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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났다' VR로 다시 만난 딸, 엄마도 제작진도 울었다 ‘너를 만났다’, 기술이 감각이 아닌 마음에 닿을 때 “우리 다음에 만나면 많이 놀자. 나도 엄마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나연이의 그런 목소리를 엄마는 얼마나 듣고 싶었을까. 엄마는 꾹꾹 눌러놨던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나연아 엄마는 나연이 정말 사랑해.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엄마 나연이 찾으러 갈 거야. 엄마는 아직 해야할 일이 있어서 그것들 다 마치고 나면 나연이한테 갈게. 그 때 그 때 우리 잘 지내자. 사랑해 나연아.” 아이는 졸립다며 옆에 있어 달라 말했고 엄마에게 사랑한다며 잠이 들었다. MBC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에서 나연이 엄마 장지성씨는 그렇게 다시 나연이를 만났고 또 보냈다. 그건 마치 잠시 동안의 ‘호접몽’ 같았다. VR 기술로 재현된 나연이의 목소리와 동작들이 엄마와 그 .. 더보기
KBS 드라마의 부활? '동백꽃' 한 편의 샴페인이었나 '99억의 여자'에 이어 '포레스트'까지 뚝뚝 떨어지는 완성도 지난해 KBS 이 거둔 엄청난 성과는 그간 고개 숙였던 KBS 드라마를 웃게 만들었다. KBS 드라마의 부활을 운운하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단 한 편의 성공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섣부른 샴페인 터트리기처럼 보였던 면이 있다. 중요한 건 그 뒤를 잇는 후속작들이 그만한 성과를 보여줄 것인가였다. 후속작이었던 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일단 영화 으로 한껏 신뢰를 얻은 배우 조여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그건 일종의 착시현상이었다. 몇 회가 지나지 않아 이 드라마는 99억이라는 돈을 두고 벌어지는 ‘핑퐁게임’에 빠져들었다. 애초 여자 주인공인 정서연(조여정)이 남편의 폭력과 더 이상 어떤 꿈도 꿀 수 .. 더보기
‘골목식당’, 노력하며 욕심내지 않는 집과 욕심 많고 노력 않는 집 '골목식당' 팥칼국숫집 사장님만 모르는 백종원의 성공비법 SBS 홍제동 문화촌 편의 부제는 ‘비법인가 기본인가’가 아닐까. 이번에 등장한 세 식당은 확연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줬다. 먼저 열심히 한결 같이 배운 대로 노력해왔지만 잘못된 정보로 요리를 해왔던 레트로 치킨집은 백종원이 그 정보를 고쳐주고 거기에 더해 갈비양념 소스를 솔루션으로 줌으로써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레트로 치킨집에 백종원이 선뜻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꺼이 도움을 줬던 건 이 집 사장님 내외가 보여준 기본자세 때문이었다. 늘 청소를 생활화하고 배운 것은 반드시 지키려 애쓰는 모습. 튀김기 하나를 교체하기 위해서 공장까지 발품을 파는 마음. 그런 기본과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이 솔루션을 제공해도 충분하다 여겨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사장님 .. 더보기
'블랙독', 우리 모두가 서현진의 고군분투를 응원했다는 건 ‘블랙독’의 질문, 학교는 어떤 곳이어야 할까 학교는 과연 어떤 곳이어야 할까. tvN 월화드라마 이 끝까지 답을 찾으려 했던 질문은 바로 그것이었다.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행복해야할 학교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던 대치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정교사와 기간제로 나뉘어 차별받고, 그래서 기간제 교사들은 어떻게든 정교사가 되기 위해 동료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곳이 학교였다. 아이들도 다르지 않았다. 성적 상위그룹만 모아 운영하는 특별심화반 이카로스에 들어간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차별받고 치열한 입시경쟁을 치러야 하는 곳. 은 고하늘(서현진)이라는 기간제 교사가 대치고등학교에 들어와 그 현실을 겪어가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 역시 기간제라는 차별을 고스란히 느끼고, 심지어 낙하산이라.. 더보기
'낭만닥터 김사부2', 의사는 환자 앞에서 증명된다 ‘낭만닥터 김사부2’, 도대체 의사란 어떤 존재여야 할까 “외상응급 축소 및 잠정적 폐쇄라고요? 그럼 그 많은 외상환자들은 전부다 어디로 갑니까? 매주 평균 3,40건의 크고 작은 외상환자들이 돌담병원을 찾고 있어요. 그 중에 생사를 오가는 사람만 절반이 넘는데 그 사람들 전부다 길바닥에서 죽으란 뜻인가요? 여기서 가장 가까운 외상센터까지 한 시간 오십 분 길이라도 막히면 두세 시간은 훌쩍 넘기는 거리라는 걸 알고 계십니까?” SBS 월화드라마 에서 오명심(진경) 수간호사는 시스템 개선을 명목으로 외상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박민국(김주헌) 신임 돌담병원 원장 앞에서 폭발했다. 하지만 그런 오명심에게 박민국은 ‘돌담병원의 적자’를 이야기했다. 이 상태라면 몇 개월도 못 버티고 문 닫을 수 있다는 것. 그러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