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
'공항', 김하늘, 이상윤의 우연 왜 신비한 인연으로 보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28. 10:22
, 우연을 인연으로 엮어주는 공간의 마법 온 우주가 엮어주는 인연? 그들은 어떻게 그리도 우연의 만남이 반복되는 걸까. KBS 의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는 이상할 정도로 인연이 이어진다. 그 첫 번째 인연은 최수아의 딸 효은(김환희)과 서도우의 딸 애니(박서연)가 유학중 홈스테이 룸메이트로 지낸 데서부터 시작한다. 애니가 사고로 죽자 딸의 시신과 유품을 수습하러 가는 길에 최수아와 서도우는 만나고 마침 애니의 유품이 든 가방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걸 기다리며 두 사람은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애니의 죽음은 최수아와 서도우의 관계를 이어주는 끈이 된다. 그것은 딸을 둔 부모로서의 공감대이면서 죽음을 애도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공감대이기도 하다. 그 공감대는 그래서 두 사람의 인연으로 이..
-
김영광의 진심, '우사남'이 힐링 드라마인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27. 08:37
, 김영광은 오해와 편견을 넘을 수 있을까 KBS 월화드라마 에서 고난길(김영광)이라는 이름은 의미심장하다. 웹툰 원작답게 장난스런 작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인물이 격을 오해와 편견은 말 그대로 ‘고난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남자가 나이든 여자와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하는 것이 흠인 세상은 아니다. 하지만 그 여자의 딸인 홍나리(수애)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황당할 수밖에 없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젊은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새 아빠라고 나서게 되는데 그 누가 당혹스럽지 않겠는가. 뭐라고 불러야 할지 호칭 자체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 새 아빠라는 사람이 없었다면 자신에게 상속될 집과 가게가 그의 소유로 되었다면 더더욱 오해와 편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지역에 ..
-
'혼술남녀', 문화코드 잘 녹인 tvN표 드라마의 저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26. 13:52
tvN 드라마를 보면 문화 트렌드가 읽힌다 tvN 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1인가구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생겨나고 있는 새로운 나홀로족들의 문화를 소재로 삼았다. 혼자 마시는 술, 즉 ‘혼술’은 과거 가족중심의 사회에서 이제는 나홀로족들에 의해 개인주의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는 그 문화의 변화를 상징한다. 이 드라마에서 노량진 학원가의 스타 강사인 진정석(하석진)은 그 혼술을 즐기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캐릭터다. 입만 열면 ‘퀄리티’를 수식어처럼 남발하는 이 캐릭터는 양적으로 부어라 마셔라 했던 과거 가족주의시대의 술 문화에서 이제는 질적으로 마시는 개인주의적이고 합리적인 술 문화를 캐릭터로 보여주고 있다. 라는 제목에 ‘혼술’과 함께 ‘남녀’를 붙인 뜻은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걸 드러..
-
'우사남' 수애, 이번엔 허술한 매력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26. 13:49
수애의 연기 변천사, 에서는 또 어떤 모습이 이번에는 허술한 매력인가. 새로 시작한 KBS 월화드라마 에서 수애가 연기하는 홍나리라는 인물은 허술한 매력을 갖고 있는 여자다. 일에 있어서 똑 부러진 면을 보이지만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라는 그녀의 말대로 제 의지와 상관없이 꼬여버리는 삶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중이다. 프로포즈를 받는 날 엄마 정임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결혼날짜까지 잡아놓은 오랜 남자친구가 직장 후배와 내연관계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 엄마의 산소 앞에서 그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젠 끝”이라는 선언을 할 때 하필이면 그 자리에 있던 낯선 남자 고난길(김영광)에게 자신의 상황을 다 들키고, 나타나 사과하는 남자친구에게서 뒤늦게 자신의 외삼촌이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