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멜로’가 이 비극을 단짠 멜로 코미디로 담은 까닭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의 서풍(준호)은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 중식당 ‘화룡점정’에 미슐랭 별을 안겨준 요리사. 죽기 살기로 일하며 배운 것으로 그 중식당에 그 이름처럼 ‘화룡점정’을 해준 인물이다. 그리고 그 중식당은 그 호텔에도 ‘화룡점정’이 되어 그 호텔이 6성급이 되는 계기가 되어준다. 하지만 그건 단번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 밑바닥에서부터 힘겨운 세월의 공을 들여 오른 자리. 그래서 호텔 그 꼭대기에 자리한 ‘화룡점정’에서 일을 끝마치고 바깥이 내다보이는 전망 엘리베이터를 내려오는 그의 얼굴에는 자신만만한 미소가 번진다. 마치 이제 모든 걸 이뤘다는 듯.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결국 그는 실력과 노력만으로는 오를 수 없는 곳을 꿈꿨는지도 모른다. 재벌3세로 호텔 사장에 부임한 용승룡(김사권)은 하루아침에 그가 가졌다 생각했던 모든 걸 지워버린다. 첫사랑으로 결혼까지 한 석달희(차주영)를 유혹해 파경에 이르게 만들고, 서풍과 대립각을 세우던 ‘화룡점정’의 일인자 왕춘수(임원희)가 그를 밀어내기 위해 세운 모략을 그대로 받아들여 지방 호텔로 좌천시켜버린다. 결국 그 높은 곳에서 서풍은 눈물을 삼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다. 실력을 통한 신분상승은 그의 순진한 생각이었다.

<기름진 멜로>는 이처럼 서풍에게 닥친 비극의 연속을 담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절절한 눈물보다는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택한다. 용승룡이 석달희와 밀회를 갖는 호텔방 문짝에 중식칼을 꽂아 넣고 돌아간 서풍의 이야기는 기묘하게도 ‘엑스칼리버’ 설정으로 이어진다. 일주일이 지나도 뽑혀지지 않은 칼 때문에 용승룡이 직원들에게 한 소리를 하자, 왕춘수가 칼은 자신이 잘 안다며 나서지만 칼 주인의 저주가 깊어 못 뽑겠다고 하는 대목이 그렇다. 이러한 짠내와 단맛을 섞어 넣은 건 서풍만이 아니다.

재벌가의 딸로 결혼을 준비하던 단새우(정려원)는 승마와 펜싱을 취미로 하며 뭐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인물로 이제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다. 하지만 결혼식장에 오라는 신랑은 오지 않고 대신 경찰이 들어와 아빠 단승기(이기영)를 경제사범으로 구속해가자, 이 장밋빛 인생은 하루아침에 빚쟁이 파산녀가 되어버린다. 

결국 자신에게 남은 말 한 마리를 끌고 세상이 두렵다며 펜싱 헬멧을 쓴 채 그는 한강다리에 오른다. 한강물에 뛰어들기라도 하려던 찰나, 그 옆에 있던 서풍이 주머니에서 포춘쿠키를 꺼내 건넨다. 뛰어들기 전에 그거라도 까보자고. 절망의 끝이지만 이들이 굳이 포춘쿠키를 까먹는 장면은 그래서 어떤 희망을 예감케 한다.

그 희망은 사채업을 하는 전직 조폭 두칠성(장혁)이 된다. 서풍은 하필이면 자신이 일했던 호텔 중식당 바로 앞에 이제 막 폐업해버린 두칠성의 가게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찾아간다. 그 가게를 다시 일으켜 호텔 중식당 손님들을 다 빼앗아오겠다고 결심한 것. 전직 조폭이지만 두칠성은 단새우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진’ 순정남의 면모를 갖춘 데다, 그가 위기에 처하자 수십 명과 마치 이소룡처럼 대적하는 무술(?)실력의 소유자이고, 무엇보다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이 더 이상 나쁜 일 하지 않고 조촐한 중국집이라도 하나씩 차리길 바라는 바른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두칠성과 서풍 그리고 단새우의 만남은 밑바닥에서의 연대로 그려지고, 그들이 향하는 칼끝은 저 높디높은 호텔을 향하게 된다. 비극이 유쾌한 복수극이자 빵빵 터지는 희극으로 바뀌는 대목은 바로 이 지점 때문이다. 이들은 세상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개성과 생각으로 세상에 맞서는 인물이다. 그 캐릭터가 가진 힘은 그래서 이 시대를 사는 서민들에게 묘한 판타지를 선사한다. 

다소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첫 회는 몸 풀기였을 뿐이었다. 마치 더 멀리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웅크림이라고나 할까. 마치 복수극이나 비극을 담으면서도 유쾌한 정서를 잃지 않는 주성치가 나오는 중국영화의 장르적 특징들을 가져온 연출도 흥미롭다. 세상의 현실들이 가진 어쩌면 ‘기름진’ 그 굴곡과 분노가 그 밑바닥 정서에 존재하지만, 이 드라마는 결코 ‘느끼한’ 전개가 아닌 유쾌한 전개를 꿈꾸고 있다. 현실을 공감하면서도 통쾌함을 전해주는 단짠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사진:SBS)

‘와이키키’가 얻은 것, 배우, 시트콤의 가능성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종영했다. 최고 시청률은 2%(닐슨 코리아). 평균 시청률은 1%대에 머물렀다. 애초에 큰 시청률을 기대하지도 또 기대할 수 있는 작품도 아니었다. 거의 전 출연자가 신인들이었고, 작품도 드라마라기보다는 시트콤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왜 이런 드라마를 시도하게 됐던 것일까.

그건 시청률과 상관없이 이런 소품 드라마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이 작품의 소득으로 눈에 띄는 건 배우들이다. 이이경이야 본래부터 주목받던 신예였지만 김정현이나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 같은 배우들이 이 드라마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사실 쉽게 보여도 가장 어려운 연기가 코미디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제 얼굴 표정만 봐도 웃음이 나는 이이경, 김정현, 손승원의 연기는 꽤 괜찮았다고 보인다. 캐릭터에 확실히 녹아 들어있어 향후 작품을 하게 되면 그 이미지의 잔상이 떠오를 정도로. 

정인선의 싱글맘 역할 연기도 괜찮았고, 수염이 자라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며 한껏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은 고원희의 연기도 좋았으며, 후반에 가서 엉뚱한 패션 디자이너 신출내기 역할로 빵빵 터트렸던 이주우의 연기도 볼만 했다. 요즘처럼 신인 연기자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시기에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이들에게 제대로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하지만 분명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드라마라고 하기엔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적인 이야기의 골격이 부족했다. 그래서 드라마라는 외피를 씌웠지만 실제로는 시트콤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실제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한 회 1시간 분량에 30분 정도씩 끊어서 두 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시트콤에 적절한 분량배분이었다고 보인다. 

그래서 드라마가 아니라 차라리 시트콤을 내세웠다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드라마와 시트콤 사이에 어떤 위계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드라마가 갖는 어떤 긴장감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시트콤적인 코미디가 엉뚱한 느낌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만약 시트콤의 코미디를 표방하고, 그걸 기대하고 본 시청자라면 다를 수 있다. 실제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웃음의 강도에 있어서는 그 어떤 시트콤보다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어째서 최근 들어 시트콤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운 장르가 되어버린 걸까. 사실상 시트콤이지만 드라마로 포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된 건 여전히 시트콤을 바라보는 낮은 시선이 존재하는데다, 시트콤은 일일방송이라는 이상한 관습적 편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코 쉽지 않은 작품 형식이지만 낮게 바라보는 인식이 있어 시트콤이 아니라 드라마로 포장되는 것이다. 하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이런 방식의 시트콤(일주일에 1시간짜리 두 편이 방영되는)은 분명 가능성이 있는 형식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유명 배우들 중 상당수가 과거 시트콤으로부터 신인 데뷔를 한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요즘처럼 웃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 시트콤 같은 장르는 어쩌면 더더욱 시청자들이 갈증을 느끼는 장르일 수 있다.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보면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이 두 가지 면에서 확실히 얻은 바가 적지 않다고 여겨진다. 힘겨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가즈아!”를 외치며 힘을 내던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청춘들처럼, 우리에게 ‘으라차차’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시트콤을 또 기대할 수는 없는 걸까. 시즌2가 기대되는 이유다.(사진:JTBC)

돌아온 ‘조선명탐정’, 웃음은 충분하지만 남는 아쉬움

사실 설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기에는 다소 심각하기보다는 가벼운 코미디가 극장가에서 먹히기 마련이다. 아이들 손잡고 부모가 함께 명절에 가는 영화관에서는 조금 억지스러울 수 있는 웃음도 웃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과거 명절이면 돌아오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닮은 면이 있다. 캐릭터가 확실하고 웃음이 있는데다 어느 정도의 볼거리와 이야기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돌아온 <조선명탐정>은 ‘흡혈괴마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기존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이나 2편 ‘사라진 놉의 딸’에서 모두 신비한 사건에서 비롯되지만 사실은 현실적인 ‘독’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이었거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만들어진 괴수사건이었다는 게 밝혀졌던 걸 떠올리는 관객이라면 ‘흡혈괴마’ 역시 무언가 현실적인 이유가 담겨져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마련이다. 

조선시대라면 마치 마술처럼 벌어지는 신비한 사건에 대해 갖가지 소문과 풍문이 더해져 하나의 신화처럼 느껴질 법하지만, 현대적인 탐정의 면면을 가진 김민(김명민)은 이를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사실 <조선명탐정>이 남다른 재미를 준 부분은 빵빵 터지는 슬랩스틱과 콤비 코미디가 가장 크지만, 그 밑바탕을 받쳐주는 ‘나름 과학 추리’의 맛이 현실성을 잃지 않아서다. 

물론 이번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역시 웃음의 측면에서 보면 김민과 서필(오달수)이 만들어가는 콤비 코미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정극에서 ‘연기 달인’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될 법한 김명민과 오달수는 이 작품을 통해 코미디 연기 역시 달인이라는 걸 입증한다. 진지한 표정에서 나오는 엉뚱한 대사가 주는 부조화의 웃음이나, 지체 높은 양반인 척 하지만 순간 머슴처럼 드러나는 본능들은 조선시대의 반상을 깨는 웃음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남는 아쉬움은 앞서 말한 ‘현실성의 측면’이 진짜 흡혈괴마의 탄생으로 인해 깨져버렸다는 점이다. 영화는 그래서 시작부터 죽었던 사체가 피를 빨아들이고는 다시 살아나고 관군에 의해 쫓기던 괴마가 벼랑 밑으로 추락하지만 곧 다시 달이 휘엉청 떠 있는 하늘로 치솟아 올라 저 멀리 날아가는 장면을 일찌감치 보여준다. 그건 과학을 이용한 신비한 사건이 아니라 말 그대로 흡혈괴마라는 비현실적 존재의 탄생을 이 영화가 수용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인간 무사들 정도는 날아가 버리는 괴마의 어마어마한 힘은 그래서 힘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야 가져올 수 있는 대결구도의 긴장감을 흐트러트리고, 그 비현실성은 <조선명탐정> 특유의 추리요소를 상당부분 지워버린다. 그래서 전반부를 가득 채운 웃음과 긴장감은 후반부로 갈수록 뒷심이 달리는 느낌을 주게 된다. 

이러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명절 영화로서 가족이 함께 하기에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영화가 바로 <조선명탐정>인 것만은 분명하다. 김명민과 오달수가 보여주는 콤비 코미디가 주는 웃음의 묘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시리즈가 앞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마디 덧붙인다면, 너무 지나친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나가기보다는 그래도 과학적으로 납득이 되는 이야기로 <조선명탐정>이 돌아오길 바란다는 점이다. 막판에 슬쩍 나온 좀비가 다음 시리즈에서 ‘흡혈괴마’의 새로운 버전이 되는 건 이 시리즈에는 그다지 좋은 선택처럼 보이지 않는다.(사진:영화'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와이키키’, 부족해도 순수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으라차차

이렇게 웃겨도 되나 싶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드라마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시트콤에 가깝다. 하지만 시트콤이라고 해서 드라마보다 격이 낮거나 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웃음의 강도가 그만큼 세다는 얘기다. 

실로 이 드라마는 아예 작정한 듯 웃음을 주기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단역배우인 이준기(이이경)가 영화에 캐스팅되어 나간 현장에서 영화계의 전설 김희자(김서형)의 상대역이 되어 겪는 고충은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배역에 몰입해 사정없이 상대역이 이준기를 패고, 눈물과 함께 떨어지는 김희자의 콧물이 이준기의 입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은 이 드라마가 가진 웃음에 대한 자세(?)를 보여준다. 

이런 식의 원초적인 코미디는 이미 강동구(김정현)가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서 화장실을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장면에서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원초적인 코미디 속에 이 드라마는 상황이 만들어내는 웃음 또한 놓치지 않는다. 마침 그 상황에서 그토록 다시 만나기를 애원했던 헤어진 연인을 만난 동구가 화장실이 급해 할 이야기를 못하는 장면이 그렇다. 

영화 현장에서 김희자의 과도한 몰입 때문에 심하게 두드려 맞은 이준기가 애초에 영화 캐스팅에 가졌던 그 설렘은 온 데 간 데 없고 대신 다음 장면을 앞두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은 그 상황의 반전으로 웃음을 준다. 당하는 코미디 상황을 그 누구보다 잘 소화해내는 이이경의 연기는 이 장면을 더 빵빵 터지게 만든다. 

하지만 드라마는 원초적인 웃음 뒤에 이 청춘들이 마주하고 있는 웃픈 현실을 놓치지 않는다. 배역 하나 따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이준기가 김희자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사실 유명한 배우인 그의 아버지 이덕화가 뒤에서 힘을 써준 덕분이었던 것. 이준기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존경하는 아버지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서야 떳떳할 것 같다며 영화 감독과 김희자에게도 사죄한다. 결국 그 모습이 보기 좋았던 김희자가 이준기가 아침드라마에 나올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는 흐뭇한 광경은 백도 줄도 아닌 실력으로 올곧이 서려 안간힘을 쓰는 이 순수한 청춘에 ‘으라차차’ 응원을 보내게 만든다.

이런 점은 언론사 서류전형을 간신히 통과하고 면접을 보러 간 강서진(고원희)의 에피소드에서도 등장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외국인과 부딪쳐 하얀 블라우스에 묻은 커피를 지우느라 정신없던 강서진이 너무 급해 블라우스를 입지 않고 정장만 겉에 걸치고 나간 면접자리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장면은 우습기 그지없다. 

하지만 고깃집에서 하는 특이한 면접에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다른 여성 지원자에게 성희롱을 하는 면접관에게 강서진이 돼지갈비로 싸대기를 날리는 사이다를 선사한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성희롱을 당한 그 여성 지원자는 강서진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자신이 살기 위해 면접관을 오히려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 씁쓸함을 안긴다. 취업을 하기 위해 성희롱까지도 감수해내야 하는 청춘들의 현실을 <으라차차 와이키키> 특유의 웃픈 상황으로 담아낸 것.

이이경과 고원희는 이 웃음 가득한 드라마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배우다. 이이경은 매회 갖가지 웃픈 상황 속에서 페이소스 가득한 웃음을 선사하고, 고원희는 심지어 수염 나는 여자라는 캐릭터까지 소화해내며 웃음을 준다. 청춘의 왁자한 웃음이 가득한 드라마지만, 안을 잘 들여다보면 짠내까지 물씬 느껴지는 이야기가 이토록 잘 살아나는 건 이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덕분이 아닐까. 면접을 위해서든 연기를 위해서든 열정을 다하는 드라마 속 청춘들의 이야기와 이들 신인배우들의 면면은 그래서 어딘지 일맥상통하는 느낌이 있다.(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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