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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쌍화점’을 보기 전 버려야할 선입견들
동성애 영화? 에로 영화? 무협 영화? NO!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쌍화점’. 제목부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었다. 유하 감독이 하는 사극이라는 점도 그랬지만 아무래도 그 화제의 첫 번째는 조인성과 주진모가 벗었다는 것. 그것도 동성애를 연기하기 위해서다. 시사회를 통해 미리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느꼈겠지만, 그 동성애 장면은 꽤 충격적이다. 그것도 조인성과 주진모라니.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이 영화는 동성애 영화가 아니다. 여자를 사랑하지 못하는 왕(주진모)이 왕의 호위무사인 홍림(조인성)을 사랑하고, 그래서 둘 사이의 묘한 멜로 구도가 들어가 있지만, 이 영화가 말하는 것은 소수의 성으로서 동성애자가 갖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이 아니다..
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8. 12. 30.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