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프로듀서 (2)
주간 정덕현
‘팬텀싱어3’, 감동을 넘어 충격적인 출연자들이라니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의 첫 회가 감동이었다면 2회는 충격이다. 어디서 이런 놀라운 기량의 출연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놨을까 싶을 정도다. 최고의 무대를 보고 다음 참가자가 걱정될 때, 그 다음 참가자는 이전 무대를 싹 잊게 만드는 또 다른 놀라운 무대를 보여준다. 심사평을 해야 할 프로듀서들은 본연의 역할을 잊고 무대에 빠져버렸다. 놀라고 감탄하다 눈물 흘린다. 이러니 시청자들은 오죽할까. 한번 본 무대 영상을 다시보기로 보고 또 보게 된다. 요즘처럼 퍽퍽한 시국에 귀 호강을 넘어 마음까지 정화시켜주는 듯한 무대를 보다보면 웬만한 콘서트를 보는 듯한 감흥에 빠져드니 말이다. ‘피아노 치는 소리꾼’이라는 소개 글에서도 느껴지듯이 고영열이 부르는 판소..
‘슈퍼밴드’의 탈락자 선별 기준이 모호하다는 건 JTBC 는 요즘 보기 드문 음악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승패보다, 특별한 조합으로 구성된 밴드들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 것인가가 시청자들이 매료되는 지점이다. 밴드 오디션이기 때문에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한 팀으로 묶여 만들어내는 음악은 실험적인 성격을 띤다. 이미 알고 있는 애드 시런의 ‘Castle on the hill’ 같은 노래도 아일, 김영소, 홍진호, 노마드가 하면 달리 들리는 건, 그 악기 구성과 프로듀싱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해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 디폴 같은 미디어 아티스트의 참여는 영화 의 주제가를 독창적으로 해석하게 해주고, 과학선생 안성진 같은 개성 강한 참가자에 의해 화학식을 가사로 담아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