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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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돈에 환장한 막장가족들? 과연 우리는 다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8. 9. 15:36
욕망이 더해져 살인까지? '십시일반'의 문제의식 만만찮은 이유 막대한 재산을 가진 한 화가의 죽음. 수면제 부작용으로 인한 사인이 밝혀지고 평소 수면제를 먹지 않았던 화가가 적게는 다섯 알에서 많게는 열 알의 수면제를 먹었다는 사실은 타살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런데 용의자들은 화가의 가족들이다. 재산 분할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공개될 유언장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 막장 가족들 중 그 누가 화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일까. MBC 월화드라마 은 그러나 이미 그 해답을 제목에 심어두고 있다. 불치병으로 죽을 날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했던 화가는 사실 병이 완치된 상태였고 수면제 부작용으로 인한 죽음이라는 사인은 가족들 중 누군가가 수면제를 먹였다는 걸 의심케 한다. 실제로 화가의 내연녀인 지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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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그럴 것".. '99억의 여자' 조여정 선택에 몰입되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2. 16. 11:43
‘99억의 여자’, 어쩌다 조여정은 돈만이 삶의 기회가 됐을까 어째서 100억이 아니고 99억이었을까. KBS 수목드라마 에서 이 수치는 정서연(조여정)이 공범이 된 이재훈(이지훈)의 의심을 사는 이유가 된다. 사고차량으로부터 정서연과 이재훈이 함께 훔친 현금다발. 그 현금을 일일이 다 세서 99억이라고 말하며 안전할 때까지 이 돈에 손을 대지 말자고 한 정서연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이재훈은 5억을 빼내 급전에 사용한다. 그러면서 말한다. “당신도 그런 말할 처지가 아니라고.” 그는 왜 100억이 아닌 99억이냐며 정서연이 1억을 빼돌렸다고 생각한다. 이재훈에게 99억은 그런 의미다. 그저 거액의 돈이 아니라, 1억이 왜 모자란가를 그는 생각한다. 그의 욕망은 끝이 없다. 처음에는 반씩 나누기로 했다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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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집 같은 '삼시세끼', 저들을 바라만 봐도 힐링된다옛글들/명랑TV 2019. 9. 1. 10:56
‘삼시세끼’, 자연보다 사람이 주는 힐링이 더 크다는 건 이번 tvN 산촌편은 마치 잔칫집 같은 분위기다. 매 끼니가 풍성하다. 그런데 그 풍성한 잔칫집을 더 풍성하게 하는 건 함께 잔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염정아와 윤세아 그리고 박소담은 이제 척척 손발이 맞아 돌아간다. 누가 뭘 시키지 않아도 먼저 알아서 불을 피우고 솥단지를 걸고 텃밭에 야채들을 따온다. 염정아가 야채들을 차곡차곡 썰어 놓으면 불담당 박소담은 불을 피우고 윤세아는 양념장을 만든다. 염정아가 요리를 하면 박소담은 옆에서 돕고 그 와중에 나오는 설거지감들은 윤세아가 미리미리 닦아 놓는다. 하나하나 몸을 놀려 챙기는 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식사를 하면서 이들은 마치 합창하듯 “너무 맛있다”를 외친다. 박소담은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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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캐스팅, 역시 나영석PD 다 계획이 있구나옛글들/명랑TV 2019. 8. 25. 09:57
정우성에 이은 오나라, ‘삼시세끼’ 게스트가 만드는 힘 역시 나영석 PD는 다 계획이 있구나. tvN 예능 산촌편의 출연자들과 게스트를 보면 그저 산골에 들어가 삼시세끼 챙겨먹는 걸 담는다는 단순한 듯 보이는 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세심한 계획과 배려들이 담겨 있는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염정아와 윤세아 그리고 박소담을 이번 편의 주인공으로 세운 건 그간 예능계에서 여성 주인공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걸 여러모로 염두에 둔 기획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이미 어느 정도의 편한 관계를 가진 이들을 함께 출연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하는 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바로 그 ‘편안함’에 있기 때문이다. 출연자들이 이미 사전에 친숙한 관계를 가진 이들이라면, 그 관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