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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김미경, 힐링과 자기계발 열풍의 양면성 한 달에 무려 40여회의 강연을 나가고, 가는 곳마다 부흥회에 가까운 반응을 얻고 있는 김미경. 최근에는 자기 이름을 내건 김미경쇼를 선보였고, 에 나와서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강호동마저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녀. 이제 국민 강사라고까지 불리던 김미경은 왜 잇따른 논란에 휘말리게 되었을까. 인문학 비하 논란에 이어 생긴 논문 표절 논란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벌어진 일 그 자체보다 논란이 훨씬 더 크게 번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것은 사건의 경중 그 자체보다 일종의 대중정서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김미경쇼에서 했던 발언이 뒤늦게 논란으로 이어진 이른바 인문학 비하 발언은 편집된 장면이 가져온 착시현상에 가깝다. 김미경이 해명한 것처럼 그녀는 인문학을 비하하려..
'로열 패밀리'로 보는 조직에서의 자기계발 모든 로열 패밀리들이 다 그런 것인지 어떤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드라마 '로열 패밀리' 속에 등장하는 정가원은 가족이라기보다는 기업에 가깝다. 시어머니인 공순호(김영애) 회장을 위시해, 첫째 며느리 임윤서(전미선), 둘째 며느리 김인숙(염정아), 그리고 셋째 며느리인 양기정(서유정)과 공순호 회장의 딸 조현진(차예련)이 한 자리에 모여 앉으면 그것은 영락없는 중역 회의를 연상시킨다. 대화도 가족 간의 살가운 이야기 따위는 기대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JK그룹이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러기 위해 차기 대통령 감으로 지목되는 국회의원의 안주인을 공략할 계획을 세운다. 정가원의 분위기를 가족보다는 회사로 더 여겨지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
서점에 나가보면 썰렁한 분위기에도 유독 활활 타는 코너가 있다. 이른바 '자기 계발 서적' 코너다. 성공에 관한 저마다의 방법들이 실용적으로 담겨진 그 책들은 언제 갑자기 도태될 지 모르는 경쟁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불안한 현대인들을 유혹한다.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그 '자기 계발을 해준다'는 책들의 주장들은 정말 달콤하다. 아침에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고, 사회생활 속에서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며 전술적으로 행동하는 그런 것이 성공을 보장해줄 것이란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이라는 말은 그 뉘앙스만 보면 우리 속에 있는 가능성을 성장시켜주는 어떤 것으로 여겨진다. 아마도 그 책 코너 속에 몇몇 책들은 실제로 이런 기능을 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자기 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