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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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검법남녀', 왜 오만석 긴급수혈이 필요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7. 12. 09:10
‘검법남녀’, 오만석 투입이 만들어낸 톡톡한 효과MBC 월화드라마 는 4.5%로 시작해 9%까지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애초 예상과 달리 지상파3사 드라마 중 1위 기록이다. 워낙 흥미진진한 법의학의 세계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그 소재를 드라마틱한 사건들 속에서 잘 풀어낸 결과다. 무엇보다 백범이라는 법의관을 까칠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구현해낸 정재영의 연기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 건 이렇게 잘 나가는 드라마에 갑자기 오만석이 투입됐다는 점이다. 이는 ‘긴급수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등장인물의 관계도를 보면 어디에도 오만석의 자리는 애초에 없었다. 그러니 필요에 의해 긴급 투입된 상황이다. 어째서 오만석이 출연하게 된 걸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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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주인공들만큼 빛난 드라마 초반 전사한 그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7. 10. 09:28
'미스터 션샤인' 진구·이시아·김지원·윤경호 죽음에 담긴 의미tvN 주말드라마 이 드디어 대장정의 깃발을 올렸다. 신미양요 때 미국으로 넘어갔던 유진 초이(이병헌)는 스페인 전쟁에서 공을 쌓은 후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게 됐다. 미국인의 신분으로. 의병 부모를 잃고 홀로 할아버지댁에 맡겨진 고애신(김태리)은 부모를 그대로 빼닮아 사냥꾼인 장승구(최무성)로부터 총포술을 배우며 요인 암살자가 되었다. 낮에는 명망 높은 사대부가의 딸이었지만.같은 요인을 암살을 하는 자리에서 유진 초이와 고애신은 복면 쓴 서로의 얼굴을 보게 됐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지나치며 풍겨 나오는 화약 냄새에 서로에게 정체를 들켰다. 미국인의 신분으로 저격사건을 수사하는 척 하면서 유진 초이는 고애신과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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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5% 넘기도 쉽지 않다, 지상파 드라마의 고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7. 7. 10:08
지상파 드라마, 이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때지상파 드라마 이제는 5% 넘기도 쉽지 않다. 한 때 20%, 30% 시청률을 넘겨야 성공한 드라마라 칭하던 때가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10% 넘기면 선전했다고 얘기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5% 시청률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새로 시작한 KBS 수목드라마 는 4%(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내고 있고 MBC 도 5%를 간신히 넘긴 5.3%를 기록하고 있다. SBS 은 심지어 2.8%다. 반면 케이블 채널인 tvN 는 무려 8.4% 시청률이다. 이쯤 되면 지상파와 케이블의 시청률 수치가 완전히 역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게다가 월드컵 중계까지 겹치면서 드라마가 정상적으로 편성되지 못했던 탓이 크다. 하지만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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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소름 돋는 허준호, 악역의 클래스가 다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7. 7. 10:06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가 스스로 증명한 악역의 탄생“악은 증명 당하는 것이 아니다. 악은 스스로 증명하는 것.” MBC 수목드라마 에서 윤희재(허준호)는 그렇게 말했다. 연쇄살인범으로 감방에 들어가 사형수로 지내왔던 그는 결국 탈옥함으로써 스스로를 증명했다. 그리고 그것은 허준호가 윤희재라는 희대의 악역을 통해 배우로서의 아우라를 증명해낸 것이기도 했다. 그가 아니었다면 이만큼 소름끼치는 긴장감이 가능했을까.윤희재는 우리가 봐왔던 연쇄살인범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다. 보통의 연쇄살인범이 가족 없이 홀로 지내며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반해, 윤희재는 가족이 있다. 두 명의 친 아들과 재가했던 아내 채옥희(서정연)와 그녀의 딸 채소진(최리)이 그들이다. 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게 밝혀지기 전까지만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