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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풍상씨’ 돌아온 문영남 작가의 가족극, 이번에도 통할까

‘가족은 힘인가, 짐인가?’ KBS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의 기획의도에 들어간 이 한 줄은 아마도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를 가장 잘 압축해놓은 것일 게다. 이 드라마는 1인 가구가 보편적 삶이 되어가고 있는 가족 해체 시대에 특이하게도(?) 가족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그것도 트렌디한 장르물들이 주로 편성되는 수목의 시간대에. 


아마도 보통의 작가가 수목극에 가족드라마를 하겠다고 했다면 결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을 게다. 하지만 문영남 작가다. 항상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막장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늘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만들어내는 작가이고, ‘민폐캐릭터’가 항상 등장해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하는 비슷한 드라마 공식을 활용하지만 그래도 일정 부분의 메시지를 던지는 작가다. 무엇보다 그저 그런 가족드라마가 아니라 화제를 일으키는 가족드라마를 쓴다는 점이 문영남 작가가 가진 힘이다. 

실제로 <왜그래 풍상씨>는 2회 만에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냈다. “동생을 자식처럼 착각하며” 살아가는 착한 중년 아저씨 풍상(유준상)을 중심으로 뒷목 잡게 하는 민폐캐릭터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이름에 캐릭터의 성격을 넣는 문영남 작가의 특징대로 동생들은 저마다 풍상(아마도 바람 잘 날 없는 인물이라는 뜻일 게다)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도박 중독으로 하다못해 카센터 하는 풍상의 가게에서 타이어를 훔쳐다 내다팔아 도박을 하는 진상(오지호), 하는 일없이 자격지심만 강해 사기나 치고 다니며 할말 못할 말 쏟아내는 화상(이시영), 그나마 정상적으로 성공한 의사의 삶을 살고 있지만 어쩌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정상(전혜빈) 그리고 배다른 자식으로 아버지가 버리려하는 걸 풍상이 거둬 키운 막내 외상(이창엽)이 그들이다. 

민폐캐릭터는 동생들만이 아니다. 집을 나간 후 소식이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죽어 돌아온 아버지가 그렇고, 그가 죽자 남긴 유산은 없나 다른 남자와 찾아온 어머니 노양심(이보희)이 그렇다. 그나마 이 힘든 삶을 버텨내는 생활력 강한 풍상의 아내 분실(신동미)이 있지만, 그도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분실은 무려 18년 간이나 동생들을 거둬 살고 있지만 이제 자신의 친정아버지 보구(박인환)를 모시고 싶어한다. 그런데 어쩐지 이 친정아버지도 풍상의 짐이 될 인물처럼 보인다. 이런 바람 잘 날 없는 집안에서 풍상의 딸 중이(김지영) 역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다. 

<왜그래 풍상씨>는 그래서 전형적인 문영남표 가족드라마의 틀을 가져온다. 민폐캐릭터들이 줄줄이 서서 풍상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하지만 풍상이라는 캐릭터가 특이하다. 이 정도면 가족이 아니라 원수로 보일 정도인데, 그는 “그래도 가족”이라며 함께 모여 밥 한 끼를 하는 걸 행복으로 여긴다. 도대체 풍상은 왜 이러는 걸까. 

<왜그래 풍상씨>는 그 제목에 담겨있는 것처럼 풍상이라는 인물이 왜 가족이 더 이상 힘이 아니라 짐이 되기도 하는 가족해체시대에도 이토록 가족에 집착하는가를 그린다. 가족드라마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지금, 그것도 주로 트렌디한 장르물을 담던 수목 시간대에 이 드라마가 들어와 있는 건 그래서 자못 도발적이다. 이건 역발상일까 아니면 시대착오일까. 

역발상으로 본다면 <왜그래 풍상씨>는 의외로 가족해체시대에 오히려 갖게 되는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드라마로 보일 수 있다. 풍상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헌신적인 가족애는 이제 현실에서 찾기 쉽지 않은 모습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먹먹함을 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를 현실성 없는 이야기로 보게 되면 이 드라마는 시대착오적인 느낌으로만 다가올 수 있다. 과연 시청자들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까. 문영남 작가의 수목극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사진:KBS)


Posted by 더키앙

<캐리녀> 최지우, 그녀가 캐리어를 끄는 까닭

 

근데 꼭 뭐여야만 하는 겁니까? 아무 것도 아니면 안 되는 거냐구요? 꼭 변호사, 검사, 의사 이런 게 되야 하는 거냐구요?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 안 되는 거냐구요?”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차금주(최지우)는 직업을 묻는 형사에게 그렇게 되묻는다. 바람 난 남편 때문에 집을 나와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그녀는 왠만하면 쿨하게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으려 했다. 하지만 남편의 내연녀가 아기까지 가진데다 너무나 뻔뻔하게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에 분노해 남편의 차를 박살낸 죄로 경찰서에 오게 된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사진출처:MBC)'

조서를 꾸미는 형사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차금주의 말에 금세 목소리 톤이 바뀐다. “그럼 변호사님이셨어요?” 그러나 변호사 아니라는 말에 다시 말투가 바뀐다. 비서도 경리도 아니라는 차금주에게 계속 직업이 뭐냐고 추궁하자 그녀는 아무 것도 아니라며 누군가의 아내이자 바람 핀 남편의 아기가 곧 태어날 거란 사실에 분노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될 자격이 있다는 걸 입증할 방법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 짧은 장면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갖고 있는 현실 인식이 담겨 있다. 무언가 간판을 요구하는 사회. 그래서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시험을 봐 그 간판을 따내야 하는 현실. 법정드라마가 주인공인 차금주라는 인물을 변호사나 검사가 아닌 사무장으로 세운 건 그래서다. 그녀는 로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사실상 해결하는 인물이다. 찾아내지 못해 난항을 겪었던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고 거짓 증언을 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증인의 마음을 돌려 양심선언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 인물.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실제적인 역할을 하는 차금주는 사실상 진짜 현실의 무대에서는 뒤편으로 밀려나 있다. 변호사가 있어야 사무장이라는 자신의 존재가 가능한 현실이기 때문에 지금껏 이복동생인 박혜주(전혜빈)를 변호사로 만들어 뒤에서 실제로 일을 해왔지만, 그녀는 박혜주로부터 사무장이라는 처지를 조롱받는 입장에 처해 있다. 이겨도 그녀의 사건이 되지 못하는 차금주의 아픈 처지를 박혜주는 가시 같은 말로 콕콕 찔러댄다.

 

이것은 일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 헌신해왔지만 그 남편은 그녀가 감옥에 다녀온 사이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 살림을 차린다. 사실상 자신이 다 꾸려온 집안이지만 그녀는 내연녀가 떡 하니 자리한 집을 나와 고시원에서 살아간다. 일에 있어서도 사랑에 있어서도 그녀는 그녀 스스로 자조하듯 아무것도 아닌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런 그녀를 경찰서에서 빼내 집까지 바래다준 함복거(주진모)에게 그녀가 자고 갈래요?”라고 불쑥 묻는 질문에는 그녀의 절실함이 담겨있다. 자신의 존재감을 그렇게 해서라도 느끼고 싶다는 것.

 

그녀가 늘 뒤편으로 밀려난 까닭은 이른바 시험 공포증으로 고시에서 연거푸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호사나 검사가 아니라도 그녀는 자신이 하고 있는 사무장이라는 일에 깊은 만족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그녀 말대로 변호사, 검사, 의사가 아니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녀를 세상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는 이렇게 번드르르한 간판을 가진 직업이 아니라도 실제로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거기서 능력을 발휘하는 삶에 대한 재조명이다. 도대체 직업의 위계라는 것이 어디에 있을까. 법정에서 변호를 하든 그 변호를 할 수 있게 현장에서 캐리어를 끌고 다니든 그건 똑같은 일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

 

그녀의 간판이 아니라 능력을 봐 주는 두 인물, 함복거 대표와 마석우(이준) 변호사와의 멜로가 판타지를 주는 건 그래서 단순한 남녀 관계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그녀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그 시선에서 만들어지는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일과 사랑이 얽혀지는 그 지점에는 그래서 간판 사회에 대한 작가의 날선 비판 의식이 담겨 있다

Posted by 더키앙

<또 오해영>, 오해가 풀려도 비극은 끝나지 않는다

 

tvN <또 오해영>이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던 건 오해였던가. 그저 발랄하게만 느껴졌던 <또 오해영>에게서 진중한 비극의 냄새가 난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가녀린 존재로서의 인간의 운명이 그려내는 고통 같은 것이 배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해영(사진출처:tvN)'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면 분명한 악역이 존재해야하는 게 맞다. 하지만 <또 오해영>에는 악역이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냥 오해영(서현진)과 늘 비교되는 존재로 그녀를 괴롭게 만든 예쁜 오해영(전혜빈, 이하 전해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전해영은 악역이라기보다는 밉상에 가깝다.

 

그녀는 이른바 예쁜 척 하는그런 캐릭터로 보인다. 가만있어도 남자들이 모여들고 늘 주목받는 존재이며, 사회생활에서도 부족함 없이 잘 나가는 인물이다. 이런 존재는 드라마 여자 캐릭터로서는 밉상으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어딘지 자기중심적인 캐릭터인데다 드라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남자주인공을 현혹(?)시키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혜영은 도경(에릭)이 오해영의 남자친구였던 태진(이재윤)을 파산시킨 것을 그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증거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 대목은 그녀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가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그래도 오해영에게 친구라고 늘 밝은 얼굴로 다가가곤 했던 그녀가 아닌가. 하지만 그녀와 도경의 불행을 알면서도 전혜영은 자신의 입장만을 드러낸다.

 

그래서 밉상이지만 그렇다고 전혜영이 악의를 가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녀 역시 겉으로는 늘 밝은 표정을 짓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도경의 어머니의 노골적인 반대는 전혜영이 도경과의 결혼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을 살갑게 챙겨주는 가족이 없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버지라고 있는 장회장(강남길)은 도경의 엄마와 사귀면서 전혜영에게 더 이상 보지 말자고 말한다. 또한 도경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도. 전혜영 역시 의지할 데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또 오해영>의 갈등이 선명한 악역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이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하려는 이야기인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이란 점은 이 드라마를 그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 바라보게 하지 않는다. 제목과 인물의 이름이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이 드라마는 오해가 얼마나 인간을 비극으로 몰아가는가를 담고 있다. 거기에서 느껴지는 건 운명 앞에 스러지는 인간들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다.

 

전혜영이 결혼식 당일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도경은 깊은 오해를 했고 분노했다. 그래서 전혜영이 새로 사귄다는 남자 이야기를 듣고 그 남자를 파산시켰다. 하지만 그건 오해였다. 그 남자, 태진은 전혜영의 남자가 아니라 오해영의 남자였던 것. 그래서 태진 역시 결혼식 전날 오해영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파혼 선언을 하고 구치소에 들어간다.

 

오해영은 태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절망했지만 그것 역시 오해.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 도경은 자신이 저지른 원죄 때문에 오해영에 대한 연민과 동정의 마음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사랑이 싹텄지만 나중에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오해영은 도경의 접근을 의도적인 것으로 오해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태진 역시 그렇게 오해하지만 그것이 결국은 똑같은 이름 때문에 생겨난 오해라는 걸 그도 오해영도 알게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이 오해로부터 시작되었고 그래서 오해영도 전혜영도 또 도경도 태진도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안타까운 건 이 비극적 상황이 오해가 풀린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은 오해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그 과정에 보였던 많은 행동들이 그 진심을 의심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해영은 여전히 도경이 자신에게 다가온 이유의 발단이 전혜영을 그토록 사랑했고 그래서 미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전혜영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도경과 태진은 어쩌다 이 오해로 빚어진 사건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이처럼 악역이 존재한다기보다는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나 한계 앞에서 비극을 겪게 된다는 점에서 <또 오해영>이 보여주는 갈등은 훨씬 근원적인 면이 있다. 마치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인물들은 그 작은 오해로도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존재로서 고통 받는다. 그걸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연민과 동정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또 오해영>이 그리스 비극이 가진 힘을 닮은 구석이다.

 

그저 작은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했던 <또 오해영>은 그래서 이제 인간의 운명을 슬쩍 들여다보는 비극의 틀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이 드라마를 그저 달달한 남녀 관계를 다루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만 치부했던 것 역시 오해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Posted by 더키앙

<또 오해영>, 벌써부터 엔딩 두고 분분한 까닭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18부작이다. 본래 16부작이었지만 2회 연장되었다. 그리고 현재 9회까지 방영되었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엔딩을 두고 얘기가 분분하다. 이렇게 된 건 많은 이들이 해피엔딩을 꿈꾸지만, <또 오해영>에 얽혀있는 관계와 남자주인공 도경(에릭)의 미래를 보는 증상(?)이 새드엔딩을 자꾸만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또 오해영(사진출처:tvN)'

오해영(서현진)과 도경은 사실 악연과 인연이 얽혀있다. 도경은 자신을 떠난 오해영(전혜빈)과 이름을 혼돈해 해영의 남자친구인 태진(이재윤)을 파산하게 만들었다. 태진은 그 사실을 숨긴 채 해영에게 결혼식 취소 통보를 하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것이 두 사람 사이의 악연이다. 하지만 그 악연으로 인해 두 사람은 다시 인연을 맺게 된다. 해영이 옆집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도경은 처음엔 죄책감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가 차츰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되고 그것이 점점 사랑으로 싹터 오른다.

 

처음 해영과 도경이 옆집에 살면서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해가는 그 과정은 달달했다. 하지만 곧 태진이 출소하게 되면서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과정이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만, 결과만을 두고 보면 도경은 해영의 남자친구를 구치소에까지 가게 만들고 그녀를 빼앗은 것처럼 되어버렸다. 만일 이 사실을 해영이 알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 것인가. 과연 그간 쌓은 인연으로 과거의 악연을 지워낼 수 있을까. 새드 엔딩을 떠올리게 되는 첫 번째 이유다.

 

하지만 무엇보다 새드엔딩을 시청자들이 예상하는 이유는 도경이 가진 미래를 보는 능력 혹은 증상 때문이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가능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혹자는 지금까지의 이 모든 상황들이 사실 교통사고로 코마 상태에 있는 도경의 회고 속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럴 듯한 추론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실제로 이런 추론의 가능성이 그려지기도 했다. 교통사고가 벌어진 듯 도경이 차를 세우지만 사고 차량은 정작 보이지 않는 장면이나 지금까지 뭐가 보인 건지 알겠다는 의사가 예고편에서 넌 지금 교통사고를 당해 누워있고라고 말하는 대목이 그렇다. 아직 확실하게 이야기가 전개된 것이 아니라 확증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도경이 무언가 불행한 일을 당했다는 건 분명하다 여겨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벌써부터 새드엔딩을 얘기하기는 너무 성급하다. 이런 이야기가 후반부에 등장했다면 아마도 새드엔딩쪽에 더 기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중반에 도경의 문제나 그와 해영의 얽힌 악연의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남은 후반에 이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것임을 암시한다.

 

결국 추론이 맞다고 해도 그것이 새드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중반에 벌어지고 있는 이 충격적인 반전이 지금껏 우리가 봐왔던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훌쩍 뛰어넘는 것만은 분명하다.

 

엔딩에 이토록 목매게 된 건 다름 아닌 도경과 해영의 사랑이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 때문이다. 많은 악연과 사고들이 벌어졌지만 나 심심하다고 절박하게 외치는 해영의 목소리는 그녀가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기원하게 만든다. 많은 징후들이 일찍부터 불길한 이야기를 예고하지만 그럴수록 그것이 해결되고 그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간다

Posted by 더키앙

<또 오해영>, 사랑으로 이겨내려는 일터의 문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시청률 상승세는 꺾일 줄 모른다. 지난 주 6% 시청률을 넘긴데 이어 이번 주는 6.6%(닐슨 코리아)를 찍었다. 이런 시청률 상승세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건 이 드라마에 대한 심상찮은 관심들이 도처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월요병을 호소하던 직장인들이 <또 오해영> 하는 날이라며 월요일을 반기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도대체 <또 오해영>의 무엇이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했던 것일까.

 

'또 오해영(사진출처:tvN)'

여성 시청자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멜로드라마에서 일과 사랑은 이제 극을 이끌어가는 두 바퀴가 된 지 오래다. 한때는 사랑에 목매는 여성의 이야기가 그려진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일이 나머지 반을 채운다. 즉 사랑도 이루고 싶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에서의 성공도 거두고 싶은 게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우먼들은 하루하루 힘겨운 일을 끝내고 돌아와 그 현실과는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는 멜로드라마에 빠진다. 그 안에서 현실에 결핍된 한 조각을 판타지로 채운다.

 

하지만 <또 오해영>은 직장생활의 이야기와 사랑이야기를 모두 다루고는 있지만 주인공인 오해영(서현진)이 관심을 갖는 건 일보다는 사랑이다. 그녀는 이름이 같은 예쁜 오해영(전혜빈) 때문에 늘 비교되며 심지어 회사에서까지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만나 괴로움을 겪는다. 모든 남성들은 오로지 그녀의 외모와 스펙 때문에 예쁜 오해영에게 몰려든다. 상대적 박탈감은 기본이고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 주지 않는 현실 앞에서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서 오해영이 취하는 태도는 일에 있어서 자신의 진가를 알리려고 하기 보다는 그 힘겨운 하루를 버텨내고 빨리 퇴근해자신을 설레게 하는 옆집 남자 도경(에릭)을 찾는 일이다. 그녀는 도경을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장을 보고 어마어마한 도시락을 만들어주고는 회사에서는 꾸벅꾸벅 조는 인물이다. 일터는 그녀에겐 일종의 생존수단일 뿐 꿈을 이뤄주는 그런 공간이 아니다.

 

이것은 <또 오해영>과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그녀는 예뻤다>와는 사뭇 다른 그림이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혜진(황정음)은 그래도 직장 내에서 자신만의 진가를 발휘하며 어떤 꿈을 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해영에게서는 그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그녀가 다니는 회사의 외식사업본부 이사인 박수경(예지원) 캐릭터에서도 극적으로 보여진다. 박수경은 회사에서는 얼음마녀지만 과거의 남자를 못 잊어 퇴근 후 술에 취해 길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인물이다.

 

<또 오해영>은 그래서 특이하게도 일에서 탈주해 사랑으로 뛰어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것은 마치 일이라는 현실을 탈출해 사랑이라는 판타지로 뛰어드는 모습처럼 보여진다. 과거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모두 성공하는 판타지를 꿈꾸던 멜로드라마들과는 사뭇 다른 그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그 밑그림으로 살짝 보여지는 이 드라마와 현실의 상관관계를 읽어낼 수 있다.

 

물론 이 오해영이라는 캐릭터의 행보가 지금의 모든 직장여성들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또 오해영>이 그리고 있는 현실 탈피 판타지가 지금의 대중들의 취향을 건드리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것은 그토록 멜로드라마들이 판타지로 그려냈던 일에서 조차의 성공이 이제는 이뤄질 가능성이 별로 없는 그런 현실에 우리가 처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닐까.

 

공고한 시스템에 의해 성공으로 이르는 길이 태생적으로 결정되어 버리는 현실을 어느새 드라마 같은 상상에서조차 우리는 포기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현실을 벗어나 소소하지만 개인적인 행복과 성취에 더 집착하고 있는 지도. 그것이 현실 가능한 행복 추구일 테니 말이다. 이것은 아마도 <또 오해영>이 건드리고 있는 판타지이며 그 판타지가 대중들을 공감시키는 이유일 것이다. 물론 그 이면에서 우리네 현실의 씁쓸함이 느껴지지만.

Posted by 더키앙

의외로 강한 <미녀 공심이>, SBS 주말극의 기지개

 

SBS <미녀 공심이>의 반응이 심상찮다. 그간 MBC 주말극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SBS 주말극이 <미녀 공심이>라는 드라마로 인해 의외의 힘을 얻고 있다. 첫 회 8.9%(닐슨 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한 <미녀 공심이>3회만에 10.7%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미녀 공심이(사진출처:SBS)'

애초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소품으로 여겨진 <미녀 공심이>가 이토록 큰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역시 로맨틱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여성 캐릭터다. 공심(민아)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까닭이다.

 

공심이란 캐릭터에서 떠올리게 하는 인물은 tvN <또 오해영>의 그냥 오해영(서현진) 캐릭터다. 다른 드라마고 또 그 드라마의 이야기도 확실히 다르지만 이 두 캐릭터들의 설정만큼은 유사한 점이 있다.

 

첫째, 스스로를 예쁘지 않다고 말하는 캐릭터들이고 그래서 항상 비교되고 위축되어 있는 인물들이다. 둘째, 그 비교대상으로서 이른바 예쁜캐릭터들이 존재한다. <또 오해영>에서는 예쁜 오해영(전혜빈), <미녀 공심이>에서는 공심이의 언니인 공미(서효림)가 그들이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예쁘지 않다 말하는 캐릭터들이 훨씬 드라마 상에서는 예뻐 보이고, 넷째 이들 드라마에는 도경(에릭)이나 안단태(남궁민), 석준수(온주완) 같은 멋지지만 진짜 예쁜 그들의 진면목을 알아봐주는 남성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이들 예쁜 캐릭터와 못난 캐릭터들은 사회적으로도 비교된다는 점이다. 그냥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은 회사 내에서 부하직원과 상사의 관계로 비교되고, 공심이와 곰미는 집안에서 구박덩어리와 집안을 먹여 살리는 가장으로 비교된다. 이 점 역시 이 두 드라마가 멜로의 틀을 살짝 벗어나 사회적인 메시지로 확장되는 여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흥미로운 건 금수저 흙수저 비교대상이 있는 멜로 구도에 사회적 메시지가 살짝 얹어진 이들 드라마들이 모두 시청률에 있어서 드라마틱한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멜로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소소하게 시작하지만 단 몇 회 만에 입소문이 나면서 시청률이 급상승한다. 입소문에 의한 반응이기 때문에 화제성은 더 크고 그건 다시 시청률로 이어진다.

 

물론 <미녀 공심이><또 오해영>과는 다른 독특한 지대를 갖고 있다. 그것은 남자 주인공인 안단태(남궁민)가 무료로 억울한 사람들을 변호해주는 인권변호사라는 점이다. 이 점은 <미녀 공심이>가 가진 사회적 의미가 부각되게 해준다. 게다가 이 미스테리한 인물인 안단태에게는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있어 향후 어떤 지점에서는 이것이 드라마에 폭발력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여러모로 당대의 대중정서와 관계될 수밖에 없다. 최근 드러나고 있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너무 무거운 이야기는 피하려 하고 현실 그 자체를 드러내기보다는 현실을 살짝 잊고 판타지에 빠지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현실 자체를 떠나는 이야기는 아예 관심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면 <또 오해영>이나 <미녀 공심이>가 의외의 열광을 얻어내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이들 드라마들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의 경쾌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멜로와 코미디 이면에 이를테면 스펙사회 같은 사회적 메시지가 깔려 있다. 현실에서는 소외되던 캐릭터가 드라마 속에서는 사랑받는 그 이야기는 의외로 강력하다. <미녀 공심이>가 그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SBS 주말극을 구원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Posted by 더키앙

<정글의 법칙>, 김병만 원맨쇼로 알았더니..

 

작년 10월 <정글의 법칙>이 나미비아의 악어섬에 처음 들어갔을 때만 해도 김병만을 위시한 출연자들은 갑자기 맞닥뜨린 야생 앞에 무기력하기만 했다. 지금은 둘도 없는 형제애를 과시하는 리키와 병만이지만, 당시에는 의견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류담은 코피를 줄줄 흘릴 정도로 적응이 어려웠고 광희는 힘겨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악어섬을 뗏목을 만들어 타고 간신히 탈출(?)한 김병만이 못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당시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정글의 법칙'(사진출처:SBS)

그로부터 파푸아, 바누아투, 시베리아를 거쳐 마다가스카르까지. 어언 1년이 흐른 현재 병만족들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정글의 법칙-마다가스카르>에서 저마다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병만족들은 그 진화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가를 잘 보여준다. 먼저 병만족의 족장 김병만은 이제 모든 이들이 따르고 기대게 만드는 든든한 프로그램의 버팀목이 되어있다. 방송 장비가 도착하지 못해 촬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나무를 잘라 촬영 장비를 만드는 김병만은 진정한 리더는 위기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김병만은 이제 특별한 멘트를 하지 않고 그저 몸으로 보여주고 실행에 옮기는 것만으로도 <정글의 법칙>의 가장 큰 존재감을 만들어냈다. 시베리아에서 새집을 찾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나무 꼭대기까지 기어오르는 모습이나 마다가스카르 편 사막에서 뱀을 잡는 모습 같은 장면들은 영상적으로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김병만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영역(이것은 꼭 정글판 달인 같다)이 있기 때문에 그는 굳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보다는 다른 출연자들을 묵묵히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캐릭터를 구축한다.

 

김병만이라는 버팀목 위에 리키가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것은 <정글> 2인자이면서 의형제처럼 김병만을 믿고 따르는 캐릭터다.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힘겨운 정글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인물. 그런 그에게 나타난 적수가 바로 여전사 전혜빈이다. 여자 김병만이라는 닉네임이 어울리게 그녀는 남자들을 넘어서는 정글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뭐든 손을 덥석 덥석 쥐고 맨손으로 뱀을 잡는 그녀는 단번에 <정글> 2인자 캐릭터를 거머쥐었다.

 

전혜빈과 상반되는 지점에 연서남(연악한 서울 남자) 박정철이 캐릭터를 세웠다. 멋진 외모와는 달리 허당 기질이 많고 연약한 모습을 보이는 그는 전혜빈과 상반되는 모습으로 <정글>에 웃음을 만든다. 때론 전혜빈과 함께 즉흥적으로 상황극을 연출하기도 하는 그는 도시인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정글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도시를 그리워하고 그 욕구를 드러내는 모습은 박정철이라는 캐릭터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류담과 노우진은 오래도록 손발을 맞춰온 달인팀답게 정글에서도 즉흥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류담은 먹을 것을 갈구하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 캐릭터로 웃음을 주고, 노우진은 시베리아 편에서 원주민들과 보여준 친화력처럼 자신을 기꺼이 재미를 위해 내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만든다. 흥미로운 건 새로 투입된 2AM 정진운의 캐릭터다. 물론 정글 생존을 위한 병만족의 노동(물 찾기나 먹을 것 구하기 같은)에 참여하지만 그것보다 더 흥미로운 건 그가 기타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사막에서 울려 퍼지는 기타소리가 주는 감성적인 느낌. 생존만큼 힘든 것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진운이 노래로 할 수 있는 일이 어쩌면 먹을 것 구하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정글의 법칙-마다가스카르>가 지금까지와 확실한 차별점을 이루는 것은 그 안에 모든 구성원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역할로서 캐릭터를 분명히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심지어 제작진을 대표하는 이지원 PD에게서조차 보여진다. 연기자들과 미션을 두고 밀당을 하면서도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도전정신으로 제작진과 연기자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리더십을 드러낸다. 이 정도면 정글판 <어벤저스>급 캐릭터들이 아닐까.

 

이처럼 캐릭터가 가능해진 것은 <정글의 법칙>이 초반 정글 적응기를 뛰어넘어 좀 더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단지 정글의 그 힘겨움을 버텨내던 단계를 넘어 생존 속에서도 어떤 즐거움을 찾아내고, 또 그것이 현대인들에게 주는 의미도 제시할 정도로 <정글의 법칙>은 더 유연해졌다. 김병만 하나의 캐릭터로 대변되던 <정글의 법칙>은 이제 그를 바탕으로 모두가 저마다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이것은 또한 <정글의 법칙>이 더 많은 다양한 스토리들을 전해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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