분. 아마도 새로이 가게를 연 식당이라면 이런 날이 꿈 같을 수밖에 없을 게다. 윤여정이 한 말이 실감난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실제상황이 아닌가. 돌이켜보면 이 이 발리의 작은 섬에 들어와 보낸 일주일은 드라마틱하기 그지없었다. 첫날 오픈하자마자 몰려든 외국인 손님들이 불고기 메뉴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줘 모두를 한껏 들뜨게 만들었지만, 바로 다음 날 접한 철거 소식에 아연실색했던 그들이었다. 화도 나고 허탈하기도 했을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