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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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윤식당', 그래도 여전히 설렐 수 있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7. 4. 9. 14:50
철거된 ‘윤식당’, 위기는 기회라는 걸 보여주다장사도 방송도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 tvN 예능 프로그램 에게 닥친 가게 철거라는 변수는 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점에서 난감함을 넘어 절망적인 느낌마저 주었을 게다. 순식간에 주저앉아 거의 폐허가 되어버린 그 윤식당 앞을 지나며 정유미가 애써 참던 눈물을 결국 보인 건 단 하루라도 그 곳에 주었던 정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하는가에 대한 막막함. 하지만 나영석 PD는 역시 이러한 변수에 노련함을 보여줬다. 그 상황 자체가 갖는 쓸쓸함과 허망함 그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2호점을 준비하는 그 과정을 차근차근 담아낸 것이다. 철거된 가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름한 가게를 단 하루 만에 괜찮은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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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여 느꼈는가, '무도'와 국민의원들의 바람을옛글들/명랑TV 2017. 4. 3. 09:32
‘무한도전’이 귀를 열자, 국민들이 입을 열었다그동안 국민들은 얼마나 답답한 마음으로 살아왔던 걸까. MBC 예능 프로그램 국민의원 특집이 보여준 건 고구마 현실에 대한 사이다 대안이었다. 국회의원들을 초빙해, 국민들이 발의한 법안 아이디어를 들어보는 시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척박한 현실들이 참여한 국민의원들의 목소리에 묻어나왔다. 그 이야기 하나하나는 실로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귀 기울여 들어야할 목소리였다. 첫 번째 시간으로 고용, 환경, 노동 법안 분야에 대한 제안을 듣는 시간에, ‘칼퇴근법’을 제안한 시민은 무려 일주일 내내 22시간씩 일하면서 2달 동안 고작 7만 원을 받았다고 해 듣는 이들마저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열정페이’. 그건 퇴근법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기본인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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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가 영업하는 줄, '윤식당'의 마법 같은 몰입감옛글들/명랑TV 2017. 4. 2. 10:25
‘윤식당’, 주문받고 음식 내주기만 해도 빠져든다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걸까. tvN 예능 프로그램 이 주는 몰입감이 예사롭지 않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름다운 섬에서 작은 한식당 하나를 오픈해놓고 찾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주문받고 요리를 내주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또 그 내주는 요리라고 해봐야 불고기 단일 메뉴를 누들과 햄버거 그리고 덮밥으로 변신시킨 세 종류가 전부이지만 그들이 하는 일거수일투족에서 눈을 떼기가 어렵다. 이런 몰입감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그 몰입의 전제는 출연자들이다. 나영석 PD 예능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대중들이 누구나 좋아할 법한 출연자들이 포진되었다. 의 사장님 윤여정은 시원시원하게 할 말은 다 하면서도 소탈하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큼 소통에 열려 있는 인물이고,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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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빼고 길 따라서..이게 바로 '1박2일' 본연의 맛옛글들/명랑TV 2017. 3. 28. 08:52
초심 찾은 ‘1박2일’, 여행의 맛도 덩달아 살아난다이게 바로 본연의 맛이 아닐까. 1번 국도를 따라 떠나는 해장국 로드. 사실 KBS 이 찾아 나선 길들도 부지기수이고, 그 길에서 만난 음식들도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해장국이라는 단일종목(?)으로 그것도 1번 국도를 따라서 새로운 맛집 지도를 그린다는 건 새로운 시도다. 그리고 이런 시도를 은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른바 ‘국도여행 프로젝트’.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떠나는 7번 국도 조업로드’, ‘강원도 오지 산길 따라 떠나는 42번 국도 고립로드’... 유일용 PD가 미리 못 박은 이 장기 프로젝트는 그간 게스트 출연에 게임에 더 빠져 어딘지 엉뚱한 길을 걷고 있었던 것 같은 이 제 길을 찾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