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 도대체 의사란 어떤 존재여야 할까

 

“외상응급 축소 및 잠정적 폐쇄라고요? 그럼 그 많은 외상환자들은 전부다 어디로 갑니까? 매주 평균 3,40건의 크고 작은 외상환자들이 돌담병원을 찾고 있어요. 그 중에 생사를 오가는 사람만 절반이 넘는데 그 사람들 전부다 길바닥에서 죽으란 뜻인가요? 여기서 가장 가까운 외상센터까지 한 시간 오십 분 길이라도 막히면 두세 시간은 훌쩍 넘기는 거리라는 걸 알고 계십니까?”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오명심(진경) 수간호사는 시스템 개선을 명목으로 외상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박민국(김주헌) 신임 돌담병원 원장 앞에서 폭발했다. 하지만 그런 오명심에게 박민국은 ‘돌담병원의 적자’를 이야기했다. 이 상태라면 몇 개월도 못 버티고 문 닫을 수 있다는 것. 그러자 오명심은 차라리 폐업을 하라며 말했다.

 

“차라리 문을 닫으세요 그럼. 생사가 걸린 골든타임 안에 그래도 마지막 희망을 갖고 달려온 곳이 바로 여기 돌담병원이에요. 근데 돈이 안돼서 적자 때문에 그 사람들을 외면하라고요? 그럴 바엔 뭐 하러 시스템이고 나발이고를 개선합니까 피곤하게. 깨끗하게 문 닫으세요. 의사가 그리고 병원이 환자보다 이윤추구가 먼저라면 볼 장 다 본 거 아닙니까? 폐업이 답이죠.”

 

오명심과 박민국의 대결구도는 그저 드라마를 위한 극적 갈등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그건 현재 우리네 외상센터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서다. 응급을 요하는 외상 환자들은 골든타임이 생명이나 다름없지만, 병원은 이들을 받는 것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적자를 호소한다. 결국 등장하는 문제는 의사와 병원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환자의 생명이 우선이라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병원이 살아야 의사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는 건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폐업이라는 말에 장기태(임원희) 행정실장은 오명심에게 발끈한다. 즉 의사나 간호사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갈 수도 있지만 병원에는 그들 이외에도 자신 같은 많은 인력이 있다는 것. 폐업은 결국 그들의 생업이 끊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낭만닥터 김사부2>가 오명심과 박민국의 대결구도로 드러내려는 건 이 환자의 생명과 병원의 경영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의사의 문제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답은 무엇일까. <낭만닥터 김사부2>는 그 답으로서 드라마 말미에 들어간 버스전복 사고를 하나의 화두로 던져 넣는다. 팔에 통증을 느끼는 김사부(한석규)가 다른 병원을 찾았다 돌아오는 길에 탄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벌어진 것. 김사부는 그 사고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살려내기 위해 돌담병원에 전화해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를 급히 오라고 불렀고 자신은 다친 임산부를 구조하기 위해 애썼다.

 

사고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어 막힌 도로에서 보다 빨리 사고현장에 가기 위해 뛰기 시작하는 서우진과 차은재. 마침 그 곳에 도착한 박민국은 김사부가 사고현장에서 환자들을 응급처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역시 그 현장을 외면하지 못했다. 시스템 개선이니 병원 경영이니 하며 외상응급환자들을 받지 않으려 했지만 막상 눈앞에 보이는 환자를 외면하지는 못한 것.

 

<낭만닥터 김사부2>는 의사란 어떤 존재여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해 그 답이 당장 눈앞에서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도 다쳤고 팔의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그럼에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의사, 일 분 일 초가 급한 현장에 빨리 가기 위해 차에서 내려 달리는 의사들, 그리고 경영이니 시스템 개선이니 운운했지만 당장 눈앞의 환자를 외면하지 못하는 의사. 환자 앞에서야 비로소 의사의 존재는 증명되는 것이라고.(사진:SBS)

‘개훌륭’, 역대급 공격성을 키운 게 남다른 애정이었다니

 

“누군가를 물 수 있는데 입마개를 하지 않는다? 그 개를 키울 수 없어요. 알았죠? 전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다 좋아하진 않아요. 잘 키우는 사람들을 좋아해요.” KBS <개는 훌륭하다>에서 강형욱은 역대급 공격성을 가진 희망이의 보호자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보호자의 방식이 희망이를 공격성이 큰 개로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보호자의 그 방식이라는 게 남다른 ‘애정’과 ‘동정심’이라는 게 놀라운 사실이었다. 희망이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보호자가 데려와 임시보호를 하다 키우게 된 반려견이었다. 보호자는 그래서 희망이가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평상시 유기견 봉사와 임시보호를 해왔던 사실에서도 보호자가 가진 반려견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보호자와 둘이 있을 때는 한없이 평온해 보이는 희망이지만 본래 함께 지냈던 럭키와 심각할 정도의 충돌이 있었다. 먹이를 두고 싸우다 럭키가 희망이의 얼굴을 물어 큰 상처가 났던 것. 보호자는 그럴수록 더더욱 희망이에 마음을 더 주었다. 그렇게 되면서 럭키도 힘겨운 상황이 됐다. 갇혀 지내야 하는 시간들이 생겼고 그건 럭키가 스트레스로 하울링을 하는 이유가 됐다.

 

둘이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보호자의 말에 강형욱은 단호하게 “무인도에 살면 모르지만” 함께 이웃들과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호자님이 키우고 싶은 욕구보다 이 강아지가 사는 동네의 안전함이 우선이에요.” 강형욱은 희망이의 공격성을 누르기 위해 보호자가 줬던 애정을 끊으라고 했다. 다가오는 희망이를 밀쳐내고 싫어하는 입마개를 하게 하고 밥 주고 산책하고 배변 치우는 일 이외에는 애정을 주지 말라는 것.

 

그건 보호자처럼 반려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동정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애정을 주면 안돼요. 아무 것도. 교육을 하면서 개를 혼내고 때리는 사람보다 강아지를 너무 예뻐하는 사람을 교육하기가 제일 힘들었어요. 왜 그런 줄 아세요?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모르거든요. 그리고 인정하지 않아요.”

 

보통 반려견을 우리는 마치 아기 대하듯 대하는 경향이 있다.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그래서다. 그렇기 때문에 애정을 주면 줄수록 반려견이 더 좋아질 거라 착각한다. 또 반려견을 마치 사람을 대하듯 그 안을 들여다보고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려 한다. 심지어 참 많은 동물 프로그램들은 그런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의인화해 보여줌으로써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곤 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동물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런데 그건 과연 진짜일까.

 

물론 진짜 이야기도 있겠지만 강형욱은 모두가 그런 건 아니라고 단언했다. 보호소의 개들이라고 하면 막연히 느끼는 ‘상처’나 ‘트라우마’ 같은 것들도 결국 우리 맘대로 해석한 것일 수 있다는 것. “보호소의 개들이 다 상처받았다 생각하면 안돼요. 트라우마가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돼요. 그건 너무 드라마에요. 내 개가 불쌍하다, 내 개가 불안하다, 내 개는 이렇다 저렇다 라고 생각하며 개를 데리고 있는 건 위험해요. 좋지 않아요.”

 

강형욱의 일침은 반려견을 너무 우리의 관점으로만 들여다보고 해석하고 때로는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포장하려 했던 많은 일들을 떠올리게 했다. 동물 프로그램들이 그토록 의인화를 해서 스토리텔링 했던 그 많은 이야기들이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반려동물들을 위한 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우리들을 위해 우리가 자의적으로 덧붙인 이야기들일 수 있다는 것. 실로 뜨끔한 진실이 아닐 수 없었다. 그저 예뻐하고 안아주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애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KBS)

'본대로 말하라' 장혁·수영 공조수사, 은근히 설득력 높은 이유

 

우리는 과연 제대로 사실만을 보고 말하고 있는 걸까. 왜곡된 걸 사실로 착각하고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OCN 토일드라마 <본대로 말하라>는 특이하게도 사고로 눈이 멀고 걷지도 못하는 오현재(장혁)와 한 번 본 것은 사진처럼 기억해내는 차수영(최수영)이라는 두 인물의 공조 수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보통 수사물에서 형사들이 하는 수사과정은 현장에서 본 것들을 통해 그 스스로 추리해 범인을 추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보는 것’과 ‘판단하는 것’을 오현재라는 인물과 차수영이라는 인물로 나눠 놓았다. 이렇게 한 건,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우리가 본다고 해도 사실이 아닌 왜곡된 기억과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걸 전제한다.

 

과거 오현재의 연인이 탄 차가 전복되어 폭발했을 때 그 사건을 저지른 이른바 ‘박하사탕 연쇄살인마’와 오현재가 대치하고 있었다. 그 폭발로 인해 범인은 사망으로 종결처리됐지만 그 현장에서 연인을 잃은 채 눈이 멀고 다리까지 못 쓰게 된 오현재는 그걸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의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차수영이 발견한 토막 시체에서 박하사탕이 발견되고 자신을 ‘그 놈’이라고 주장하는 용의자가 자수를 해온다. 위에서는 용의자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빨리 사건을 종결하라 요구하지만, 오현재는 심문받는 범인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듣고는 그게 사실이 아닐 거라 의심한다. 자수한 용의자의 범행도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혈흔이 발견됨으로써 또 다른 피해자가 살아있을 거라 생각한 황하영(진서연) 광역수사대 팀장은 차수영을 그 현장에 투입시킨다. 그리고 그 곳에서 용의자가 살해한 여럿 사체들을 발견하고 살아남은 피해자를 구해낸다.

 

이렇게 보면 결국 그 용의자가 과거의 박하사탕 연쇄살인마라고 여겨지지만, 드라마는 여기서 한 번 더 상황을 뒤집는다. 용의자가 경찰서 취조실에 들어온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된 것. 그리고 그 입에서는 박하사탕이 나온다. 결국 이 이야기는 그 용의자가 진짜 ‘그 놈’은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그렇다면 그를 죽인 의문의 남자가 ‘그 놈’일까.

 

<본대로 말하라>는 이처럼 하나의 추정과 의심을 뒤집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보거나 그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차수영이 폐공장의 어두운 지하실에서 오현재가 리시버를 통해 전하는 목소리에 의지해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이 드라마가 앞으로 해나갈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던전에 들어간 것 같은 그 어둠 속에서 차수영은 본대로 말하고 오현재는 그걸로 판단해 조금씩 진실을 향해 다가간다.

 

<본대로 말하라>는 한 번 보면 그 장면을 사진처럼 기억해내는 능력을 가진 차수영이란 특별한 인물을 세워두었다.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은 저 <보이스>의 ‘듣는 능력’을 마치 ‘보는 능력’으로 바꿔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관점은 전혀 다르다. 즉 ‘보는 능력’은 능력이기도 하지만 또한 왜곡될 수 있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는 걸 이 드라마는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는 인물과 판단하는 인물은 나뉘어져 있다. 보는 인물은 본 대로 말하고 판단하는 인물은 그걸 토대로 냉철하게 판단한다. 오현재가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의 판단 능력에 신뢰를 더해준다는 건 아이러니지만, 그래서 차수영과의 공조를 통한 수사가 더 설득력을 얻고 독특한 설정의 수사물을 가능하게 만든다.

 

<본대로 말하라>는 이처럼 스릴러 명가인 OCN의 색깔을 제대로 갖춘 드라마다. 스릴러로서의 쫄깃한 이야기에 한없이 빠져드는 몰입감을 느끼면서도,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충분한 사회성까지 갖추고 있다. 그 메시지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너무나 많은 것들이 진실이라 외치고 있지만 우리는 어쩌면 자신의 입장에서 왜곡된 것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가. 눈을 감고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다.(사진:OCN)

‘놀면 뭐하니’의 콜라보 대잔치, ‘맛있는 녀석들’에 이효리, 펭수까지

 

더 이상 못 넘을 선이 없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인생라면’이라는 제목으로 유재석의 라면집을 오픈하면서 초대한 손님들은 다름 아닌 연말 시상식의 주역들이었다. 최근 대세라 불리는 장성규는 물론이고 장도연, 양세찬, 조세호, 김구라, 박명수가 찾아왔고, 모두 떠나고 박명수만 남아 있을 때 찾아온 정준하는 새삼스럽게 과거 <무한도전>의 한 대목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무한도전>에 대한 그리움을 “삶의 일부분”이라고 표현하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가 그 때를 회고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한 박명수와 정준하의 치고 박는 케미에 유재석이 “여전하다”고 환한 웃음을 짓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그 때의 향수를 떠올리게 했다. 그들이 떠나고 밤늦게 찾아온 양세형과 홍현희가 특유의 깐족 콘셉트로 유재석의 뒷목을 잡게 만들며 웃음을 주었고 그렇게 ‘인생라면’은 끝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김태호 PD는 그렇게 간단히 이 코너를 끝내지 않았다. 그날 밤 이연복 셰프를 찾아간 유재석은 즉석에서 쉽게 만들어내는 짜장라면과 짬뽕라면을 전수받았다. 이로써 여경래 세프에게서 배운 유산슬 라면까지 ‘인생라면’의 메뉴는 세 개로 늘어났다. 다음 날 다시 라면집을 연 유재석에게 드디어 특급 콜라보의 세계가 열렸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이 찾아온 것.

 

김태호 PD의 제안으로 성사된 <맛있는 녀석들>과의 콜라보였다. <맛있는 녀석들> 4인방 역시 그 곳에 유재석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PD들끼리 입을 맞춰 양측 출연자들에게 사전 고지를 해주지 않은 것. 이로써 기막힌 장면이 연출됐다. 두 개의 프로그램이 한 공간에서 부딪치는 장면이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찍고 있고 4인방은 <맛있는 녀석들>을 찍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다. 요리보다 토크가 더 좋은 유재석이 계속 이야기를 하려 하자 4인방은 자신들도 방송을 찍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말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요리에 집중하라 요구한다. 유재석은 그래도 토크 본능을 참지 못하고 이야기를 쏟아낸다.

 

놀라운 장면은 4인방이 시작한 본격 먹방에서 펼쳐졌다. 각자 한 그릇씩 먹는 줄 알았는데 복불복 벌칙으로 먹지 못하게 된 김준현을 제외하고 3명은 모든 메뉴를 한 그릇씩 달라고 했던 것. 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배고프다며 밥에 참치캔을 까서 애피타이저(?)로 먹고 유산슬 라면, 짜장라면 그리고 짬뽕라면을 코스로 먹은 후, 김준현이 즉석에서 만든 김치비빔라면을 후식으로 마무리하는 놀라운 광경.

 

<놀면 뭐하니?>는 지금껏 방송에 있어서 다양한 경계들을 넘나드는 실험을 해오고 있다. 유산슬로 활동하며 KBS <아침마당>과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함으로써 방송사 대통합을 이뤄냈고 ‘인생라면’ 코너를 통해 여경래 셰프, 이연복 셰프를 출연시키는 쿡방에 이어 <맛있는 녀석들>의 먹방까지 콜라보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다음 주 예고된 대로 이효리와 이상순 출연은 물론이고 이미 지난해 공약된 대로 EBS를 찾아간 유재석이 펭수와 재회하는 또 다른 콜라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놀면 뭐하니?>는 마치 마블의 여러 슈퍼히어로들이 각각의 세계관을 갖고 있지만 <어벤져스> 같은 프로젝트로 합쳐지듯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의 세계관을 순식간에 묶어내고 있다. <아침마당>의 세계관과 유산슬의 조합이 그렇고, <맛있는 녀석들>의 세계관과 ‘인생라면’의 조합이 그러하며, 펭수와 유산슬의 만남이 그렇다. 지금껏 어떤 경계로 나눠져 있던 서로 다른 세계관이 만나 그 부딪침을 통해 색다른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예능영역에서의 진정한 통섭이고 지금 <놀면 뭐하니?>를 통해 김태호 PD가 그려내고 있는 큰 그림이다.(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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