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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놀면' 이효리의 일탈, 시청자들이 기꺼이 지지하는 이유 이효리의 솔직함, 비의 순진함 그리고 유재석의 노련함 이보다 좋은 케미가 있을까. MBC 예능 의 여름 혼성그룹 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유재석, 이효리, 비가 방송에서 치고받는 모습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합이 잘 맞는다. 저런 대담한 멘트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 솔직한 이효리가 방송의 수위를 한껏 높인다면, 이에 한껏 난감한 표정을 짓는 순진한 얼굴의 비의 리액션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고 유재석이 나서서 이효리에게 한 마디 했다가 오히려 되받는 그 과정들이 너무나 토크를 균형 있게 만든다. 이효리의 솔직함에 비의 꾸러기 표정이 돋보이는 순진함 그리고 유재석의 노련함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합이다. 이효리는 잠시도 방송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는 비에게 짓궂게도 과거 우.. 더보기
'꽃청춘' 위너, 청춘이 돈이 없지 자유가 없냐 ‘꽃청춘’, 호주 간 위너의 자유가 특히 부럽다면tvN 예능 프로그램 위너편은 이라는 또 다른 제목을 갖고 있다. 에서 위너의 송민호가 ‘전설의 손가락’으로 따낸 소원으로 자신의 팀 전원과 함께 을 찍는 걸 요구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프로그램은 하이브리드 되었다. 송민호라는 캐릭터가 가진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청춘의 면면들 때문이겠지만, 이번 은 이른바 청춘의 특권이라는 ‘자유’라는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 자유로움은 이면 어떻고 면 어떤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듯한 프로그램의 틀을 넘나드는 면에서부터, 위너라는 아이돌 그룹 활동을 하는 사회인이지만 역시 청춘의 나이를 가진 그들에게 절실했던 자유라는 측면, 심지어 하필이면 선택한 곳이 호주이고 그 곳에서 그들이 하늘을 나는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더보기
'삼시세끼'의 진심, 기꺼이 이 심심함을 즐기게 된 까닭 , 재미 요소 줄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거운 비가 추적추적 오는 득량도의 밤. tvN 의 윤균상은 “정말 술 마실 분위기가 나는 날”이라고 했다. 빗소리에 장작 타는 소리가 들려온다. 에릭은 문득 이서진의 다음 시즌이 궁금하다. “형은 만일 다음 시즌에 삼시세끼를 또 가면 어촌이랑 농촌이란 계곡이 있어 어떤 걸 원해?” 이서진은 엉뚱하게도 “축산”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윤균상은 “재미있겠다”고 맞장구를 쳐주고 에릭은 “예전 꿈이 목장 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나이 이야기. 이제 서른을 맞은 윤균상이 스물다섯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자 에릭은 나이는 지나면 지날수록 빨라진다고 얘기한다. 이서진은 “나이 마흔 다섯을 지나면 산 날보다 살 날이 작다”는 걸 느낀다고 다소 쓸.. 더보기
'공항', 김하늘, 이상윤의 우연 왜 신비한 인연으로 보일까 , 우연을 인연으로 엮어주는 공간의 마법 온 우주가 엮어주는 인연? 그들은 어떻게 그리도 우연의 만남이 반복되는 걸까. KBS 의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는 이상할 정도로 인연이 이어진다. 그 첫 번째 인연은 최수아의 딸 효은(김환희)과 서도우의 딸 애니(박서연)가 유학중 홈스테이 룸메이트로 지낸 데서부터 시작한다. 애니가 사고로 죽자 딸의 시신과 유품을 수습하러 가는 길에 최수아와 서도우는 만나고 마침 애니의 유품이 든 가방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걸 기다리며 두 사람은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애니의 죽음은 최수아와 서도우의 관계를 이어주는 끈이 된다. 그것은 딸을 둔 부모로서의 공감대이면서 죽음을 애도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공감대이기도 하다. 그 공감대는 그래서 두 사람의 인연으로 이.. 더보기
'공항 가는 길', 공간과 일탈의 미학 , 공간이 주는 위안과 기억들 비행이 있어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최수아(김하늘)는 서도우(이상윤)가 보낸 메시지를 받는다. 조심히 잘 다녀오라는 것. 그런데 그 때 딸 효은(김환희)에게서 전화가 온다. 텅 빈 집에 아이가 혼자 서 있다. 기장인 아빠는 시드니에 있고, 승무원인 엄마는 이제 비행을 하기 위해 공항으로 간다. 그런데 문득 최수아는 그 텅 빈 집에 홀로 있을 아이의 잔상이 마음에 못내 가시처럼 박힌다. 버스에서 내린 최수아는 갑자기 많은 일들이 떠오른다. ‘현주언니한테 효은이 데리고 병원 가서 진단서 끊어야 한다고 말하는 걸 깜박 했다. 하 김밥. 속은 만들었는데 효은이 한테 말도 못했고. 아 밥을 안했다. 아 김도 없지. 아 내가 뭘 해놓고 나온 거지?’ 그녀는 갑자기 모든 일들이 낯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