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 집에 왜 왔니', 텅빈 그 집에 가보니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한낮의 극장 풍경은 꽤 낯설기 마련이죠. 텅빈 극장 안 곳곳을 채우고 있는 습기 젖은 먼지 냄새, 아무도 없는 그 거대한 공간 속에 혼자 앉아 있다는 스산함 혹은 음산함, 그리고 압도적으로 커보이는 스크린과 압도적으로 비어있는 객석의 대비가 주는 묘한 쓸쓸함까지... 영화를 얘기하려고 하면서 이런 극장풍경을 주절대고 있는 건, '우리 집에 왜 왔니'란 영화가 바로 이 극장의 풍경과 서로 닮아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가끔 그런 경험이 있지만 '우리 집에 왜 왔니'를 보던 날은 비가 왔고 극장은 텅 비어 있어 저 혼자 그 거대한 공간을 차지하고 앉았더랬습니다. 이 영화가 공포영화였나? 죽은 수강(강혜정)의 사체를 근접촬영으로 보여주는 첫 장면에서 이런 생각..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