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경화, 우리는 왜 이 배우에게 마음을 빼앗겼을까 ‘나의 해리에게’ 신혜선 친구이자 ‘정년이’ 김태리 언니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가 종영했다. 그 끝은 경계성 정체성 장애를 겪던 주은호(신혜선)가 이제 또 다른 인격인 주혜리(신혜선)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는다는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이 드라마는 가슴 저릿한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 과정에서 저마다 상처 입은 과거를 안고 있던 정현오(이진욱), 강주연(강훈)도 모두 행복을 찾아갔다. 경계성 정체성 장애를 가져 주은호와 주혜리를 오가는 1인2역을 했던 신혜선과, 그와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을 완성시킨 정현오 역할의 이진욱, 그리고 극중 이름인 강주연처럼 사실상 진짜 주연 역할을 해낸 강훈은 물론이고 조연이지만 톡톡 튀는 연기로 백혜연이라는 인물에 생명.. 더보기 차승원과 유해진의 소박한 밥상에서 경건함이 느껴진다는 건(‘삼시세끼’) ‘삼시세끼’, 이 단순한 소박함에 담긴 삶의 비의 이제 추자도를 떠나야 할 시간, 차승원과 유해진은 마지막 밥상을 차린다. 아침 일찍 손님으로 왔던 김남길을 마중해주고 뒤늦게 차린 아침 밥상은 소박하다. 전날 솥밥으로 먹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끓인 눌은밥과, 역시 전날 ‘피시앤칩스’에서 칩이 되지 못한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끓인 된장찌개, 그리고 김남길이 가져온 달걀 남은 것에 양파와 파를 송송 쓸어 부쳐낸 달걀말이, 먹고 남은 열무김치다. 그리고 특별하게 된장찌개 안에는 아무 것도 잡히지 않는 투망에서 찾아낸 소라 몇 개가 들어갔다. tvN ‘삼시세끼 light’가 보여주는 끼니의 풍경은 이처럼 한결 같다. 물론 가끔은 바다에서 참치 같은 힘을 가진 부시리를 ‘노인과 바다’의 한 장면처럼 낚아와.. 더보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시청자들도 미로 속에 빠뜨린 한석규의 진실 추적기 “팀장님은 피곤하시겠어요. 남들보다 많은 게 보이는 사람은 모른 척 할 게 그만큼 많아지는 거잖아요.” 신입 프로파일러 이어진(한예리)의 이 말은 장태수(한석규) 팀장이 처한 난감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설명해준다. 늘 사건을 대하며 범죄행동을 분석하는 게 일인 그는 딸 장하빈(채원빈)이 하는 말이나 어떤 행동 하다못해 그녀가 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팬던트 하나도 그냥 지나쳐 지지가 않는다. 그것들이 말해주는 의미들이 프로파일러인 그에게는 남다르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서 자꾸만 범죄의 냄새가 난다. 그것도 자신이 지금 수사하고 있는 살인사건과 연루된 냄새가.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프로파일러 장태수가 사건을 추적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를 그려낸다. 그의 이런 직업병(?).. 더보기 비정상적인 보통 “넌 네 일 하는 거고 난 내 일 하는 거야.” 허진호 ‘보통의 가족’“형 진짜 돈 되는 건 다하는구나?” 허진호 감독의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재규(장동건)는 살인자를 변호하게 된 재완(설경구)에게 그렇게 비아냥댄다. 재완은 도로 위 시비 끝에 차로 치어 사람을 죽게 만든 의뢰인을 변호해야 하는 입장이다. 마침 그 차에 함께 타고 있다 크게 다친 피해자의 딸이 재규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재완은 그녀를 꼭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그 생명의 소중함 때문이 아니라 그래야 의뢰인이 피해자와 해야할 합의에 유리할 것 같아서다. 그런 자신에 대해 재규가 비아냥대자 재완은 말한다. “넌 네 일 하는 거고 난 내 일 하는 거야.” 네 일과 내 일. 각자 자기가 맡은 대로 그 역할을 하는 건 상.. 더보기 한석규, 스산해진 가을이 오면 그가 떠오른다 ‘이토록 친절한 배신자’로 돌아온 한석규, 그 인간적인 얼굴“내 기억 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서 정원(한석규)은 그렇게 조용히 다림(심은하)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다. 어려서 하나 둘 아이들이 돌아간 텅 빈 운동장에 앉아 모두 그렇게 떠나갈 것이라는 걸 묵묵히 받아들이던 정원은 시한부 인생이라는 판정도 그렇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담담한 체념을 뚫고 어느 날 갑자기 다림이 그의 삶 속으로 들어오고 평온했던 일상은 흔들린다. 더 그와 함께 웃고, 떠들고, 살고 싶어지는 것. 하지만 그는..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