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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우아한 가' 뻔한 서사 살리는 배종옥, 이런 악역은 처음이라 ‘우아한 가’ 배종옥, 드라마를 살리는 독특한 악역의 힘 MBN 수목드라마 의 제목은 중의적이다. 부감으로 보여지는 거대한 MC 가문의 풍경은 겉보기에 우아해 보인다. 화려하고 모든 것이 정리되어 있으며 준비되어 있는 곳.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과연 그 가문이 ‘우아한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드라마 시작부터 신호무시하고 도심에서 차를 질주하는 모완수(이규한)가 그 집안의 장남이고, 사람보기를 벌레 보듯 하는 특권의식에 쩔어있는 모완준(김진우)이 그 집안의 차남이다. 게다가 이제 열 네 살인 이 집의 막내 모서진(전진서)은 모철희(정원중) 회장의 내연녀였던 연예인 최나리(오승은)가 낳은 아들이다. 모철희는 첫 번째 아내인 모석희(임수향)의 엄마 안재림(박혜나)이 사망하고 아버지인 모왕표(전.. 더보기
'하나뿐인 내편', 최수종 연기력도 유이 매력도 안 통한다는 건 구박하는 계모, 출생의 비밀, 신파... ‘하나뿐인 내편’의 진부한 현주소시간을 한 30년 넘게 되돌린 것 같다. KBS 새 주말드라마 은 아주 오래된 신파극의 설정이 고스란히 재연되어 있다. 병에 걸린 아내를 어떻게든 살리려 돈을 빌리러 갔다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두 차례의 살인과 강도, 결국 아내는 사망하고 살인죄로 감옥에 가게 되는 현대판 장발장 강수일(최수종). 그를 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해 고아원에 보내진 그의 딸을 자신의 딸처럼 키우는 김동철(이두일). 그 집안에서 알게 모르게 구박을 받으며 자란 콩쥐 혹은 신데렐라 김도란(유이), 도란을 구박하고 친딸인 김미란(나혜미)만을 챙기다 결국 그 출생의 비밀을 터트리는 소양자(임예진), 그 충격에 집을 나간 도란을 찾아 나섰다가 사고로 김동철이 죽게 되.. 더보기
오연서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단 말인가 논란, 연예인의 연애는 죄인가 점입가경이다. 연초에 터진 오연서 열애설로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 는 꼭 그런 방식으로 해명을 했어야 했을까. 물론 어떤 식으로든 측의 해명은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이 결국은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고 물론 어떤 상황에 돌발적으로 진심이 드러나지만 그것은 마치 연기자가 연기를 할 때 배역에 몰입되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었어야 했다. 그러니 진짜 현실과 가상을 혼동하지는 말아달라는 내용이었어야 맞다. 하지만 내용은 엉뚱하게도 마치 이 진짜이고 파파라치식 보도에 의해 폭로된 열애설은 가짜라는 식의 해명이었다. 물론 열애설이 실제로 진짜인지 아니면 오연서의 말대로 그저 친한 선후배 관계인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사생활.. 더보기
연초 소고기 할아버지에 공감하게 되는 이유 너무 많은 사건들, 김대희표 체념의 공감 작년 대선에서 5060세대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그 투표의 힘을 보여줬을 때, 2030세대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멘붕”이었다. 그토록 많은 SNS 상에서의 결집된 젊은 목소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정반대의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때 SNS 상에서 떠도는 농담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의 ‘어르신’ 코너에 등장하는 일명 ‘소고기 할아버지’ 김대희의 목소리를 딴 것이었다. “○○○가 당선되면 뭐하겠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먹겠제...” 사실 이 ‘소고기 할아버지’가 그토록 임팩트 있는 개그라고 처음부터 생각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비슷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소고기 사먹겠제-”를 연발하는 것으로 얼마나 그 개그가 지속될 수 있을까 생각.. 더보기
'우결' 논란, 오연서의 진심보다 중요한 것 논란이 환기시킨 사생활 엿보기에 대한 불감증 라는 프로그램이 사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은 이미 그 제목에서부터 드러난다. 즉 결혼이라는 사적인 영역을 들여다보겠다는 의도가 그 안에는 들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결혼을 도둑촬영 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결혼이고, 그 대상이 일반인이 아니라 연예인이라는 점은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엿본다는 다소 우리네 정서에 민감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일종의 착시로서의 안전장치를 제공한다. 은 그래서 어찌 보면 리얼한(?)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한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 하지만 가상과 현실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는 이 아슬아슬함은 보는 이들에게 ‘안전한(?) 도촬 장면을 훔쳐보는 것 같은 자극을 주기 마련이다. 시청자들은 ‘저건 드라마 같은 가상일 거야’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