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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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예능 넘치는데 '더패키지'가 드라마에 여행 담은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0. 22. 10:51
‘더패키지’라는 가이드가 안내하는 인생이라는 여행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나란히 누워 있는 오베르의 무덤 앞에서 한복자(이지현)는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자그마한 무덤이지만 아름답고 평화롭게 꾸려진 풍경. 그 모습이 한복자에게는 남다르다. 자기도 죽으면 이렇게 해달라고 남편 오갑수(정규수)에게 말한다. 그러자 남편은 재수 없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질색을 한다. 프랑스 패키지여행을 담은 드라마, JTBC 금토드라마 에서 한복자가 그 무덤을 떠나기 어려웠던 건 자신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 환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도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에펠탑 앞에서도 굳이 상반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던 것도 그렇게 예쁜 영정사진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편 오갑수는 뭐든 버럭 소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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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재혼이야기, 왜 공감 받지 못할까옛글들/명랑TV 2013. 9. 21. 08:30
박진영, 재혼의 사랑공표는 신중해야 “저에게 ‘너뿐이야’라는 곡을 쓰게 만든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저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여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6일 박진영은 SNS상에 결혼을 발표했다. 결혼 발표를 하기 전부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는 “첫눈에 반한 여자친구”이야기를 꺼내기도 했고, “평범한 얼굴의 여성”이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에서는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인생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거를 해보고 결혼해야 한다.” “섹스는 게임이다.” 이렇게 말했을 정도로 개방적이었던 자신의 인생관이 이스라엘에서 시간을 보내며 달라졌다는 것. 그는 “내가 했던 모든 주장과 그 동안의 논리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물론 그의 신곡, ‘놀만큼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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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이 드라마가 유혹적인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8. 1. 09:44
‘여인의 향기’, 이 로맨틱 코미디가 보여주는 진지함 알파치노가 주연한 ‘여인의 향기’는 우리에게 탱고로 기억된다. 장님이 된 퇴역장교 슬레이드(알파치노)가 어느 식당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과 추는 탱고. 그 장면이 좀체 잊히지 않는 것은 그 속에 꽤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슬레이드는 절망감 속에 자살여행을 떠난 것이었고, 그래서 죽기 전 해볼 수 없던 것들을 해보며 마지막 삶의 불꽃을 태우는 중이었던 것. 그래서 그 춤은 절망감 속에서 오히려 더 활활 타오르는 삶의 의지처럼 보였다. 보이지 않아도 선율을 따라 움직이는 몸처럼. 김선아의 복귀작, ‘여인의 향기’는 여러모로 알파치노의 ‘여인의 향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여행사 말단직원으로 지내다 어느 날 암 선고를 받는 이연재(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