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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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뜯소' 중딩농부 한태웅, 그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8. 9. 19. 09:43
‘풀뜯소’, 한태웅이 가르쳐주는 생산의 기쁨도대체 그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이 느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시골이라는 공간이 주는 푸근함 때문일까. 아니면 한태웅이라는 어리지만 당찬 중딩농부의 넉넉한 마음 때문일까. tvN 가 ‘가을편’으로 돌아왔다. ‘봄편’에서도 그랬지만 ‘가을편’ 첫 방송도 아주 특별한 일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새 멤버로 박나래와 황찬성이 합류했고, 그렇게 도착한 그들은 오자마자 봄에 모내기를 했던 논을 가득 채운 벼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곧바로 고추밭으로가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고는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이 별것도 아닌 일들은 하지만 묘한 편안함을 주었다. 고추를 따는 농사 일은 단순해 보여도 도시에서 살던 이들에게는 고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고된 일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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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이연복, 장사란 이런 거다.. 보고 있나 '골목' 사장님들옛글들/명랑TV 2018. 9. 17. 10:16
‘현지에서 먹힐까’, 장사라면 이연복처럼tvN 는 중국에서 우리식의 중화요리가 먹힐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지만, 보면 볼수록 이연복 셰프가 어떻게 자기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첫 날 중국 현지에서 내놓은 짜장면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결국 재료가 동이 나 빠른 퇴근을 하게 됐다는 사실에 이연복 셰프는 물론이고 출연자들 모두가 들떠 있었다. 그래서 다음 날 장사 메뉴로 짬뽕을 준비하면서 이연복 셰프는 훨씬 더 많은 재료들을 현지 시장에서 챙기도록 했다. 전날 그랬듯이 신선한 재료를 그 때 그 때 구입해 요리해 내놓는 기본이야말로 맛의 차이를 만드는 거라는 이연복 셰프의 습관화된 행보였다. 가장 쉬운 일이지만 성실하게 매일 같이 지켜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그것이 기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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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이부터 박시현까지, '댄싱하이'가 찾아낸 10대들의 진면목옛글들/명랑TV 2018. 9. 16. 10:37
‘댄싱하이’, 춤에서 더 잘 보이는 10대들의 표정들가끔 길거리를 걷다가 마주치는 10대들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은 무표정하고 어떤 경우에는 어둡게 느껴지는 얼굴들이 많다. 무언가 중압감에 짓눌려 있는 듯한 그 얼굴들, 그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하고픈 말과 짓고 싶은 표정과 하고 싶은 몸동작들이 숨어 있을까. 아마도 KBS 가 보여주려는 것이 그것이 아니었을까. ‘10대들의, 10대들에 의한, 10대들을 위한 댄스 배틀’을 내세우고 있지만 배틀을 떠나 춤에 담긴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만일 그렇다면 는 이미 그 기획의도를 만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2회에 걸쳐 10대 출연자들이 보여준 건 단지 그 놀라운 춤 실력만이 아니라, 그들 자신들의 숨겨진 표정들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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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777’, 복면 마미손에게서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진 건옛글들/명랑TV 2018. 9. 16. 10:34
‘쇼미더머니777’, 돈과 성공 판타지로 만들어진 힙합씬이번 Mnet 에는 이전 시즌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들이 보인다. 그 첫 번째는 갈수록 점점 지원자가 늘고 있는 1차 예선전의 장관을 모두 삭제해버렸다는 점이다. 별거 아니라고 여겨질 수 있겠지만 사실 방송 제작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금껏 에서 항상 처음 시선을 끌었던 건 바로 이 1차 예선전이 연출하는 장관과, 거기서 늘 존재하기 마련인 특이한 출연자들을 통한 이슈들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슈들 중에는 힙합에서 늘 논쟁이 되던 이른바 ‘힙합 아이돌’과 언더그라운드 사이에서 가중되던 ‘진정성 논란’ 같은 뜨거운 것들도 있었다. 게다가 1차 예선전에 몰리는 참가자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가 명실공히 국내 힙합의 전 분야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