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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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그의 웃픈 얼굴에는 무언가 특별한 게 있다이주의 인물 2024. 2. 26. 10:02
어린 아이의 얼굴에서는 그 자체로 빛이 난다. 무언가 삶의 무게가 전혀 느끼지지 않아 가볍고 그래서 해맑게 웃는 모습에는 누구나 가슴이 환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아이의 그 해맑은 웃음에 가슴까지 환해지는 빛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걸 바라보고 있는 어른의 무거운 시선 때문이다. 삶이 얼마나 무거운가를 충분히 경험한 어른들은 이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해맑음 앞에 순간 한없이 가벼워져 하늘 위로 떠올랐다가 금세 그만큼의 중력으로 무겁게 땅으로 내려앉는다. 희극 속에 비극이 느껴지는 페이소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생겨난다. 너무나 웃음이 터져나오지만 그 이면에 깔리는 어떤 현실감 같은 것들이 환한 빛만큼 길어진 그림자로 느껴지는 것. 조정석은 바로 그 희비극이 공존하는 페이소스의 배우다. “막 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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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해도 되겠네, 역대급 정극 연기 보여준 '무한상사'옛글들/명랑TV 2016. 9. 12. 09:03
‘무한상사’, 유재석부터 정형돈까지 보인 연기의 진정성 이 정도면 배우를 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싶다. 그저 한 편의 영화라고 해도 될 법한 연기들의 향연이 이들 멤버들에 의해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예전의 ‘무한상사’를 떠올려 보라. 과장된 연기가 대부분이었고, 그 목적은 당연히 웃음을 주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번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편은 완전히 결이 달랐다. 김은희 작가가 펜을,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연기는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면면은 멤버들을 주눅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의 김혜수와 이제훈은 물론이고 의 김희원과 전석호, 손종학 그리고 의 쿠니무라 준과 김환희까지.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와 영화 속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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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에게 이런 모습이? 웃음기 쪽 뺀 스릴러 ‘무한상사’옛글들/명랑TV 2016. 9. 5. 08:27
‘무한상사’의 도전, 시청자들은 기꺼이 미끼를 물었다 예능이 이래도 되나? 의 ‘무한상사’가 아예 작정하고 웃음기 쪽 뺀 스릴러로 돌아왔다. 이미 예고됐던 대로다. 의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쓰고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자들도 예사롭지 않다. 김혜수, 이제훈은 물론이고 김희원, 전석호, 손종학, 전미선 같은 자기 색깔이 확실한 배우들이 참여했으며 심지어 으로 국내에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쿠미무라 준이 함께 했다. 여기에 의 ‘5분대기조’가 되어가고 있는 지드래곤까지. 사실 기획만으로도 ‘무한상사’는 끝난 게임이다. 그래서였을까. ‘무한상사’는 기존의 즉석 상황극을 통한 콩트 코미디적인 요소들을 완전히 들어내고 긴장감 100%의 스릴러를 선보였다. 어두침침한 회사 사무실에서 홀로 무언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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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앙트완', 한예슬도 나이를 먹네, 연기가 보인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2. 1. 10:56
, 엄마 연기도 자연스러워진 한예슬 아마도 한예슬의 대표작을 고르라면 여전히 을 지목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 드라마에서 한예슬은 안나조라는 캐릭터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가능성을 터트리며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어딘지 가볍고 엉뚱할 것 같은 안나조라는 캐릭터는 한예슬에게 맞춤이었고, 바로 그 점은 한예슬에게 연기생활의 득이면서 독이 되기도 했다. 그 이상의 캐릭터를 연기해내지 못한다는 건 연기자로서는 한계를 드러내는 일이다. 한예슬이 딱 그랬다. 무얼 해도 안나조의 잔상을 털어내지 못했고, 그 캐릭터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 는 물론이고 , 까지 그녀는 연기변신을 하지 못했다. 연기에서 주목받지 못하자 그녀가 보이는 건 광고 이미지뿐이었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