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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사적 제재와 진짜 정의 “아이고 힘들어.” 류승완 ‘베테랑2’“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이 명대사로 기억되는 ‘베테랑’이 시즌2로 돌아왔다. 그 대사에 담긴 뉘앙스처럼 서도철(황정민) 형사는 서민들을 대변한다. 가난해도 지킬 건 지키며 살려는 서민들의 마음이 그것이다. 그래서 천인공노할 죄를 짓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풀려나는 자들 앞에서 서도철은 분노한다. ‘베테랑’ 시즌1은 막강한 돈과 권력으로 법망을 빠져나가는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를 끈질기게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이야기로 서민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줬다. 그런데 시즌2는 이야기의 결이 조금 다르다.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도 법망을 빠져나가며 제대로된 처벌을 받지 않은 범죄자들에게 사적 제재를 가하는 해치(정해인)라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더보기
새 술은 새 부대에 이 불러온 봄날의 훈풍이 계속 불려면 영화 이 1천만 관객을 넘겼다. 혹자들은 ‘영화의 봄’이 다시 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그리고 은근히 이 봄기운이 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이 무려 1천7백만 관객을 넘겼고, 역시 7백20만 관객을 동원했으니,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일 게다. 여기에 이 불러온 모처럼만의 관객들이 만들어내는 봄날의 훈풍까지 불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개봉하기 전까지만 해도 극장가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엔데믹에 비대면이 풀렸지만 올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의 성적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류승완 감독의 가 5백만 관객을 넘기며 그나마 체면을 차렸을 뿐,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도 또 설경구 도경수.. 더보기
다 아는 역사라고? 시간 순삭시킨 ‘서울의 봄’의 마력 ‘서울의 봄’, 쉴 틈 없는 선택의 순간들 그리고 실제 역사 김성수 감독의 영화 은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다. 1979년 신군부의 반란 사건이 그것이다. 영화적 각색과 허구가 더해져 있지만, 기성세대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 당시 하나회를 주축으로 벌인 반란의 주동자로서 영화가 전두광(황정민)이니 노태건(박해준) 같은 새로운 이름을 입혔어도 관객들은 대부분 그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실제 역사가 스포일러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막상 을 본 관객이라면, 그것도 당시 역사적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를 보고 의외로 몰입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적이 놀랄 게다. 실제로 2시간 20분에 달하는 이 영화는 의외로 짧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 순삭’의.. 더보기
역시 '유퀴즈', 그들에게 숟가락 얹은 게 아니라 밥상 차려줬다 국가대표 출연, '유퀴즈'가 유독 달리 보였던 건 올림픽 같은 국가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여지없이 예능가는 바빠진다.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스타들을 어떻게든 게스트로 섭외하기 위해서다. 이번 도쿄올림픽 이후의 예능가도 마찬가지다. 금메달을 네 개나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가 섭외 1순위가 됐고, 드라마틱한 경기로 화제가 됐던 펜싱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여자배구 선수들, 그리고 기계체조 도마의 신재환, 여서정 같은 선수들도 섭외 경쟁이 뜨거웠다. 그래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반가웠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tvN 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남다르다. 물론 이미 타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이야기가 반복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도마의 여서정 선.. 더보기
'허쉬', 손병호 통해 본 언론 정치의 위험성 '허쉬', 기사 한 줄 쓰기가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는 건 도대체 진실에 근거한 기사 한 줄 쓰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JTBC 금토드라마 를 보다보면 디지털 매일한국의 한준혁(황정민)이나 이제 새내기 정직원이 된 이지수(윤아)가 이 매일한국이라는 언론사에서 기사를 쓰는 일이 너무나 어렵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어느 날 자신의 부고를 마지막 기사로 남긴 채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오수연(경수진)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지수는 그 날 그 곳에 누군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지만, 한준혁은 사실 확인을 완벽히 하고 기사를 쓸 때까지 아무에게도 그걸 말하지 말라고 한다. 자칫 그런 기사를 준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윗선의 간섭과 억압이 생길 거라는 걸 그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간섭과 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