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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나저씨'·'예쁜 누나', 지상파 드라마와 확연히 다른 점은 지상파 드라마, 시청자들의 디테일 요구에 부합한가최근 지상파 드라마들을 보다보면 어딘가 ‘현실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한 때는 ‘드라마니까’ 라며 대충 넘어가던 것들이 이젠 ‘드라마라도’ 저건 좀 비현실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를테면 KBS 에서 송현철(김명민)이 일하는 은행풍경이 그렇다. 물론 코미디적인 접근을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는 극화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은행이라는 직종에 걸맞은 현실감 나는 이야기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은행이 배경으로 등장할 뿐이다. 물론 단 1년 전만해도 드라마에서 이런 디테일까지 요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비지상파, 즉 tvN이나 JTBC가 내놓는 드라마들이 사건의 배경이 되는 일터의 상당한 디테일들.. 더보기
'윤식당', 이런 놀이터 같은 일터 어디 없나요? ‘윤식당’, 자동차가 없는 그 곳에서 살고 싶다만일 자동차가 없는 곳에서 산다면 어떨까요? 당장 불편할 것 같지만 사람들 사이의 관계나 함께 살아가는 삶은 자동차가 있는 세상과는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요? tvN 예능 프로그램 이 보여주는 발리의 작은 섬이 그런 곳입니다. 자동차는 없고 대신 마차를 이용하고 사람들은 다 똑같이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 다니죠. 우리나라에서 종종 갑질 고객 이야기가 나오는 뉴스나 드라마의 공간이 주차장입니다. 한 백화점에서 주차요원을 무릎 꿇리는 장면이 대표적이죠. 그 장면의 배경처럼 보이지만 갑질 고객의 뒤편에 서 있는 고가의 자동차는 사실은 그 상황의 주역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자동차에는 ‘내가 이런 정도의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야’, 하는 .. 더보기
'또 오해영', 서현진은 왜 일터의 꿈을 포기했을까 , 사랑으로 이겨내려는 일터의 문제 tvN 월화드라마 의 시청률 상승세는 꺾일 줄 모른다. 지난 주 6% 시청률을 넘긴데 이어 이번 주는 6.6%(닐슨 코리아)를 찍었다. 이런 시청률 상승세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건 이 드라마에 대한 심상찮은 관심들이 도처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월요병을 호소하던 직장인들이 하는 날이라며 월요일을 반기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도대체 의 무엇이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했던 것일까. 여성 시청자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멜로드라마에서 일과 사랑은 이제 극을 이끌어가는 두 바퀴가 된 지 오래다. 한때는 사랑에 목매는 여성의 이야기가 그려진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일이 나머지 반을 채운다. 즉 사랑도 이루고 싶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에서의 성공도 거두고 싶은 게 여성 시청자들의 마.. 더보기
'삼시세끼' 이 땅의 모든 유해진들을 위한 헌사 밥 한 끼 먹기도 불편한 가장의 무게 가장의 무게감은 얼마나 될까. tvN 에서 유해진이 보여주고 있는 건 바로 그 가장이라는 존재의 위치다. 차승원이 안 사람처럼 살뜰하게 살림을 챙기고, 갖가지 음식 솜씨를 뽐내면 뽐낼수록 유해진이라는 가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다. 너무 잘 챙겨먹는 차승원에게 당황한 나영석 PD가 결국은 프로그램에 개입해 어묵탕을 미션으로 제안하자 당혹스러워진 건 유해진이었다. 어묵을 만들려면 그만큼 물고기를 잡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 낚시라는 것이 제 맘대로 되 주는 것인가. 마침 날씨도 너무 안 좋아 입질 한 번 느껴보지 못하고 있는 유해진에게 차승원은 따뜻한 죽을 새참으로 만들어 갖고 온다. 그러니 이 맛 좋은 죽맛이 그에게는 죽을 맛이다. 고스란히 물고기를 잡아야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