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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대중들은 신상 캐릭터에 목마르다 윤상현이 ‘겨울새’에 출연했을 때, 그 마마보이 찌질남 역할에 시청자들이 주목할 줄 누가 알았을까. 잘 생기고 분위기 있어 보이는 외모의 윤상현은 오히려 한없이 망가지는 찌질한 역할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그 여세를 몰아 MBC 일일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 그 캐릭터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엄마가 뿔났다’에서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는 누굴까. 그건 주인공인 김한자(김혜자)도 아니고, 나일석(백일섭)이나 나이석(강부자)도 아닌 고은아(장미희)다. 이는 현재 광고계에서 타 캐릭터와 비교해 고은아 캐릭터가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김수현 작가도 스스로 밝혔듯이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장미희의 연기력이 한몫을 차지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도도하..
풍덩 칠드런 송, 도전 암기송, 불후의 명곡, 그리고 예능의 가수들 KBS의 예능 프로그램이 노래와 바람이 났다. ‘쟁반 노래방’시즌2의 성격을 띈 ‘상상플러스’시즌2(풍덩 칠드런 송)가 시작되면서 KBS의 예능은 거의 일주일 내내 ‘노래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을 보여주게 된 셈이다. 주중에 포진된 ‘해피투게더’의 ‘도전 암기송’이 그렇고, 주말 ‘해피선데이’의 ‘불후의 명곡’이 그렇다. 노래방으로 대변되는 우리네 노래문화가 특이하다고 해도 이런 프로그램들의 편향에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을 법하다. 먼저 노래라는 소재가 가진 장점은 KBS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구석이 있다. KBS라는 방송사의 성격상 전통적인 시청자를 아우르면서 젊은 세대까지 끌어 모으는 방식으로서 노래는 대단히 효과적인 장치다. 이들 ..
TV가 버린 가요, 라디오로 회귀하나 침체된 가요계에도 봄은 오는가. 최근 라디오를 통해 또 라이브 무대를 통해 그동안 실종되었던 우리네 가요들이 조금씩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것은 마치 봄날 눈 녹듯이 서서히 그러나 확실한 변화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가요계 전반의 움직임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바로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의 회귀이다. 눈감고 음미하게 만드는 관록의 중견가수들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은 90년대 가요의 호황을 이끌고는 한동안 긴 동면을 하고 있던 중견가수들. 이승환, 현진영, 이승철, 신해철, 신승훈, 김현철, 김동률, 김건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최근 십대 중심의 댄스음악시장으로 침체된 분위기에, 일제히 신보를 들고 나왔다. 그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