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
'아빠를 부탁해', 웃긴데 짠해지는 이 느낌은 뭘까옛글들/명랑TV 2015. 2. 22. 09:14
, 첫 방부터 대박 낸 까닭 첫 회부터 대박이다. SBS 는 첫 회에 13.5%(닐슨 코리아)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건 금요일 밤 최강자로 군림하던 이 11.8%보다도 2% 가량 앞선 기록이다. ‘아버지 예능’이라는 소재적 특성이 설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간대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그 힘이 배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초대박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놀라운 힘을 만들었던 걸까. 가장 큰 건 역시 공감대다. 50대 아빠들의 일상을 는 별다른 의도를 과잉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보여줬다. 여느 집 그 세대의 아빠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의 일상은 침묵인 경우가 더 많았다. 두 시간 동안 딸과 한 대화가 단 두 마디 정도 된다는 건 사실 이러한 관찰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지 않으면 보통..
-
'아빠를 부탁해', 이경규에 대한 선입견 걷어내면옛글들/명랑TV 2015. 2. 21. 09:21
, 딸 둔 50대 아빠들의 진심 통할까 SBS가 추석에 편성한 새 예능 프로그램 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논란과 화제를 불러왔다. 그 가장 큰 진원지는 다름 아닌 이경규다. 이경규가 새로 하는 프로그램인데 거기에 딸 예림이가 출연한다는 얘기가 먼저 선입견부터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 선입견이 만들어낸 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이경규가 딸을 통해 어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최근 육아예능 같은 가족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그 전례가 되어주고 있다. 요즘 연예인들은 예능 하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푸념을 내놓을 정도가 되었다. 그만큼 가족이 동반 출연하는 관찰예능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증거다. 다른 선입견 하나는 이경규를 통해 딸 예림이가 연예계 데뷔를..
-
'투윅스' 시청률 2위? 다 가진 드라마였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9. 28. 08:23
, 진정 다 가진 드라마였던 이유 가 종영했다. 종영했지만 이 놀라운 드라마가 헤집고 간 파문은 꽤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을 듯하다. 우리네 드라마 현실에서 이처럼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성을 가진 작품을 시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는 우리네 드라마에서 좀체 성공하기 힘들다는 스릴러 액션을 다루면서도 그 안에 가족드라마의 문법을 성공적으로 묶어낸 작품. 게다가 그 안에 우리네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준엄하게 꾸짖는 시선까지 담아놓았다. 2주라는 짧은 시간을 나눠 하루를 한 회 분량으로 풀어내는 형식미는 이 드라마의 시간을 훨씬 더 숨 가쁘게 만들었고 그 2주를 끝없이 뛰어다니던 장태산(이준기) 옆에 늘 함께 하는 딸 수진(이채미)을 판타지로 엮어내는 방식은 탈주극이 가족드라마의 테두리 안에 온전히 놓여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