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디션과 아날로그, 그리고 10cm 열풍 오디션이 깨운 아날로그, 아날로그가 일으키는 인디씬 수수한 옷차림의 장재인이 '슈퍼스타K2' 오디션 현장에서 맨 바닥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를 때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기획사 가수들의 화려한 옷차림에 눈멀고, 기계음으로 잔뜩 포장된 사운드에 귀 먼 우리들의 감각을 깨운 그것은? 꾸미지 않은 장재인의 스타일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가난해 보여도 모든 음악적 감성을 한껏 품고 있는 기타라는 악기가 가진 힘이었을까. 그 순간 우리가 느낀 건 디지털로 무장된 세상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온 아날로그의 힘이 아니었을까. 바야흐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다. '슈퍼스타K2'의 성공 이후 이 형식은 이른바 '되는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 '슈퍼스타K2'의 따라 하기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더보기 최고를 뽑는 '슈퍼스타K', 최선을 보여주는 '남격' '슈퍼스타K'와 '남자의 자격', 뭐가 다를까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는 음악이 대세다. 일반인들이 오디션을 통해 최고의 1인을 가리는 '슈퍼스타K'는 15%에 육박하는 케이블 채널로서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 참가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슈퍼스타K'는 전국은 물론이고 심지어 LA에서까지 오디션의 열기가 뜨거웠다. 그 중 단 한 명의 슈퍼스타를 뽑는 만큼 옥석을 가리는 과정은 냉정할 수밖에 없다. 심사위원들은 면전에서 "느끼하다"거나 "구리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실력 미달의 참가자를 가차 없이 잘라낸다. 반면 최후의 1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엄청나다. 2억 원의 상금과 최고급 승용차, 무엇보다 앞으로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탄탄대로가 열린다. .. 더보기 '남격', 실버합창단의 무엇이 우리를 울렸을까 '남자의 자격'이 보여준 하모니의 매력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들은 왜 대회에 참가한 할머니 할아버지로 구성된 실버합창단의 하모니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을까. 방송 자막에는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눈물'이라고 그 감동의 실체를 표현하지 못했지만, 그 눈물에는 합창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응축되어 있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실버합창단을 통해 언뜻 보게 된 것은 하모니의 진짜 의미였기 때문이다. 대회에 참가하기까지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들은 꽤 긴 시간 동안 연습을 해왔고, 그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안되는 성량과 훈련되지 못한 목소리, 게다가 몸치에 박치까지 있었지만 합창단원들은 차츰 노래 하나로 묶이기 시작했다. 합창단으로 묶여지기까지 서로 잘 몰랐던 그들처럼, 각자 놀던 목소리들이 하나의 하모니.. 더보기 ‘아바타’에 대처하는 ‘하모니’의 자세 소통의 쾌감에 충실한 영화, '하모니' ‘아바타’가 전 세계 영화시장에 던진 파장은 쓰나미급이다. ‘타이타닉’이 세웠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 치웠고, 우리나라에서 외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고도 그 기세는 꺾이지 않아 항간에는 국내 최고 흥행 기록인 ‘괴물’의 기록까지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바타’의 질주를 의식한 나머지 3D로만 개봉하는 제재를 가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 정도니 우리네 영화들이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바타’의 쓰나미에 몇몇 우리 영화들은 흔적 없이 쓸려 내려가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 영화들이 차례로 개봉되면서 조금씩 ‘아바타’의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