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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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초능력자들에서조차 중력과 온기가 느껴지는 드라마이주의 드라마 2024. 5. 13. 14:51
하늘은 나는 건 기본이고, 시간을 되돌리고, 심지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지한다. 아마도 마블의 슈퍼히어로물이라면 이들은 지구를, 아니 우주를 구원했을 게다. 하지만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초능력자들은 지구는커녕 본인도 구원하지 못한다. 이유는 저마다 병을 얻어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불면증, 우울증, 비만 같은 현대병을. 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 능력자지만 불면증에 걸렸다. 잠을 자야 꿈을 꾸고 꿈을 꿔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지할 수 있을 텐데 그 능력 자체가 불면증에 의해 원천봉쇄된 것이다. 복만흠의 아들 귀주(장기용)는 눈을 감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그 때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슬립 능력자다. 하지만 아내가 사고로 사망한 후 우울증에 빠져버렸다. 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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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간적이라니! 이게 바로 K슈퍼히어로다(‘무빙’)동그란 세상 2023. 8. 17. 19:25
‘무빙’, 초능력보다 공감 능력! “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 능력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그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야.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게 그게 무슨... 그게 무슨 영웅이야? 용기 내서 한 행동에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마치 네가 더 잘났다는 듯이 친구들 앞에서 뽐내듯이 보여 줬잖아. 봉석이가 한 행동은 하나도 멋있지 않아. 히어로? 아니야. 다른 사람 마음 헤아리지도 못하는 거 그건 아무 것도 아냐.” 기분이 좋거나 너무 슬프거나 하는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면 몸이 허공으로 붕 뜨는 공중부양을 하는 봉석이(이정하). 어린 봉석은 정글짐에서 ‘번개맨’을 흉내내며 뛰어내려 아이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는 친구를 보며, 자신도 마음껏 공중부양을 뽐내고 싶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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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 엉거주춤한 슈퍼히어로 보고 당황한 관객들에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8. 2. 3. 15:21
좀비 이어 초능력 ‘염력’, 연상호 감독이 더한 한국적인 맛뭐 이렇게 소시민적인 슈퍼히어로가 있을까. 아마도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을 본 관객은 조금 당황했을 지도 모르겠다. 흔히 슈퍼히어로라고 하면 멋진 슈트를 차려입고 액션 또한 화려하다고 여기겠지만 의 석헌(류승룡)은 그런 슈퍼히어로하고는 거리가 멀다. 평범한 은행 경비원 차림 그대로이고, 몸이 붕 떠서 날아오를 때보면 엉거주춤한 자세가 영 슈퍼히어로의 그것과는 딴판이다. 그가 염력으로 거대한 차를 공중에 떠올릴 때 보면 그 동작은 마치 차력사의 그것처럼 보인다. 입으로는 연실 기합을 집어넣고 양손을 허공에 내젓는 슈퍼히어로의 면면이라니. 그래서 그의 이런 초능력은 놀라움이나 스펙터클을 보여주기보다는 웃음을 준다. 은 그래서 슈퍼히어로 무비라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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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물경 엑소가 나왔는데도 주민들이 더 주목되는 건옛글들/명랑TV 2017. 7. 14. 07:37
‘한끼줍쇼’, 밥 한 끼의 정이 이토록 그리웠던가제주도에서 엑소와 함께 한 JTBC 예능 프로그램 . 사실 제주도라는 장소도 특별하고 밥 동무로 엑소의 수호와 찬열이 함께 한 점은 더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모든 특별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 이 프로그램이 집중한 건 역시 그 곳에 사는 주민들이었다. 물론 무대에서 보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고 초인종 앞에서 “저 가순데요.”라며 버벅대는 수호의 모습과, 초능력을 발휘해 문을 열게 해달라는 이경규의 소망과는 달리 누르는 족족 소리가 나지 않는 초인종만 만나게 하는 이상한 능력(?)을 보여준 찬열의 모습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기꺼이 문을 열고 푸짐한 한 끼 밥상을 내주는 집에 들어서자 눈에 보이는 건 따뜻한 마음으로 뭐든 더 챙겨주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