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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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의외의 재미는 최대리에게서 나온다옛글들/명랑TV 2015. 1. 16. 09:33
강호동보다 최대리, 의 가능성 대중들은 특히 강호동에게 인색하다. 한 때 국민 예능이라고도 불렸던 로 무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던 그 기억이 여전히 그에게는 꼬리표처럼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첫 회 4%를 기록한 강호동의 은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급한 이들은 강호동이 출연한 프로그램의 낮은 시청률을 그대로 실패로 단정하곤 한다. 이것이 강호동의 딜레마다. 다른 출연자가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첫 회에 4%를 기록하면 요즘 같은 지상파 상황에서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될 수 있지만 강호동은 다르다. 이것은 그와 쌍두마차를 이뤄 한 시대를 구가해온 유재석도 마찬가지다. 한때 최고의 시청률로 기억되던 그들을 시청자들은 좀체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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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은 가라, 시스템 해부하는 직업드라마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2. 3. 09:33
, , 가 꺼낸 칼끝이 향하는 곳은 멀리서 보면 그럭저럭 살만해 보인다. 아니 심지어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그건 본질이 아니다. 한 걸음만 다가가면 온갖 뒤틀어진 욕망과 부조리들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직업의 세계. 이런 의미로 보면 지금껏 대충 직장을 하나의 배경으로 다루고 그 위에 멜로 같은 이야기를 덧붙인 드라마들은 실수의 차원을 넘어서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누가 막연히 직장인의 로망을 말하는가. 이제 ‘전문직 드라마’라는 표현은 구태의연해진 지 오래다. 의 검찰, 의 종합상사, 의 언론사. 지금 현재 직업을 다루는 드라마들을 들여다보면 과거 ‘전문직 드라마’라고 불리던 드라마들의 호칭 자체가 무색해진다. 과거 이들 ‘전문직 드라마’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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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와 차승원, 노홍철 빈자리 채우고 초심 다지고옛글들/명랑TV 2014. 12. 1. 10:30
과 차승원의 만남, 왜 늘 특별했을까 무려 9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에 나왔던 차승원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컨베이어벨트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연탄을 옮겨 쌓는 당시의 미션에서 차승원이 던진 연탄을 노홍철은 끝없이 받아냈다. 잘 생긴 모델에 잘 나가는 배우가 우스꽝스런 쫄쫄이복을 입고 얼굴에 탄칠을 잔뜩 한 채 그게 뭐라고 그리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그건 마치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된 이 지향하는 세계의 전조를 보는 것만 같았으니까. 그리고 9년. 차승원이 다시 돌아왔다. 역시 그답게 그의 앞에 놓인 건 ‘극한’의 일의 세계였다. 이름 하여 ‘극한 알바’. 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극한직업’의 패러디다. 이 ‘극한 알바’라는 특집을 기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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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삼시세끼', 놀이터 회의의 산물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14. 11. 28. 16:18
이제 비오는 날이면 나영석 PD의 가 먼저 떠오릅니다. 에서 비오는 아침의 풍경을 소리만으로 묘사한 장면. 암전된 화면에 자막만으로 '다음 빗소리는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요?'하고 묻고는 그 빗소리가 어디에 떨어지는 빗물 소리라는 걸 하나 하나 알려주는 장면은 같은 빗소리라도 그렇게 다 다를 수 있다는 걸 새삼 보여주었죠. 그리고 분할화면으로 그렇게 나누어 들려준 빗소리를 한 화면에 모아 오케스트라처럼 들려준 그 장면은 아마도 예능 역사상(?) 가장 인상적이고 정서적인 풍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 주 북콘서트에서 나영석 PD에게 그 장면을 도대체 어떻게 찍은 거냐고 물었더랬습니다. 그랬더니 이 PD 하는 말. 출연자들이 안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빗소리가 갑자기 귀에 들리더라는 겁니다. 이런 날은 빗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