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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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 대세 만든 '님과 함께2', '우결'과는 정반대옛글들/명랑TV 2016. 2. 6. 09:04
의 판타지를 모두 뒤집어버린 윤정수는 실로 대세 예능인이 됐다. 한동안 방송에는 얼굴도 잘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사업실패로 파산신청까지 할 정도로 추락했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최근 몇 개월만에 이토록 매력적인 인물이 된 데는 JTBC 라는 프로그램에 김숙과 ‘쇼윈도 부부’ 콘셉트로 출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도대체 이 프로그램의 어떤 점이 윤정수라는 어찌 보면 옛날 코미디언(?)을 이토록 뜨거운 인물로 만든 걸까. 사실 개그맨으로 잔뼈가 굵어온 윤정수의 웃음에 대한 감각은 명불허전이다. 어떤 것이 웃음의 포인트가 되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심지어 엄동설한에 누드시위(?)를 벌이는 것조차 꺼리지 않는 모습에서는 그의 뼈그맨으로서 면면이 묻어난다. 즉 어떤 상황에서든 웃음을 만드는 그 능력은 확실히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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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추신수, 입단테스트? 고정해도 될 듯옛글들/명랑TV 2015. 12. 15. 08:35
박찬호에 이은 추신수, 만 나오면 펄펄 나는 메이저리거 KBS 주말예능 은 메이저리거들과 인연이 있는 게 분명하다. 과거 박찬호가 에 출연했을 때 주었던 의외의 예능감과 진지함에 시청자들이 느꼈던 그 감흥을 이제 차세대 메이저리거인 추신수가 이어받았다. 그는 특유의 놀라운 ‘야생 적응력’을 보여주며 웃음을 주는가 하면 삶의 경험이 묻어나는 진솔한 이야기로 어떤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해주기도 했다. 마침 맏형이었던 김주혁이 하차한 시점이라 새 멤버를 뽑는다는 설정으로 출연한 추신수는 “전현무 아니냐”는 얘기를 세 번이나 듣고는 발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다. 마치 새 선수를 입단시키는 듯한 상황을 설정하고, 일종의 ‘입단테스트’를 기성 출연자들에게 시켰지만 차태현이 말한 대로 그 상황 자체가 웃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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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와 방송인 사이, 백종원의 딜레마옛글들/명랑TV 2015. 10. 23. 08:21
백종원에게 이토록 논란이 반복되는 까닭 방송계에 있어서 백종원의 등장은 하나의 신드롬이 됐던 게 사실이다. MBC 은 그를 단순한 요리연구가나 사업가가 아니라 ‘소통의 신’으로 등극하게 했다. 하나하나 대중들의 반응에 리액션을 해주는 모습은 소통에 갈급한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그것은 또한 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특징이기도 했지만. 하지만 백종원이 방송인으로서도 요리연구가로서도 자기만의 자리를 잡게 해준 건 tvN 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중년의 요리 무식자 남성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주면서 백종원이 가진 ‘대중적인’ 요리의 세계를 공감시켰다. 그간 요리란 전문적인 영역으로만 비춰졌던 것을 백종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의 영역으로 바꿔 놓았다는 것. 이것은 부정하려 해도 부정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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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이 어르신들을 오래오래 보고픈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4. 5. 08:53
가 담아내는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 “아이고 최지희가 마흔을 넘겼어?” 박근형은 이름이 가물가물한 듯 최지우를 최지희로 착각했다. 하지만 박근형이 하려고 한 말에서 묻어나는 건 최지우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흔’이라는 나이에 대한 것이었다. 아마도 현장 어디에선가 만났을 최지우는 훨씬 더 젊은 시절의 그녀였으리라. 그러니 박근형은 그리스편을 통해 함께 여행을 하게 된 최지우를 통해 세월의 빠름을 실감했을 게다. 그리스로 가는 경유지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아침 일찍 깨어나 침대에 누운 채 나누는 박근형과 신구의 대화 속에는 어딘지 쓸쓸함 같은 게 묻어난다. “학교 같은 덴 안 가실 생각이우?” 갑자기 박근형이 신구에게 향후 계획 같은 걸 묻는다. 그러자 신구가 의외의 말을 꺼낸다. “현장에 있는 게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