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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남데렐라 처월드라니! 울면서 웃기는 김수현 ‘눈물의 여왕’, 김수현의 시월드와 신데렐라 뒤집기는 왜 빵빵 터질까 “나 그 때 왜 그랬지? 왜 귀여웠지? 왜 막 귀엽고 필살기 쓰고 홍애인 설레게 만들고 그래 가지고 내 팔자를 내가... 꼬았지? 안 귀여웠으면 이런 결혼도 안 했을텐데, 내가.” 술에 취한 백현우(김수현)는 울면서 절친 김양기(문태유)에게 신세한탄을 한다. 그런데 그건 자기 자랑인지 신세한탄인지 알 수 없는 말들이다. 이 웃픈 상황이 웃음을 만든다. 백현우 본인은 진심으로 펑펑 울며 속내를 토로하고 있지만 보는 이들에게 그 장면은 빵빵 터지는 웃음을 만든다. tvN 토일드라마 은 박지은 작가 특유의 코미디로 문을 열었다. 그 코미디는 고정관념을 뒤집는 아이러니로 펼쳐진다. 그많은 신데렐라 스토리들이 그려내곤 했듯이, 흔히들 재벌가와 .. 더보기
감정노동사회가 만든 이준호라는 색다른 왕자님의 탄생(‘킹더랜드’) ‘킹더랜드’, 감정노동사회, 사적 노동의 불편함 “안녕하세요? 회장님. 저 킹호텔 천사랑입니다. 네 잘 지내세요? 얼굴 뵌 지 너무 오래된 거 같아서 안부 전화 드렸어요. 아, 아닙니다. 회장님이 오실 때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더 감사하죠. 네, 그러면 시간 되실 때 꼭 한 번 들러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JTBC 토일드라마 에서 천사랑(임윤아)은 VIP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응대를 해준다. 그렇게 하라는 상사의 지시에 응하는 것이지만 그 대화 내용은 지나칠 정도로 사적인 느낌을 준다. 게다가 이 전화는 호텔 전화기가 아닌 천사랑의 휴대폰으로 거는 전화다. 본래 고객 서비스라는 것이 공적인 느낌보다, 사적인 느낌을 줄 때 더 만족감을 주기 마련이다. 이른바 친밀감과 진정성이 있는 서비스.. 더보기
'런 온', 이 드라마에 신데렐라도 온달도 없는 이유 '런 온', 부자와 가난한 자는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까 미안하게도 다소 뻔한 신데렐라 이야기의 변주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다. JTBC 수목드라마 에 그런 오해를 갖게 된 건, 이 드라마의 겉면이 멜로 장르의 틀을 보여주고 있고 그 멜로에는 사는 환경이(부유층과 서민으로 나뉘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남녀 인물들이 포진해 서 있어서였다. 국회의원과 유명배우의 아들인 기선겸(임시완)은 호텔에서 살며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로 뭐든 잘 할 것 같은 '엄친아'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오미주(신세경)는 영화 통번역을 하며 살아가면서도 자존감이 넘치는 캔디형 인물이다. 또한 서명그룹의 적통으로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인 서단아(최수영)와 미술대학생인 이영화(강태오)의 구도도 그렇다. 그 구도만 보면 이들이 엮.. 더보기
'눈이 부시게'와 극명히 대비된 '하나뿐인 내편'의 노년과 질환 이 시대 가족드라마들이 배워야할 ‘눈이 부시게’KBS 주말드라마 이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49.4%(닐슨 코리아)를 거둔 드라마지만 이 드라마는 전형적인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였다. 뻔한 신파와 신데렐라 이야기에, 시대착오적인 효녀,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핏줄 의식’까지 철철 흐르는 드라마였으니 어찌 보면 ‘욕하면서 보기’ 때문에 생겨난 그만한 시청률도 이해될만 했다. 이런 정도의 자극적이고 퇴행적인 이야기들을 개연성도 별로 없이 마구잡이로 붙여놓는다면(그것도 주말극의 자리에) 그 어떤 드라마가 주목받지 못 넘길까.이미 종영한 드라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토를 다는 일이 어딘지 쓸데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이 시점에서 생각해봐야 하는 건 과연 이런 식의 가족드라마를 시청률이 나온다는.. 더보기
캔디 박보검·대표님 송혜교, '남친' 신데렐라 뒤집기에 담긴 뜻 멜로 틀 뒤집기, ‘남자친구’ 박보검과 송혜교 역할이 바뀌었다는 건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첫 회식을 하고 술에 취해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는 진혁(박보검)을 야근을 하고 늦게 퇴근하다 보게 된 대표 차수현(송혜교)이 보고는 차를 돌린다. 그냥 지나치려다 멈춰서 경적을 울리자 깜짝 놀라 깨어난 진혁이 술에 취해 꼬인 혀로 대표를 반가워한다. 대표는 차에 진혁을 태워 데려다주는데, 술 취한 진혁은 혼자 가는데 졸릴 것 같다고 주머니에서 안주로 가져왔던 오징어를 꺼내 굳이 대표의 입에 물려주고 차에서 내린다. 혼자 차를 몰고 가던 대표는 입에 오징어를 문 채 미소를 짓는다.평범한 시퀀스지만 tvN 수목드라마 의 이 장면은 익숙한 듯 낯설다. 익숙한 건 우리가 그토록 멜로드라마에서 많이 봐왔던 신데렐라, 캔디와 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