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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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2' 헨리, 이 친구가 왜 천재뮤지션인지 이제야 알겠다옛글들/명랑TV 2018. 6. 17. 09:52
어째서 우리는 헨리를 예능으로만 소비했던가어째서 우리는 이제야 헨리의 이런 음악적 진가를 발견하게 된 걸까. JTBC 는 헨리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넘치는 음악적 재능을 가감 없이 드러내줬다. 그간 우리가 주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봐왔던 그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면모가 아닐 수 없었다. 이미 포르투갈의 어느 뮤직 카페에서 합주를 제안한 외국 밴드와 바이올린으로 멋진 즉흥연주를 보여줬을 때부터 어딘가 남다른 천재뮤지션의 예감을 갖게 했던 헨리였다. 워낙 아이처럼 엉뚱하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아이 같은 모습이어서 우리가 잘 몰랐던 헨리의 진가. 하지만 그는 버스킹, 특히 즉흥연주를 통해 자신의 음악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포르투갈을 떠나기 전 어느 전망대에서 외국인 커플에게 다가가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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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이쯤 되면 예능 블루칩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옛글들/명랑TV 2018. 6. 13. 09:56
요리, 음식, 장사까지 섭렵한 백종원의 저력MBC 예능 에 등장해 독특한 쿡방을 선보일 때만 해도 백종원이 이 정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할 것인가를 예상하긴 어려웠다. 독특한 레시피를 선보이긴 했지만 ‘슈가보이’ 같은 과장된 CG에서 엿보였듯이 의 특성상 요리 그 자체보다는 재미적인 요소가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tvN 예능 의 아쉬운 시즌 종영을 알리는 시점에 되돌아보면 백종원에게는 확고한 자기만의 로드맵이 있었다고 여겨지며, 무엇보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음식에 대한 애정이 그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을 통해 요리무식자들도 쉽게 요리에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를 통해서는 세계 곳곳에 서민들이 즐기는 무수히 많은 음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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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떠난 지 두 달, 토요일 저녁 기대감 자체가 사라졌다옛글들/명랑TV 2018. 6. 11. 10:21
토요일 저녁, 도전은 없고 안전함만 남은 예능프로그램들지난 3월 31일 MBC 예능 은 563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리고 두 달이 조금 넘게 지난 지금 토요일의 TV 풍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 빈자리를 채운 건 KBS 과 SBS 이다. 시청률로만 보면 이 9%(닐슨 코리아)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거의 비슷한 이 8.9%로 뒤쫓고 있다.안타까운 일이지만 의 자리에 들어온 MBC 는 3%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시청자들의 관심 자체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요령부득의 상황이다. 의 후속인지라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지만, 그걸 차치하고라도 예능으로서의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를 부정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이나 은 어떨까. 사실 두 프로그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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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어째서 이런 식당들이 선정된 걸까옛글들/명랑TV 2018. 6. 10. 10:55
백종원의 분노, ‘골목식당’ 아닌 ‘먹거리 X파일’ 보는 줄어쩌다 보니 이 아니라 이 되어버렸다. 새로 시작한 뚝섬의 골목식당 네 군데를 찾은 백종원은 음식은 차치하고 음식 관리나 조리에 있어서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음식점을 둘러보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족발집에서 파는 점심메뉴 볶음밥은 삼겹살이 제대로 익지 않아 고기에서 냄새가 났고, 족발 육수는 양파망을 사용해 우려내고 있었다. 경양식집 역시 겉치레를 번지르르했지만 요리의 기본이 되어 있지 않았다. 고기에서 냄새가 나는 걸 지적했지만 주인은 “엊그제 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직접 냉장고에서 고기들을 꺼내놓고 “절대 엊그제 산 고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샐러드식당은 가격 대비 새로움이 전혀 없었고, 심지어 소스들조차 직접 만든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