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썸네일형 리스트형 '질투' 조정석, 이쯤 되면 ‘가슴 연기’의 대가 조정석, 가슴으로 웃기더니 가슴으로 울리네 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 SBS 에서 이화신 역할을 연기하는 조정석 얘기다. 유방암에 걸린 남자주인공이라니. 드라마에서 그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이 여자 저 여자에게 가슴을 내주는(?) 통에 민망했을 법한 그 연기를 참으로 천연덕스럽게 해내는 조정석은 역시 코미디 연기에 있어서 놀라운 섬세함을 보여줬다. 여성 전문과를 기웃대는 이화신이라는 캐릭터의 그 창피함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면서도 동시에 처절하기도 하며 때로는 아이처럼 떼를 쓰는 그 면면들을 조정석은 마치 제 옷을 입은 양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그래서 이 초반부 그려내던 그 포복절도의 코미디는 다름 아닌 이 조정석의 디테일한 연기에 상당한 지분을 빚지게 되었다. 여성 전문과에서 이화신과 나란히 수술을 .. 더보기 유해진의 무엇이 '럭키'에 행운을 줬나 어딘가 부족한 , 유해진의 엄청난 저력 영화 의 진짜 행운은 유해진이 아니었을까. 는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가 개봉한 지 20일이 다 되어가지만 고작 250만 관객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비교되는 결과다. 영화에 들어간 공력을 보면 가 압도적이다. 제작비도 가 홍보비를 포함해 110억 정도가 들어간 반면 는 40억이 투입됐다. 무엇보다 쟁쟁한 주연급 배우들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의 캐스팅은, 지금껏 조연으로만 주로 서 왔던 유해진이라는 배우에 기대하고 있는 와 너무나 비교된다.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말해 라는 작품이 굉장한 완성도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전형적인 코미디 장르로서 기억상실이 된 .. 더보기 비극 외면하는 시대, '밀정'과 '고산자'를 가른 건 비극을 대하는 과 의 다른 선택 600만 관객과 80만 관객. 추석을 보낸 영화 과 의 성적은 극명히 나뉜다. 이 두 영화 비교대상이 되는 건 같은 날 개봉한 우리네 영화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두 영화 모두 역사를 다뤘고, 그 역사 속 주인공들의 삶이 비극적이었으며, 그 역사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일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실 요즘 같은 시기에 비극을 다룬다는 건 흥행에 있어서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은 조선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의열단의 이야기를 담았다. 물론 주인공은 조선인 출신의 일본 경찰인 이정출(송강호)이지만 그가 의열단의 인물들을 겪으며 갖게 되는 심적 변화가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결국 해야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숭고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의열단원들의 면면들은 슬.. 더보기 '원티드', 왜 이런 드라마가 많아져야 할까 시청률 따위론 평가할 수 없는 의 가치 드라마는 적당한 멜로에 코미디를 섞고 때로는 자극적인 설정을 반복해 시청률을 가져가면 그만이다? 아마도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 제작자는 없을 게다. 하지만 막상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들을 보다보면 실제로 시청률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가 의외로 많고 그래서 주제의식 따위는 잘 보이지도 않고 또 추구하지도 않는 드라마들이 마치 공해처럼 방영되고 있는 현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종영한 SBS 같은 드라마는 대단히 참신하고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저 아이를 유괴당한 엄마가 어떻게든 리얼리티쇼를 통해 범인이 요구하는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아이를 찾는 그런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방송과 미디어의 선정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었고, 나아가.. 더보기 'W', 드디어 봇물 터진 송재정표 판타지 한효주, 이종석만큼 흥미진진한 의 세계 역시 송재정 작가의 판타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을 통해 독특한 타임워프의 세계를 보여줬던 그녀가 이제는 라는 판타지의 세계를 들고 왔다. 그 세계는 웹툰과 현실이 교차되는 세계다. 풋내기 의사인 현실 세계의 오연주(한효주)와 웹툰 속 주인공인 강철(이종석)의 만남. 혹은 가상 세계인 웹툰 ‘W’와 그 웹툰을 그리는 현실세계의 부딪침. 어찌 보면 너무 만화 같은 설정이지만 송재정 작가는 그 판타지를 실감나는 흥미진진한 세계로 바꿔 놓았다. 송재정 작가는 어떻게 이 만화적인 세계를 실감나는 몰입감으로 바꿔 놓을 수 있었을까. 그 첫 번째는 오연주라는 캐릭터의 성공이다. 결국 현실과 웹툰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동시에 경험하는 인물로서 오연주라는 캐릭터가 그 과정을 제대..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