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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나의 나라’ 장혁, 이방원 역할이 깨운 막강 존재감 장혁의 존재감이 살아났다. 그토록 오랫동안 KBS 드라마 의 대길이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애썼던 장혁이다. 물론 SBS 드라마 에서 강채윤 역할로 또 KBS 드라마 에서 정유건 역할로 그만의 액션을 보여줬던 건 사실이다. 또 KBS 이나 OCN 에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던 장혁이다. 하지만 그의 연기에서 시청자들은 대길이 이미지를 자꾸만 떠올렸다. 장혁이 조금씩 다른 느낌을 주기 시작한 건 MBC 과 SBS 같은 드라마에서 액션과는 조금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주면서다. 그러던 장혁의 연기가 JTBC 금토드라마 로 활짝 피었다. 그 막강한 존재감은 이 사극의 주인공인 서휘(양세종)나 남선호(우도환)를 압도할 정도다. 무협 액션을 가미한 사극인지라 에서 ..
‘1박2일’의 분화, ‘1박2일’ 콘셉트 예능 점점 늘어난다는 건 tvN 예능 은 ‘홈커밍’에 레트로라고 대놓고 붙였지만 사실상 초창기를 재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 추억이 돋는 캐릭터로 분장하고 팀을 나눠 퀴즈를 풀어가며 그 단서로 ‘대성리역’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 그렇고, 숙소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려 방구석에 앉아 갖가지 게임을 하는 모습이 그렇다. 사실 은 초창기에 그렇게 방구석에서 게임만 해도 충분히 방송분량이 나올 만큼 재미가 가득했지 않았던가. 강호동과 이수근 그리고 은지원이 있고 게임의 출제자로 나선 나영석 PD까지 있으니 완벽한 초창기의 추억이 소록소록 돋아난다. 특히 마치 MT를 간 것 같은 민박집에 뒹굴뒹굴하는 출연자들의 풍경과, 과거의 노래를 들려주고 맞추는 게임은 옛 노래..
‘동백꽃’이 담는 이별의 대물림과 연대하는 이웃들의 가치 연쇄살인범 까불이는 잡혔지만, 동백(공효진)은 용식(강하늘)에게 눈물의 이별을 고한다. 이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애초 용식이 까불이를 그렇게 잡으려 했던 이유가 동백이 떠나는 걸 막기 위해서였으니 말이다. 또 필구(김강훈)의 안전을 걱정해 친부인 강종렬(김지석)에게 아이를 떠나보낸 동백이 힘들어하는 걸 보고는 더더욱 빨리 까불이를 잡아 필구를 동백의 품으로 돌려보내려 했던 용식이었다. 그런데 이별이라니. KBS 수목드라마 이 보여주는 절절한 이별의 대물림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동백이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다”고 하는 말에는 그간 그가 겪어온 삶의 고통이 묻어난다. 어려서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엄마와의 이별, 사랑했지만 점..
‘동백꽃’, 퉁명스러워도 우린 남이 아니라는 건 “야 노규태 나 여기 있을 거야. 내가 밖에 있으니까 수틀리면 바로 나와. 뒤는 니 변호사가 책임질 거니까.” KBS 수목드라마 에서 향미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는 노규태(오정세)에게 홍자영(염혜란)은 그렇게 퉁명스럽게 말한다. 그는 변호사로서 노규태와 함께 온 것이지만, 그 퉁명스러움 속에는 전 남편이었던 노규태에 대한 숨겨진 애정 같은 게 느껴진다. 밖에서 애타게 기다리며 당 떨어진다고 사탕을 꺼낼 정도로. 찌질한 노규태는 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대한 두려움보다 아내 홍자영이 떠나간 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크다. 그래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막판 세 개의 질문을 자신이 정하게 해달라 요청하고 그걸 물어볼 ..
좋은 작품과 캐릭터가 끌어내는 배우와의 시너지 좋은 작품과 캐릭터는 어쩌면 배우의 연기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아닐까. 그간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작품 속 캐릭터와 만나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들이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에서 시즌1에 이어 단단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신민아, KBS 수목드라마 에서 인생캐릭터를 만난 손담비 그리고 JTBC 금토드라마 에서 꽤 괜찮은 몰입을 보여주고 있는 김설현이 그들이다. 에서 신민아의 연기가 새삼 돋보이는 건, 지금껏 그가 해왔던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강선영이라는 초선의원을 만나면서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의 상큼발랄한 캐릭터만을 입어왔던 신민아였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랑보다 일에 더 몰두하는 여성 정치인의 캐릭터를 만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장태준(이정재..
‘유퀴즈’이 찾아내는 우리네 서민들의 위대함, 그리고 공감 “제가 유퀴즈를 1년 넘게 했잖아요. 하여튼 이렇게 앞을 보고 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 하는데 우리 유퀴즈를 통해서 만나는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정답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는 약간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참고가 되는 것 같아요.” tvN 이 찾은 부암동 어느 한옥. 고종이 잠시 머물렀다는 그 곳에서 저 아래 풍광들을 내려다보며 유재석은 새삼 그간 이 프로그램을 해온 1년을 되새긴다. 유재석의 말 그대로다. 처음에는 낯선 길이었지만, 그 길 위에서 만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웠고 느꼈다. 그건 유재석만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하루 부암동에서 ..
‘보좌관2’, 본격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적인 귀환 JTBC 드라마 이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10부작으로 시즌1을 끝낸 후 어언 4개월 만이다. 이미 미드 같은 시즌제 드라마들을 우리네 시청자들도 경험하고 있지만, 한국 드라마가 이렇게 본격 시즌제를 운영하는 일은 여전히 낯설 게 다가온다. 특히 지난 시즌 이 드라마는 지속적인 시청률 상승을 거듭하다 10회에 드디어 5.3%(닐슨 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을 뚝 끊고 시즌2로 넘어간다는 건 여러모로 제작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지난 시즌 마지막회에서는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이 그토록 마음으로 따랐던 이성민(정진영) 의원의 자살을 눈앞에서 보고 그 이면에 송희섭(김갑수)의 모략..
송가인 열풍, 이 정도면 ‘미스트롯’의 성공은 알고 보면 이 정도면 송가인이라는 인물이 가진 매력이 그 열풍의 진원지라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 물론 TV조선 이 어떤 촉발점이 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불고 있는 송가인 열풍을 들여다보면 점점 이라는 프로그램의 이니셜은 지워져 가고 있다. 송가인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출신이라는 꼬리표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어서다. MBC에서 송가인의 단독 콘서트를 특별히 편성해 방영한 에 대한 폭발적이 반응이 그렇다. 는 특별 편성인데도 불구하고 8.5%의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송가인 열풍을 입증해냈다. 그 시간에 방영되었던 MBC 이 3%대 시청률을 기록했었던 걸 염두에 두면 송가인의 티켓 파워가 얼마나 센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궁금해지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