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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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다던 '삼시세끼', 어떻게 대성공을 거뒀을까옛글들/명랑TV 2015. 9. 13. 08:25
불가사의, 의 성공이 말해주는 것 “이 프로그램 망했어!”로 시작한 이서진은 의 마지막에도 여전히 “지금도 이 프로그램이 살아있다는 게 불가사의”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는 그저 살아남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의 신기원을 이룬 프로그램이 되었다. 무려 12%의 시청률을 내면서 금요일 밤 tvN이 채널 헤게모니를 가져오게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이 “망했다”고 자평하던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런 정반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이 질문의 답은 그 ‘망했다’는 판단을 하게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에 내려오는 불문율의 편견 속에 있다. 즉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응당 이러해야 하며, 또 이런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불문율. 이를테면 낚시나 등산 같은 소재는 예능에서는 해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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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무엇이 강호동을 깨웠을까옛글들/명랑TV 2015. 9. 12. 10:10
강호동이 갈 길을 제시한 나영석 PD의 혜안 에서 강호동은 인터넷 방송이라는 환경에 전혀 적응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 차에 오른 이승기가 인터넷 방송은 이렇게 하는 거라며 과감한 직설들을 날리자 강호동은 괜스레 눈치를 보며 “그렇게 막 해도 되나”하고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이승기를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과거 시절의 어눌했던 이승기와 펄펄 날랐던 강호동의 그림을 떠올려본다면 완전히 역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게 강호동이 눈치를 보게 만든 이승기의 직설이란 사실 이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있는 출연자들이 피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이를테면 이수근이 피하고 싶은 건 ‘도박’이라는 단어고, 은지원이 피하고 싶은 건 ‘이혼’이라는 단어다. 강호동은? 아마도 ‘세금’이거나 지금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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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전현무 없이도 '백년손님'이 잘되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9. 12. 10:08
진화 성공한 , 가 배워야할 것 SBS 은 본래 라는 스튜디오형 토크쇼에서 진화한 버전이다. 스튜디오에 연예인 부부들을 초대해 이런 저런 사담을 나누는 수다형 예능에서 이 사위의 강제 처가살이라는 현장형 예능으로 진화를 꾀한 건 대단히 적절한 선택이었다. 물론 스튜디오에서의 후토크와 현장에서의 이야기가 버무려져 있지만 은 확실히 요즘 트렌드에 걸맞는 예능 형식으로 자리한 것만은 분명하다. 8.8%의 괜찮은 시청률을 낸 11일 방송에서는 늘 스튜디오에 앉아 토크를 이끌던 의 안방마님 김원희가 남서방의 후포리를 찾아가 밭일을 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이 방송에서 김원희는 현장에서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괜찮은(?) 쟁기실력을 보여줘 심지어 ‘암소’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스튜디오에만 앉아 있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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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묵은지에 담긴 백종원의 진가옛글들/명랑TV 2015. 9. 10. 09:45
, 흔한 식재료의 가치 에서 백종원이 얘기한대로 사실 이맘때면 처치 곤란한 것이 작년쯤 부모가 담가 보내줘 이제는 시어빠진 묵은지다.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그냥 먹기도 곤란하지만, 아마도 엄마가 해줬던 음식을 기억하는 이들은 묵은지를 이용한 김치찜이나 찌개가 그 어떤 음식보다 맛이 좋다는 걸 안다. 문제는 그 맛을 알아도 어떻게 요리해야 되는지 잘 모르고 또 엄두도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혼자 사는 이들에게 묵은지는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에서 백종원이 묵은지를 재료로 들고 나온 건 그래서다. 사실 요리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묵은지 요리가 새로운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냉장고에서 풀풀 냄새를 풍겨가며 익어가는 묵은지가 주는 고충을 마치 너무나 잘 이해한다는 듯 들고 나온 그 마음이 어떤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